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탐험] 없으면 만든다, 양덕 뺨치는 휴대용 PS2 '끝내주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어서 입지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휴대용 게임기에 대한 게이머들의 관심은 각별하다. 크게 인기를 누렸던 PS비타, 3DS에 이어 휴대용으로 들고다닐 수 있는 닌텐도 스위치가 최근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는 것도 스마트폰 게임보다 특별한 휴대용 게임기만의 매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렇다면 과거에 인기있던 가정용 콘솔 게임기를 휴대용으로 들고다니면 어떨까? 매니아 중에서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자신만의 휴대용 게임기를 만드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오늘 소개할 휴대용 '플레이스테이션2'(이하 PS2)도 그런 대표 사례중 하나.

게임 커뮤니티에서 '리모네'라는 닉네임의 회원이 제작한 이 휴대용 PS2는 게임보이 어드밴스 SP 형태의 접히는 형태로, 폴더 모양을 본땄다. 두께를 좀 더 줄일 수 있었으나 조작감 때문에 살짝 두껍게 제작했다고 한다.

화면을 올린 모습은 영락없이 GBA SP와 흡사하다. 4인치 RGB 액정 디스플레이를 채용했고, 경첩은 NDSL에서 추출됐다. 조이패드는 PS2 듀얼쇼크 조이패드에서, 아날로그 스틱은 스위치 아날로그 스틱이 삽입됐다.

아랫면에는 볼륨조절을 위한 다이얼과 이어폰 잭이 나와있고, 아래쪽에 열기를 빼기위한 환기팬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3D 프린터의 출력 자국이 남아있긴 하지만 실제로 보면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또 오른쪽 측면에는 환기구멍과 전원 및 리셋 버튼이 존재한다. 왼쪽 측면에는 액정의 밝기조절 슬라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메인 전원 스위치, 충전포트, USB 포트, L-R 버튼이 준비됐다. 버튼 하나 하나 인체공학적으로 누르기 쉽게 설계된 모습이 인상적이다.

GBA SP와의 비교컷. 상당히 컴팩트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인치이기 때문에 GBA SP 보다 훨씬 넓은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을 실행해보았다. 4인치이기에 굉장히 집약되고 선명한 게임화면이 보여진다. RGB 입력 대응이 되는 LCD 보드의 탑재로 선명한 화질이 가능하다.

3개월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로 진행된 휴대용 PS2. 이 게임기의 제작자인 '리모네'님은 다양한 게임기 개조 등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휴대용 PS2에 대해 "'파이널판타지7' 출시 전에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계획에 따라 완성된 것"이라며 "'테일즈 오브 데스티니2' 등 그동안 엔딩을 보지 못했던 게임들을 엔딩을 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