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레볼루션' 박태욱 PD, "전투 민족은 PK 서버 '기요틴'으로 오세요"
지난달 26일 넷마블은 자사에서 서비스 중인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에 최초 PK(Player Killing)서버 '기요틴'을 오픈했다. '기요틴' 서버는 이용자간 전투, 혈맹 전쟁에 특화된 서버로 PK 패널티, 혈맹전쟁 시간 조절, 단 하나의 성(城)등으로 혈맹들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것이 특징인 서버다.
특히, 접속부터 바로 PK를 즐길 수 있도록 400레벨, 2차 전직 완료, 400만 전투력, 각성 완료된 30강 UR 등급 무기/방어구/장신구 풀세트(특성레벨 10과 40레벨)가 갖춰진 캐릭터를 제공한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맡고 있는 박태욱 PD는 "그간 전투적인 성향의 게이머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 이번 '기요틴'이라는 이름의 PK 서버를 마련했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기존 서버와 다른 확실히 다른 재미로 무장한 '기요틴' 서버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아래는 박태욱 PD와 질의응답 전문이다.
Q. 먼저 본인의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리니지2 레볼루션 PD를 맡고 있는 박태욱입니다. 기획자 출신으로 게임업계에 몸을 담은 지 근 20년이 되어가네요. 거의
RPG 장르만을 개발하고 서비스 해왔습니다.
Q. 출시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번에 PK 특화 서버 기요틴을 준비한 이유가 있나요?
A. 리니지2 레볼루션은 많은 분께 사랑을 받은 만큼 다양한 게이머층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리니지라는 이름에서 공성전과 함께 PK를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PK가 발생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었습니다. PK를 하고 나면 카오 수치가 증가하고
공격력과 방어력도 떨어지도록 패널티를 주고 있지요.
그 때문에 전투적인 성향의 게이머를 충분히 만족시켜드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았지만, 기존 게임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는 이를 개선하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런 게이머을를 위해 '기요틴'이라는 이름의 PK 서버를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Q. 400레벨 30강 3각성 무기 제공이라는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
A. PvP를 충분히 즐겁게 즐기려면 어느 정도 성장한 상태라야 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퀘스트를 따라가면서 성장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PvP를 즐길 여유가 부족하기도 하고요. 게다가 클래스의 스킬이 모두 개방된 후에야 각각의 개성이 살아나고, 전투에 손맛을
느낄 수 있기도 합니다. PK 서버에 들어오는 순간 '난 이미 싸울 준비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준비 했습니다.
Q. PK 서버가 가진 차별점은 무엇이 있나요? 또 서버에 더 많은 수용인원 등의 차이도 있을까요?
A.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서버 수용인원은 꽤 좋은 편입니다. 기존 서버에서도 저희가 기술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한 최대로 처리하고
있었습니다. PK 서버라고 해서 기술적으로 다른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기획적으로 다르게 느껴지도록 많은 부분을 고심했습니다.
PK 서버에서는 다른 게이머의 캐릭터를 처치하고 카오가 되더라도 패널티를 적게 받습니다. 기존 서버에서는 카오가 되면 공격력과 방어력이 낮아져서 한동안 사냥도 하기 힘들어집니다. 하지만 PK 서버에서는 카오 패널티를 받게 되는 기준도 높고, 방어력 패널티는 그대로지만 PvP 공격력은 오히려 더 높아집니다. 패널티를 받더라도 싸워볼 만합니다. 그리고 카오 수치도 더 쉽게 내릴 수 있습니다.
또한 혈맹 전쟁도 더 빠르게 시작하고, 이를 회피하기는 더 어렵게 했습니다. 다른 혈맹과 싸우고 싶어도 싸우지 못하는 상황을 최대한 줄이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PK와 혈맹 전쟁을 더 부담 없이 치열하게 즐길 수 있도록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여기에 기존에는 공성전을 통해 강한 혈맹이 차지할 수 있는 성이 3개가 있었지만, PK 서버에는 오렌성 하나뿐입니다. 상위 혈맹들이 성을 사이좋게 나눠가지지 않도록 하고, 성혈이 더 큰 의미가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습니다.
Q. 성(城)이 단 한 개이기 때문에 더 치열한 전쟁이 예상됩니다. 성을 얻으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무엇이 있는지요?
A. 특별한 서버이기에 다른 서버의 어떤 최강 혈맹도 얻지 못할 상징성을 가지게 하고 싶었습니다. PK 서버의 단 하나뿐인 성을 차지하면
'자리체 파편'이라는 무기 코스튬과 특별한 칭호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서버에서는 얻을 수 없는 보상이기에 다른 서버와도 매칭되는
전서버 콘텐츠에서도 돋보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Q. PK 특화지만 PvE 콘텐츠는 다른 서버와 똑같이 만나볼 수 있을까요?
A. PK 서버만의 이벤트 등은 진행될 수 있지만, 다른 콘텐츠는 기존과 동일하게 업데이트됩니다. 다만 PK나 전쟁 등에서 기존과 다르게
적용된 룰은 별도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Q. PK 서버 추가와 함께 돌아오는 게이머도 많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을까요?
A. PK 서버만의 에리카 가이드 이벤트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한 미션을 클리어하는 것만으로도 30강 UR 특성 무기와 방어구 2종을 2세트나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2종의 레어스킬을 비롯해 전투력을 대폭 끌어올려 줄 성장재료를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외에도 최고 레벨을 최초로
달성하는 게이머와 최고 전투력, 최대 PK 횟수를 기록한 게이머분께 각각 특별한 보상이 지급할 예정입니다. 또한 최초의 요새혈과 성혈에도
추가 보상을 준비했습니다.
Q. 기존 서버 이용자들이 자신의 캐릭터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아니면 기존 서버를 즐기던 게이머들이 꼭 와서 즐겨야 할
이유가 있다면 설명해 주세요.
A. 애착을 가지고 오랫동안 키워왔던 캐릭터가 있는 게이머분들은 이를 떠나기에 부담이 많으실 거로 생각합니다. 저희도 이 부분을 고민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만, 서버 이전 형태가 되면 전투력이 높은 기존 게이머들이 대거 유입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단기간 내에 게이머간 서열 구도가 생기면서 오히려 흥미를 잃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비슷한 수준에서 시작하는 것이 PK 서버의 컨셉에 더 어울린다고 보였습니다. 공평하게 성장을 경쟁하고 견제하면서 싸우는 곳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PK 서버입니다.
Q. 마지막으로 게이머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어느새 햇수로 5년째 리니지2 레볼루션을 서비스해오고 있습니다. 많은 분이 오랫동안 리니지2 레볼루션을 아껴주시고 즐겁게 플레이해주셔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 풍부하고 재미있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지금처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언제까지고 더 좋은 서비스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