[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약빤 게임의 끝을 보자! 최악의 병맛 격투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1월 3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정체불명의 대전
격투 게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에 게임은 많다. 이상한 격투게임도!]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이번 시간에도 특이한 주제를 들고 나오셨군요. ‘정체불명의 병맛 격투 게임들’ 특집이라니요.
조기자 : 네 교수님. 저희가 나름 격투 게임 전문가들 아니겠습니까. 특이점이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을 알아보면서 ‘아 이런 격투 게임도 있구나’, ‘아직 세상은 넓구나’ 이런 느낌을 가져보고 싶었던 것이죠. 교수님도 좋아하는 분야잖아요?
꿀딴지곰 : ㅋㅋ 물론 그렇긴 합니다. 확실히 세상에 잘 만든 대전 격투 게임만 있는 게 아니죠. 신기한 격투 게임이 많지요. 딱 보는 순간 이게 뭔 게임인가~ 싶은 게임들이요.
(만화 럭키짱의 한 장면. 이런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격투 게임을 찾아보자)
조기자 : 사실 생각해보니 이전에도 꼭꼭 숨겨진 대전격투 게임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네요. 그때는 마이너한 격투 게임에 대해 소개하는 것이었는데, 이번에는 대놓고 병맛 격투 게임이로군요. 그런 게임이 많은가요?
꿀딴지곰 : 그럼요. 특이점이 있는 게임들이 엄청 많습니다. 이번에도 여러가지 대전격투 게임을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가급적 이전에 소개했던 게임들을 제외하고 설명드리려고 하니 기대해주세요
[자아 병맛 격투 게임들이 왔다!]
꿀딴지곰 : 흠.. 어떻게 소개할까 하다가, 이전처럼 생각나는대로 정리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시는 게임도 있고 모르는 게임도 있겠습니다만 아마도 대부분은 특이하다는 생각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원래는 레트로 게임 위주로 정리했지만, 오늘은 특별히 비교적 최신 게임들도 함께 다루어보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최신 게임들도 몇 개 넣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조기자 : 네 교수님. 그런데 교수님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시기 전에 저도 예전에 차이나조이(중국 게임쇼)에 가서 봤던 요상한 게임을 하나 소개하고 싶네요. 괜찮을까요?
꿀딴지곰 : 오 어떤 게임인가요?
조기자 : 바로 ‘파이트 오브 갓즈’ 이라는 게임입니다. 신들의 전쟁! 이라는 느낌이죠. 이 게임을 처음 본 건 2016년 차이나조이 비투비관에서인데요,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서 결국 스팀에 출시가 되었더군요;;
(예수와 부처가 싸운다?! 스팀으로 이런 게임이 출시되다니…)
(심지어 예수와 제우스의 대결도 성사된다…)
(상당한 수준의 퀄리티를 갖추고 있다. 진정한 신들의 대결?이 펼쳐진다)
조기자 : 이 게임은 대만 개발사인 디지털 크래프터(Digital Crafter)가 만든 2D 대전 격투 게임인데요, 예수, 부처, 제우스, 오딘, 아테나, 관우, 아누비스, 모세 등 전세계 종교와 신화에 나오는 신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PC용 스팀 게임으로 글로벌 출시가 되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판매금지가 되는 등 우려를 보이는 나라들도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요.
지난 2016년에 처음 볼 때는 그래픽도 이렇게 좋지 않았고, 부처가 커다란 손으로 퍽퍽 때리면 이기는 게임이었는데 요즘 보니 정말 격투 게임 같아졌더군요; 여튼 해외에서 이렇게 상식을 벗어난 게임을 내놓는 게 참 이색적이다 싶었습니다 ^^ 참고로 2016년도의 사진을 공개해보겠습니다.
(2016년 차이나조이에서 직접 찍은 사진. 부처의 거대한 손이 보이는가?)
꿀딴지곰 : 흘흘. 2016년도의 사진을 보니 정식 출시 버전은 상당히 발전했다는 걸 알 수 있군요. 이런 게임이 다 있냐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대단히 흥미로운 게임이네요. 움직임이 좀 딱딱하긴 하지만 묵직한 타격감이 느껴집니다.
조기자 : 아.. 정말 나쁘지 않다니까요? ㅎㅎ 다만 종교에 민감하신 분들은 기분이 안좋으신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함 살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1YVjvKOSKUA
꿀딴지곰 : 자아 다음에는 희대의 괴작 대전격투 게임 중 하나죠. ‘동동 네버다이’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희대의 병맛 격투 게임이 왔다, ‘동동 네버다이’)
(아름다워보이는? 등장 캐릭터들의 모습…)
(병맛이 느껴지는가?)
