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직격탄 맞은 스포츠 리그, 모바일 게임 '관심도 UP'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요 스포츠 리그가 잇따라 중단 혹은 종료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 챔피언스 리그와 우승, 강등 경쟁을 벌일 시기인 유럽 축구 리그의 경우 무관중 경기를 넘어 모든 경기 일정이 중단되면서 리그 재개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6월 개최 예정인 유로 2020은 플레이오프 조차 돌입하지 못했고, 국가 간의 경기가 벌어지는 A매치 역시 무기한 연기되었다.

타 종목 역시 코로나 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NBA는 유명 선수들의 잇단 감염으로 리그가 중단되었고, MLB 역시 시즌 개막일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 역시 프로농구 리그가 종료되었고, 프로야구, K리그 등의 종목 역시 개막일이 미뤄진 상태.

또한, 현재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e스포츠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는 선수간 숙소에서 경기가 진행될 정도로 전세계 프로 스포츠가 코로나 사태에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리그 개막 혹은 가장 흥미로운 대전이 진행될 시기에 코로나 사태로 인해 스포츠 리그의 움직임이 멈춘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스포츠 게임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2018년부터 서서히 그 영향력을 높여가고 있는 스포츠 모바일게임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완전히 시장에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먼저 모바일 축구 게임은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EA의 피파 시리즈와 코나미티의 eFootball PES 2020(위닝일레븐)의 모바일 버전의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세계 3대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 모바일 버전은 2월부터 급격한 인기 순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EA에서 서비스 중인 피파 모바일은 3월 중순 사용량이 급격히 증가해 한국을 비롯한 중국, 미국 시장에서 전체 게임 순위 상위권을 회복했고, 3월 말 업데이트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풋볼매니저 모바일은 유럽 코로나 사태로 외출 제한이 시작된 이후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했다. 풋볼매니저 모바일의 최신 버전인 ‘풋볼매니저 2020’의 경우 1만 원을 호가하는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3월 중순 이후 독일, 영국, 프랑스 그리고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에서 인기 게임 상위권에 진입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인기 유료 게임 부분에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려 금일(6일) 현재 10만 다운로드를 달성하며, 5위를 기록 중이다. 1만 원 이상의 유료 게임 앱의 경우 상위권에 진입한 경우가 매우 드문 한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풋볼매니저 2020’의 선전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피파온라인4와 연동되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피파온라인4M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 12위까지 순위가 상승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넥슨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직접 스쿼드를 구성하고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 신작 EA SPORTS FIFA 모바일(이하 피파 모바일)의 CBT를 진행하며, 스포츠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축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지만, 글로벌에서는 그 인기가 막강한 NBA는 2K의 ‘NBA 2K20’과 EA의 ‘NBA LIVE Mobile’이 동시에 상승 중이다.

이중 유료 게임인 NBA 2K20 모바일의 경우 32개국에서 스포츠 게임 부분 다운로드 1위에 오르며 그 영향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세계 모바일 마켓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미국, 중국 등의 국가에서도 인기 순위 10위권(IOS 기준) 오른 상태다.

전통의 강호 야구 게임의 선전도 이어지고 있다. 현존하는 야구 모바일게임 중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컴투스 프로야구 2020은 구글플레이 매출 16위를 기록하며, 야구 게임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해 몇 년간 이어저온 모바일 야구 게임의 하락세를 극복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BO리그 개막에 앞서 신규 콘텐츠 포함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것은 물론, 올 시즌 KBO리그 각 구단 별 최신 정보 및 선수 데이터를 게임 내 그대로 반영하여 프로야구 개막 연기에 대한 야구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