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나이트'가 쏘아 올린 크로스플랫폼 2020년 대세로
2018년 출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는 스마트폰, PC, 콘솔 등 기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게임을 만드는 엔진 개발사의 이러한 시도는 다른 게임 개발사에도 영감을 줬다. 단순 멀티 플랫폼 출시를 넘어 같은 게임을 다양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빠르게 마련되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모바일 MMORPG를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플레이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출시돼 국내 시장을 점령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이다. '리니지2M'은 론칭 당시 크로스플레이 서비스인 '퍼플'을 함께 론칭했다.
'퍼플'을 통해서는 모바일기기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그래픽을 PC에서 만날 수 있다. '퍼플' 전용 그래픽 옵션이 따로 있을 정도로 PC에서 게임을 즐기는 환경에 공을 들였다. PC를 통해서 즐겨야 '리니지2M'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넷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V4'는 아예 별도로 PC 버전을 출시했다. 게이머는 에뮬레이터가 아닌 기존 PC 온라인게임처럼 클라이언트를 내려받아 'V4'를 즐길 수 있다.
'V4' PC 버전은 당연히 모바일에서 즐기던 데이터를 그대로 불러와 즐길 수 있다. 서버의 경계를 허문 인터 서버부터 플랫폼을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까지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게임사들의 노력은 올해도 이어진다. 먼저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콘솔' 버전의 크로스 플레이를 금일(4일) 시작했다. 검은사막을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 PS4)와 엑스박스 원(XBOX ONE) 등 각 콘솔로 즐겼던 이용자들은 '크로스 플레이'를 통해 플랫폼과 관계없이 검은사막의 모든 콘텐츠를 함께 즐길 수 있다.
'검은사막 콘솔' 서버는 크로스 플레이 전용 채널과 일반 채널로 나뉘어 운영한다. 검은사막 플레이스테이션4에는 카마실비아 지역과 아처 캐릭터를 업데이트하고, 엑스박스 원에는 아시아 서버 추가와 함께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를 지원한다.
웹젠이 준비 중인 '뮤 아크엔젤'도 기능적으로 플랫폼 다양화까지 감안해 제작 중이다. 뮤 아크엔젤'은 현재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뮤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뮤 오리진1,2'를 잇는 '뮤(MU)'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이다.
'뮤 오리진'과 차별화해 PC 온라인게임에 가까운 모바일게임을 목표로 개발한 게임이다. 확률형아이템 등 의외성의 게임요소와 가벼운 콘텐츠는 줄이고, '뮤 온라인'과 PC MMORPG에 더 가까운 하드코어 전투와 육성을 늘린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도 크로스 멀티플레이 시대가 열렸고, 모바일과 PC도 아예 개발 단계에서 PC와 모바일에 최적화한 제품을 선보이는 모습이다. 앞으로 플랫폼의 경계는 점점 무너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