(연출 화면이 아니다 실제 게임 화면이다)
꿀딴지곰 : ㅋㅋㅋ 이 게임은 정식 출시 게임은 아닙니다. 일종의 동인 게임이죠. 2009년에 2D 격투 게임 쯔꾸르(만들기)를 통해 개발된 게임으로, 동인 게임 치고는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탈 컴뱃’ 시리즈처럼 실사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 특징이며, 병맛 연출을 위해 모든 혼을 불살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괴상한 모습을 보여주죠.
중간에 등장하는 마리오는 뭐랄까.. 희대의 병맛을 느끼게 해주는데 일조해주기도 합니다.
(중간에 등장하는 마리오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옛날에 즐겨 즐기던? 때가 있었습니다. 괴상한 센스를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못 만들었냐 하면 아닙니다. 상당히 잘 만들었어요. 피격 판정부터 이펙트, 넉백, 특수 연출까지 전문가의 손길이 팍팍 느껴집니다.
그러면서도 병맛이 느껴지는 건 등장인물들이 혼연의 힘을 다해서 병맛을 연출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동인 게임이지만 그렇게 장인정신이 느껴지는 게임이라는 것이죠.
꿀딴지곰 : 바로 그겁니다 장인정신! 제가 동인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이 게임을 소개한 이유도 바로 그 장인정신 때문이죠. 또한 은근히 국내의 스트리머분들이 이 게임을 해주셔서 국내에서도 약간의 인지도가 있기도 하고요. ^^
조기자 : 이 게임의 동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바로 확인해보세요.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WDxMQSdPWqE
꿀딴지곰 : ‘동동 네버다이’ 강력하죠? ㅎㅎ 자 그러면 또 하나의 병맛 격투 게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바로 ‘brief karate foolish’ 라는 게임입니다. ‘동동 네버다이’에 필적하는 괴상한 격투 게임이죠.
(표지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 왼쪽 캐릭터는 이 게임 최고의 모에 캐릭터인 네코미미.. )
(기분이 안좋아지는 이 기분은 나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누가! 이런 게임을 만들어낸 것인가..)
(당신은 이런 느낌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꿀딴지곰 : 대단하죠? 2016년 11월에 스팀에 무료 게임으로 등장한 게임이죠. ‘동동 네버다이’가 중국을 대표하는 병맛 게임이라면 이 게임은 일본을 대표하는 병맛 격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각 캐릭터들이 팬티만 입고 등장하는 것도 짜증나는데, 그 와중에도 변태스러운 기술들이 숨어 있어서 더욱 머리를 혼란하게 해줍니다.
조기자 : ㅋㅋ 일본의 병맛도 정말 대단하네요.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나.. 그런 느낌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고양이 포즈로 싸우는
‘네코미미’는 진짜.. 이 게임의 최고 하이라이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하아… 이 무슨 한숨이 나오는 게임이란 말인가요.. 크어.. 일단
이런 게임은 동영상이 꼭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꼭 한 번 체크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B5APymCYBc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실사형 대전 격투 게임에 질리실 것 같아서, 잠시 색다른 게임으로 가보죠.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다이브킥’이라는 게임입니다. 굉장히 간단하고 또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최고의 눈치싸움을 벌이는 게임 ‘다이브킥’)
(도대체 이 무슨 느낌인 것이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총출동한다)
꿀딴지곰 : ㅋㅋㅋ 아 이 게임은 진짜 너무 웃긴 게임입니다. 그렇다고 병맛만 있는 게 아니라, 너무 잘 만들어져서 심오한 격투 게임의 철학 또한 담고 있는 게임이지요.
조기자 : 심지어 북미에서는 메이저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대전격투 게임’으로 선정된 적도 있는 게임입니다. 원래는 캡콤의 달심이 시연하는 ‘대갈돌풍’ 같은 기술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각 캐릭터들의 눈치 싸움이 정말 예술이죠. 단 한 번의 실수로 결판이 나는 최고의 게임!
이 동영상을 보시면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gWXJlqPk1C8
꿀딴지곰 : 자아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게임은 메이저 게임 개발사인 캡콤과 연관이 있는 게임이죠.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입니다. 캡콤과 연관이 있다고 했지 캡콤이 만들었다곤 하지 않았습니다. ㅎ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뒤에 매달려있는 혼다를 보라)
(근육이 빈약한 장기에프의 모습과 딱딱하기 이를데 없는 가일)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인크레더블 테크놀로지스에서 제작하고 캡콤이 전혀 감수를 하지 않은 북미 스타일의 격투게임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지만, 제작진이 ‘스트리트 파이터’를 해보긴 했나 싶을정도로 괴랄한 커맨드와 타격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괴작이죠.
조기자 : 음? 저 이 게임 꽤 재미있게 했었는데.. 제가 헷갈린 건가요?
꿀딴지곰 : 아 조기자님이 하신 건 이후 플스와 새턴으로 제작된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 배틀 온 필름’일 겁니다. 리얼 배틀 온 필름은 그래픽은 같지만 캡콤에서 제대로 손을 봐서 내놓은 작품으로 전혀 다른 게임이죠. 굉장히 잘 만든 게임이에요. 두 게임의 영상을 보여드릴 테니 차이를 살펴보세요. ㅎ
‘스트리트 파이터 더 무비’ : https://www.youtube.com/watch?v=wgtxvbkjodI
‘스트리트 파이터 리얼 배틀 온 필름’ : https://www.youtube.com/watch?v=ZFNZig539BI
꿀딴지곰 : 자 다음은 또 다시 인크레더블 테크놀로지스의 괴작 격투 게임을 보겠습니다. 바로 ‘타임 킬러스’ (Time Killers)라는 게임입니다.
(표지부터 심상치 않은 타임 킬러스)
(팔다리가 난무하는 잔인한 게임이다 (-_);; )
(캐릭터 동작부터 디자인까지 뭐 하나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전체적인 게임 컨셉 자체가 잔인함이기 때문에 무조건 청소년 게임 불가입니다. 각 시대의 파이터들이 시간을 거슬러 만나서 격투를 벌인다는 내용인데 무기로 상대방의 팔을 잘라낼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잔혹하며 양팔이 다 잘리거나 하면 대전이 거의 불가능하게 됩니다.
목이 잘리면 뭐 한큐에 승부 끝.. 플스의 대전격투게임인 부시도 블레이드랑 비교해보면 비슷한 원킬이 가능하지만 그래픽적으로 본다면 이쪽이 훨씬 잔혹합니다. -_-;; 게임 자체는 개념이고 뭐고 없는 쓰레기 게임이죠. 격투게임 잘 못하는데 평소에 잘하는 친구가 잘난 척 한다면 이 게임으로 같이 하자고 해보세요.. 어차피 개념이고 뭐고 없어서 이길지도 모릅니다. -ㅂ-a
조기자 : 음.. 너무 잔인해서 동영상 소개는 삭제하겠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 다음은 역시 같은 인크레더블 테크놀로지에서 제작한 아케이드 격투게임인 ‘블러드 스톰’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크레더블 테크놀로지의 3연타 쓰레기 게임)
(광고 이미지 조차 아스트랄하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잔인함만 가득한 게임이다)
꿀딴지곰 : 전작과 같이 부위별 파괴가 가능하며(이번엔 다리도 잘립니다 ;ㅁ;) 시스템이 좀 더 업그레이드 되서 상대방을 제거하면 그 능력을 얻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거지같은 개념의 시스템 덕분에 쓰레기 게임으로 악명이 높죠. 특히 2D와 3D의 조화롭지 않은 조화?가 더 이 게임의 괴이함을 증폭시켜주고 있습니다. ㅎㅎ
조기자 : 아.. 왜 북미 게임사들은 그렇게 팔 다리 잘리고 잔인한 연출에 목숨을 걸었는지 모르겠어요. ‘모탈컴뱃’ 시리즈도 그렇고.. 은근히 잔인함을 즐기는 성향이 있는 건가 싶을 정도네요. 그래도 동양권에서는 먹히지 않아서 거의 인지도가 없다는 점은 다행이긴 하군요.
마찬가지로 잔인하기 때문에 이 게임에 대한 동영상도 소개하지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
꿀딴지곰 : 다음은 무려 세가의 격투 게임을 하나 볼까요? 버닝 라이벌(Burning Rival)이라는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세가에서 1993년에 제작한 오락실 대전격투 게임으로 그래픽만 봐도 대충 그려서 만든듯한 퀄리티에 게임 밸런스도 엉망인 쓰레기 게임이죠.
(세가 답지 않은 촌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만화 스타일의 그래픽)
(전혀 하고싶어지지 않는 디자인이 돋보인다)
꿀딴지곰 : 너무 긴 하단 판정에 밸런스라곤 찾아볼 수 없는 요상한 게임이죠. 나름 장풍과 승룡권을 쓰는 주인공에 뚱뚱한 중국 캐릭터, 파워형 캐릭터 등으로 캐릭터 구성은 갖추고 있었지만 하나같이 별로입니다. 그래픽은 ‘가디언 히어로즈’ 같은 느낌을 주는데요, 동작도 별로고, 공중에서 날라차기를 맞으면 멀리 튀어나갔다가 엉뚱하게 떨어지는 등 피격 동선도 썩 훌륭하지 못하지요.
조기자 : 네 저도 이 게임을 좀 해봤는데, 격투 게임으로 상대방을 어떻게 공략해야하고 어떻게 구성해야할지 답이 안나오더군요. 그냥 세가도
90년대 초반엔 이런 게임을 만들었구나..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
버닝 라이벌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0fEELKWwRpg
꿀딴지곰 : 다음은 1994년도에 데이터 이스트에서 나온 ‘타투어쌔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이런 게임이 있었다고?)
(도대체 이런 연출은 무엇인가. 타투 어쌔씬에서만 가능하다!)
(PD가 방귀 기술을 좋아했던 듯…)
(아스트랄 그 자체인 등장 캐릭터)
꿀딴지곰 : 좀 놀라지 않으셨습니까? ㅎㅎㅎ ‘타투어쌔씬’은 1994년도에 데이타 이스트에서 제작한 오락실 대전격투게임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테스트 버전만이 존재할뿐 시장에 풀린 적은 극히 드물다고 하는군요(일본내에선 로케테스트 이후 바로 사장되버림)
제작진이 북미쪽 스탭들이라 그런지 전부 서양삘이 물씬나는 실사 대전격투게임으로 딱 봐도 ‘모탈컴뱃’의 영향을 크게 받은 흔적들이 보입니다.
조기자 : 정말 데이터이스트가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변태적인 복장의 캐릭터와 각종 방귀 기술 등등.. 그리고 ‘모탈컴뱃’ 처럼 잔인함까지 갖춘 게임.. 그중에서 ‘리마’ 캐릭터의 변태성은 압권이죠. 게임 자체는 그냥 ‘모탈컴뱃’과 비슷한 느낌으로 진행하면 될 것 같더군요. 그냥 마이너 체인지 ‘모탈컴뱃’이랄까… 영상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OphWSUPISPI
버튼을 누르면 현재 화면에서 재생됩니다.
꿀딴지곰 : 이번에는 대만 게임사인 IGS로 가볼까요? 독특한 대전격투 게임인 ‘에일리언 챌린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름다운? 표지화면)
(당신은 이 게임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런 기괴한 기술을 보다니..)
꿀딴지곰 : 오락실의 초인기 게임들인 ‘삼국전기’와 ‘데몬프론트’의 제작사로 유명한 대만의 게임개발사 IGS에서 1994년도에 제작한 아케이드 대전격투게임인 ‘에일리언 챌린지’ 입니다. IGS의 흑역사라고 할만큼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괴스러움과 허접한 그래픽만 봐도 하기 싫어지는 그런 게임이죠.
황비홍이라든가 닌자 미식축구선수 삐에로 등 다양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들이 난무해서 딱 봐도 이거저거 베껴서 만든 티가 물씬나는 쓰레기 게임입니다. 그래도 명색이 IGS인데 대전격겜만큼은 안되나보다..라는 평가를 내리게 만든 게임이죠..
조기자 : 저는 오히려 너무 병맛이라 마음에 들더라구요 ㅎㅎ 물론 열심히 해볼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지만요.
https://www.youtube.com/watch?v=Y98RKNIvvLE
꿀딴지곰 : 자 다음은 국산 게임 개발사인 선아전자의 게임입니다. 바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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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여신상의 저 표정을 보라)
(압도적인 퀄리티?의 캐릭터 디자인)
꿀딴지곰 : 괴스러운 게임에 선아전자가 결코 빠질 수 없죠.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1994년도에 국내의 아케이드 전문게임 개발사 선아에서 제작한 대전격투 게임으로, 전세계적인 대전격투 붐이 일었을때 국산 격투게임으로 들고 일어난 회사가 많았으나, 왕중왕과 드래곤 마스터와 더불어 3대 국산 대전격겜(똥겜, 망겜)으로 유명한 게임입니다.
3대 국산 똥겜중에서도 가장 먼저 출시되어 화제를 모았던 게임. 일단 국산 게임이라는데 의의를 둔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어렸을때 대치동 재미나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처음 보고 충격을 먹었었지요. 입을 오물거리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의 표정이나 히로인인 여캐의 요상한 포즈 등에 충격을 받았지만 그래도 나름 박진감 넘치는 공방을 할 수 있었던 게임으로 기억합니다.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괴 스러웠을뿐 ㅎ 이 게임을 못하셨던 분들은 꼭 영상을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6XdL6M1rns
꿀딴지곰 :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엔 타이토의 ‘블란디아’를 살펴보겠습니다. 1992년도에 타이토에서 발매한 대전격투 게임으로 타이토의 고전 명작 ‘황금성’의 후속작 격으로 제작된 게임이죠.
(주인공이 단 6명이라는 것 자체가 문제였던 블랜디아)
(짙게 느껴지는 괴작의 향기)
(나름 멋진 배경화면)
꿀딴지곰 : ‘황금성’의 후속작 답게 중세 갑옷 시스템이 그대로 유지되는 게임이죠. 또한 갑옷을 입고 있는 캐릭터를 타격하면 부위별 갑옷을 벗길 수가 있다는 점도 이 게임 시리즈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한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특이한 황금성만의 아이덴티티를 대전격투로 가져온 점은 좋았으나 문제는 게임의 완성도가 현저히 부족하고 대전격투 개념이 약할 때 등장해서 기술 입력체계도 조잡했다는 점…
괜찮은 게임이 될 뻔 했으나 결국은 쓰레기 게임의 반열에 들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안타깝게 여겨지는 게임입니다.
(중세 시절 여성의 복장을 너무 적극적으로 표현한 건 아닌지…)
(여성 캐릭터의 패배신)
조기자 : 특유의 과도한? 여성캐릭터들의 연출이 있긴 했지요. (-_);; 그외에도 게임을 공들여 만든 티가 나는데 그다지 재미있게 즐기진 않았던 터라.. 아쉬운 게임이긴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5xMlkRak_w
꿀딴지곰 : 다음은 또 다시 국산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유니코라는 국산 게임 개발사에서 제작한 ‘드래곤 마스터(유니코)’라는 게임입니다. 1994년에 등장한 이 게임은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듯 괴작이 되고 말았습니다.
(B급 향기가 물씬 풍기는 캐릭터 선택화면)
(등장 캐릭터의 모습만 봐도 한숨이 나온다)
(이 엉성한 동작들을 보라…)
꿀딴지곰 : ‘드래곤 마스터’는 앞서 언급했듯 국산 게임제작사인 유니코에서 1994년도에 제작한 아케이드 대전격투게임입니다. 그래서 같은 국산 게임인 ‘왕중왕’과 ‘베스트 오브 베스트’와 비교되곤 하는데, 조작 체계 자체는 앞서 말한 두 게임보다 나은 편이나 게임의 밸런스가 완전 꽝인데다가 괴랄한 센스를 발휘하는 기술들도 즐비해서 괴작수준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입니다. 역시나 국산 게임이라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하는 게임이 되겠습니다.
조기자 : 흐.. 그래도 저는 마음을 좀 가다듬어보고 즐겨보자 싶었는데요, 심지어 몇몇 캐릭터의 필살기는 잘못맞으면 초필살기를 맞은 정도의 똥파워를 자랑해서 밸런싱이 확실히 잘못되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가 난무하던 시절에 무슨 생각이었는지.. 캐릭터 디자인이라도 조금 더 세련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ㅠ_ㅠ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m3AubY5udoM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후지야마 버스터’라는 게임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후지야마 버스터’는 외수판 제목이 ‘쇼군워리어즈’로 이쪽 이름을 들어보신 분이 계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갓파의 아름다운 동작을 보라)
(B급 게임의 향기가 넘쳐 흐르고 있다)
(캐릭터는 단 8명)
꿀딴지곰 : ‘후지야마 버스터’는 1992년도에 카네코에서 제작한 대전격투게임으로 거의 최초의 일본 전통물이지만 어딘가 상당히 서양스타일을 노리고 기획된 모습이라서 오리엔탈리즘을 대놓고 표방한 작품이죠. 서양인들이 생각하는 왜곡된 일본 모습을 대놓고 컨셉으로 잡고 캐릭터를 제작해서 상당히 병맛입니다.
등장하는 캐릭터들도 사무라이, 가부키, 게이샤, 닌자 등 일본을 대표하는 캐릭터들뿐 아니라 갓파나 스모선수 쇼군 등도 등장하죠. 게임 시스템은 아무래도 ‘스트리트 파이터2’의 영향을 받아서 제작되다보니 거의 베끼다시피 만들어져서 기술 체계들이 상당히 흡사합니다. 한마디로 ‘스파2’를 베꼈지만 그래픽만큼은 독특한 병맛 컨셉의 왜색짙은 격겜인 셈이죠.
조기자 : 사실 저는 이 게임도 게임이지만 이 게임의 후속작에도 관심이 많았습니다. 실사형으로 출시된 2가 더 관심이 가더라구요. 2의 이름이 ‘오오에도 파이트’ 였던가 그랬던 걸로 기억합니다.
(캐릭터들이 실사 형태로 등장하는 2)
(닌자들의 대결)
꿀딴지곰 : 위에서 언급한 ‘후지야마 버스터’의 후속작으로 1994년도에 카네코에서 제작된 게임이죠. 전작이 인기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왜색짙은 컨셉을 유지하면서 심지어 그래픽은 실사로 제작되었죠. 아마 이번엔 모탈컴뱃의 영향을 받았는지 실사컨셉에 더불어 페이탈리티 요소도 집어넣었습니다(닥치는대로 베끼는구나 카네코 -_-;)
외수판 제목은 ‘블러드 워리어’구요, 특이한 캐릭터중에 지장보살(어째서 격겜에 보살이 나오는건지 ㅡㅡ;) 이 추가되었습니다. 게다가 전작의 게이샤 대신 쿠노이치라는 여닌자가 추가되었는데 옆집누나같은 포스때문에 그다지 쿠노이치 같지 않다는게 오히려 더 괴스럽죠.. 전체적으로 유혈이 낭자하기 때문에 명백히 성인용이라 아이들이 즐기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연출들이 잔뜩 나옵니다.
후지야마 버스터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9f6C84Yy7c
오오에도 파이트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Q9j3mpgKWSI
버튼을 누르면 현재 화면에서 재생됩니다.
꿀딴지곰 : 이번에는 서양 게임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무려 액티비전에서 출시한 ‘텅 오브 더 팻맨!’ (Tongue of the Fatman) 아주 멋진 게임이죠!
(이 표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하나같이 괴스러운 캐릭터들…)
(내 배에는 혀도 있다는 걸 알려주는 모습)
꿀딴지곰 : 이 게임도 참 난해하죠? ㅎㅎ 액티비전에서 89년도와 90년에 도스와 제네시스용으로 출시한 대전격투게임입니다. 당시는 아직 ‘스트리트파이터2’와 같은 대전 개념이 성립되기 전이라 상당히 난해하고 개념없는 액션게임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쓰레기 취급을 당하기 일쑤인 게임이죠.
전체적인 컨셉은 언더그라운드 이종격투기로 파이트 머니를 벌어서 베팅하고 그걸로 돈을 늘리는 방식입니다. 경기가 끝나면 상인으로부터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지요. 캐릭터들은 멀쩡한 인간부터 각종 괴물까지 등장하는 등 외계스러운데 마지막 보스인 팻맨의 경우는 개인적으로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자바 더 헛을 연상케하는 비주얼인지라(특히 옥좌에 앉아 있는 모습이) 오마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조기자 : 아 어렸을 때 좀 난감하다 생각했던 게임입니다. 집에서 어머니가 보기에 좀 안좋을 것 같아서 몰래 몰래 즐겼었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_); 이걸 만든 회사가 향후 블리자드를 인수하다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세상만사 알 수 없는 거라죠.
텅 오브 더 팻맨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S8zDFFisDk
꿀딴지곰 : 이번에도 좀처럼 발견할 수 없는 쓰레기 게임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아타리 재규어용 ‘카스미 닌자(Kasumi Ninja) 입니다.
(카스미 닌자. 재규어 버전)
(도대체 이 장풍 공격은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직진으로 날아오는 그녀)
꿀딴지곰 : ‘카스미 닌자’는 핸드메이드 소프트에서 1994년도에 제작한 아타리 재규어용 게임이죠. 역시나 ‘모탈컴뱃’의 영향을 받아서 실사로 만들어진 게임인데 격투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커맨드에 대한 개념 자체가 거지같습니다. 버튼을 누르고 있는 동안 방향키를 조작해야 기술이 발동하는 식이죠.
기존 격투게임의 기술체계를 따라가지 않겠다는 의지 자체는 좋을지 모르지만 결국 불편함만 야기합니다. 게다가 괴스럽기 짝이 없는 캐릭터들의 공격 동작 등과 들어주기 힘든 동양인 발음의 영어(서양인들에겐 닌자란 왜 항상 이런 느낌이었을까요) 등이 사람을 괴롭히는 똥게임이 되버렸습니다.
조기자 : 으.. 저는 이 게임 다 좋은데 너무 플레임이 끊겨서 답이 없더군요. 딱딱하니 스톱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이..;;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의 영향력이 막강한데, 북미에서는 확실히 ‘모탈컴뱃’의 영향력이 크네요. 각 지역의 성향 차이가 확실히 다르긴 다른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세가의 메가드라이브가 북미에서 슈퍼패미콤을 이긴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카스미 닌자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H30CSvsCU
꿀딴지곰 : 자 이제부터는 플레이스테이션1용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1994년에 폴리그램에서 출시한 트윈가디스도 한 번쯤 눈여겨 봐야하는 괴 격투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체를 알기 어렵게 만드는 묘한 패키지 사진)
(실사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절묘한 만남)
(사실 이런 조합의 격투 게임은 찾기 쉽지 않다)
꿀딴지곰 : ‘트윈가디스’는 1994년에 폴리그램에서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용 대전격투게임입니다. 특이하게도 게임 캐릭터들이 실사와 도트캐릭터를 혼용하고 있죠. 오프닝부터가 실사로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오글거립니다..-_-; 그래서 겉모습은 상당히 괴이하지만 알고보면 조작체계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형적인 격투게임 조작체계를 따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2D 도트로 찍은 캐릭터들은 꽤나 고퀄이죠 ㅋㅋ 게임의 재미는 평이한 편이지만 특이한 것이 대전시 벌어들이는 돈으로 상점에서 파워업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데, 돈을 버는 방법은 상대방을 그냥 쓰러뜨리는게 아니라 특정 공격을 성공시키면 그에 맞는 돈이 들어오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괴작과 평작의 중간에 아슬아슬 걸쳐진 게임이네요.
(등장하는 배우들의 열정이 느껴지는 사진)
조기자 : 꼭 괴작이 아니더라도 한 번쯤 다뤄봐야 하는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 타이틀이지요. 그런데 의외로 2D 캐릭터와 실사 캐릭터의 싱크가 잘 맞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상점은 꼭 ‘던전앤 드래곤’ 같은 느낌이어서 오히려 친근한 느낌이 들더군요. 컨셉이 독특하긴 한데 게임성만 놓고 보면 괴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그래도 오프닝은 꼭 보셨으면 좋겠네요.
트윈가디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yex7QMpfmg
꿀딴지곰 : ‘트윈가디스’를 보셨다면 또 하나 꼭 보셔야 하는 게임이 있습니다. 같은 플레이스테이션1 플랫폼으로 출시된 ‘오공전설’이죠.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된 ‘오공전설’)
(서유기 캐릭터들이 실사로 등장하는 모습)
(등장 캐릭터들. 가운데 우마왕도 보인다)
꿀딴지곰 : ‘오공전설’ 역시 실사풍 격투게임이 한창 유행일때 제작된 대전 격투게임으로 1995년도에 아루유메에서 플스1용으로 발매한 게임이죠. 그래픽 자체가 실사이긴 한데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이 특촬물 컨셉의 인형탈을 쓰고 찍었다는 점에서 병맛 플러스!
제목답게 서유기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지만 주인공 캐릭터인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들이 제일 이상하게 생겼다는 게 함정입니다. 게임 자체는 상당히 평이한 ‘스트리트파이터2’ 스타일이구요, 딱히 독특한 개념도 없지만 중간 중간 보여주는 어색하기 짝이 없는 실사 영상들이 실소를 유발합니다. 뭐 즐길 수만 있다면 그게 이 게임만의 매력일지도 모르겠군요. -ㅂ-
조기자 : 영문 제목은 MAGIC BEAST WARRIORS 입니다. 게임 자체는 프레임이 좀 끊기긴 하지만 타격감도 좋고 할만한 수준인데요, 역시나 클리어 후 나오는 특촬물 형태의 동영상에는 손가락이 오무려지긴 하는군요. 나이가 들었나봅니다 ^^
오공전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_EToIr2N-6s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EA에서 판매한 전적이 있는 타이틀이죠. ‘샥푸’(Shaq Fu)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느껴진다. 샤킬오닐의 등장이.. 메이저이지만 메이저같지 않은 이 느낌은 뭐지)
(게임은 대충 이런 느낌)
꿀딴지곰 : ‘샥푸’는 1994년도에 Delphine Software에서 제작하고 EA에서 판매한 대전격투게임입니다. 제네시스(북미판 메가드라이브), SNES(북미판 슈퍼패미콤) 및 아미가 등으로 발매되었습니다(제작사가 어나더월드 제작사로 유명한 델핀이라는 충격적인 사실.. -_-;;)
유명 농구선수인 샤킬오닐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반쯤 미친 컨셉의 대전격투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뭐 워낙에 괴작으로 유명하죠. 문제는 샤킬오닐을 빼면 나머지 캐릭터는 농구와 1도 관련없는 캐릭터들만 등장한다는 점이죠. 게임 자체는 그래픽만 보면 꽤 봐줄만한데요, 특히 상당히 부드럽게 움직이는 동작들과 아트웍 등은 나름 괜찮죠.
그러나 그렇다고 게임의 개념이 제대로 박혀있다는 생각은 접어야 합니다. 기술이나 타격 판정 등이 애매해서 그저 기술을 난무하는 수준으로 끝납니다. 차라리 스파 같은 게임을 베꼈다면 할만했을까요.. 참고로 일본판 게임으로는 출시된 적 없구요 전부 북미로만 발매되었습니다.
조기자 : 저는 이런 분위기 좋던데요 ㅎㅎ 세계관 파괴 게임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느낌이 쫀득쫀득하니 ‘세상에 이런 게임도 있어도 좋지 않은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ㅋ
동영상 보시면 의외로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거에요. 움직임이 엄청 부드럽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qKz3dx_wrWE
꿀딴지곰 : 자 이번에는 제목이 꽤 깁니다. 슈퍼패미콤 용으로 등장했던 ‘마츠모토 쿠니히로전 최강의 역사를 새로 써라!’를 보시겠습니다.
(표지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 대놓고 노린 듯)
(합성이 아니다.. 게임 화면이다…)
(이 풍부한 표정 속에.. 해답이 있다!)
꿀딴지곰 : 제목부터가 심상찮은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일본의 예능인인 마츠모토 쿠니히로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실사(엄밀히 말하면 실사풍 도트) 게임입니다. 1994년에 쇼웨이시스템에서 슈퍼패미콤용으로 발매하였는데, 제작당시 일반인분들의 사진을 응모해서 적캐릭터를 디자인 했다고 하더군요.. 근데 대부분 일반인분들이라 이걸 다시 실사풍으로 도트화한 것이 오히려 상당히 괴스럽게 보입니다.
게임 자체의 시스템도 기존과 차별성을 두려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는데 그 대표적인 점이 바로 방어개념. 방어를 위해서 특정 커맨드를 입력해야 하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바로 풀리기 때문에 상대방 공격에 맞춰서 써야하죠. 무슨 버파의 외문이나 스파써드의 블로킹도 아니고..ㅡㅡ;
그리고 회피개념을 위해 아랑전설처럼 스테이지에 회피라인이 존재하는데 이걸 잘 활용해야 상대방의 공격을 피해서 반격을 가할 수 있다... 라는 의도였지만 결국은 게임이 산만하게 되는 요인이 됐습니다. 결국 괴스러운 실사풍 그래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옆집 아저씨나 동네 누나 게임 시스템은 산만한 말그대로 쿠소(쓰레기) 격투게임의 전형이 되버리고 말았네요..
조기자 : 저는 이 게임에 할 말이 없습니다. 제가 게임을 만들었으면 아마 이렇게 만들었을 것 같아서…;; https://www.youtube.com/watch?v=46s9tzzIaSA
꿀딴지곰 : 휴우.. 슬슬 지치는 군요. 한두 게임만 더 소개하고 오늘은 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게임도 이름이 깁니다. 바로 ‘건설중장비싸움배틀 열받았다 금강(建設重機喧嘩バトル ぶちギレ金剛)’ 입니다.
(자아, 남자라면 중장비로 배틀 정도는 뛰어 봤어야지!)
(게임에 등장하는 중장비들)
(이것이야 말로 열혈! 남자의 로망!)
꿀딴지곰 : 이름부터 파격적인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2 용으로 등장한 중장비 시뮬... 이 아니라 건설용 중장비를 조종해서 벌이는 대전격투 게임입니다. ㅡㅡ; 지으라는 집은 안짓고 중장비로 쌈박질을 한다는 괴이한 컨셉이죠.
주인공 생김새도 딱 일본 열혈만화에 등장할 법한 다혈질의 금강이라는 인물로, 맘에 안들면 중장비 배틀로 해결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입니다. 등장하는 중장비들은 크레인, 굴삭기, 롤러, 불도저, 지게차, 덤프트럭 등이 존재하며 상대방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하면 로프 형태의 열받음 게이지가 긴장되고 이게 끊어지면 한동안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데 필살기 자체가 황당한 연출 투성이죠..
뭐 그 재미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건 제정신으로 플레이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ㅋㅋㅋ
조기자 : ㅋㅋ 전 이런 게임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교수님. 이번 포스팅에 너무도 잘 맞는 게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_); 동영상 보니까
역시나 한숨만 나오네요;;
https://youtu.be/ddNWeLpEcWw
꿀딴지곰 : 자아 이제 마지막 게임을 소개하겠습니다. 1991년도에 국내에서 재미나에서 출시된 게임이죠. ‘스트리트 마스터’입니다.
(거친 사나이의 향기가 느껴지는 타이틀 화면)
(엄청난 박력이 느껴지는 대전 화면)
(저 장풍에 내 모든 것을 건다!)
꿀딴지곰 : 무언가 ‘블랙코미디’ 같은 게임이라고 할까요? 과거 재믹스(MSX) 용으로 출시되었던 ‘스트리트 마스터’ 입니다. 게임 스타일은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1’과 비슷한 느낌입니다만, 하드웨어가 MSX인데다 열악한 기술력까지 겹쳐서 솔직히 표절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수준의 대전 격투 게임으로 완성되고 말았습니다.
다만 1991년도 시절이기 때문에 ‘호랑이의 분노’, ‘장군의 아들’과 함께 국내 최초창기의 대전격투 게임 중 하나로 존재하는 게임이어서 나름대로의 가치는 있다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흑역사도 역사니까요. 이제는 이런 게임들 조차도 매우 소중해보입니다 ^^ 당시 재미난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O1lgH4B4Yg
꿀딴지곰 : 휴우..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게임이 더 있긴 한데 뭐랄까 오늘의 정신세계는 상당히 아스트랄해서 말이죠 (-_); 멘탈이 약해져서 더는 진행이 어려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사실 저도 여러가지 괴 게임들을 접하고 지금 썩 컨디션이 좋지 않습니다. 한술 밥에 배부를 순 없으니까요. 다음 기회를 또 노려보시죠. ^^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이번 시간에는 ‘괴상한 격투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유튜브 채널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