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틱스 게임 열풍. 외계인, 서부극, 입맛대로 고르세요

어려운 난이도와 복잡한 시스템으로 마니아 장르라는 인식이 강한 택틱스 계열의 게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택틱스는 RPG나 전략처럼 일반화된 장르 명칭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한정된 파티원을 조작해 적들과 싸우는 전략적인 재미를 강조한 스타일의 게임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소규모 인원을 활용해 몇 배의 적들을 처리하는 내용으로 게임이 진행되다보니, 부대원 한명, 한명이 매우 소중하며, 한정된 인원과 다양한 스킬을 총동원해서, 적들을 조금씩 줄어가는 것에서 희열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는 파랜드 택틱스 같은 SRPG 스타일의 게임들을 떠올리기 쉽지만, 넓게 보면 코만도스나 엑스컴 같은 게임들도 택틱스 장르라고 볼 수 있다. 게임에 따라 턴제 전투를 선택한 경우도 있고, 실시간 전투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무진장 어렵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택틱스 장르는 높은 난이도 때문에 초보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아 마니아 장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요즘 들어서는 한동안 신작이 뜸했기 때문인지 기존 인기 시리즈들이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외전으로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엑스컴: 키메라 스쿼드

오는 24일에는 2K가 엑스컴 시리즈의 신작으로 엑스컴:키메라 스쿼드를 선보인다. 이 게임은 엑스컴2의 5년 뒤 이야기를 다룬 신작으로, 인간과 하이브리드, 외계인 등 모든 종족의 요원으로 이뤄진 특수 부대 키메라 스쿼드가 주인공이다.

키메라 스쿼드는 각각의 개성과 종족 특화 기술을 가진 11명의 정예 요원으로 이뤄져 있으며, 인간과 외계인의 종족 연합을 막으려는 미지의 단체와 싸우게 된다. 전작도 소규모 부대원을 파견해 외계인과 싸우는 택틱스 스타일의 게임이었지만, 이번에는 기지 운영보다 전투 자체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전까지 적이었던 외계인들과 협동할 수 있는 것에서 색다른 재미가 기대되고 있다.

기어스 택틱스
기어스 택틱스

오는 28일에는 XBOX를 대표하는 인기 시리즈는 기어스 시리즈의 최신작 기어스 택틱스가 출시될 예정이다. 기어스 택틱스는 원작의 12년 전 이야기를 다룬 프리퀄 게임으로, 5편에서 마커스의 뒤를 잇는 주인공으로 활약한 케이트 디아즈의 아버지 게이브 디아즈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전 시리즈는 적진으로 과감히 돌격해 전기톱으로 적들을 썰어버리는 역동적인 TPS 장르로 만들어졌지만, 이번 작품은 기어스 택틱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규모 부대원을 한 턴, 한 턴 조작해 대규모 적들과 싸우는 택틱스 스타일로 변신했다.

실시간이었던 원작과 달리 턴제 전투로 진행되기 때문에, 한 턴에 3번씩 주어지는 행동을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하며, 한 전투에 4명의 부대원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육성 전략이 필요하다.

데스페라도3
데스페라도3

아직 시간이 많이 남기는 했지만, 오는 6월 16일에는 코만도스 만큼 많은 인기를 끌었던 데스페라도 시리즈의 최신작이 발매될 예정이다.

데스페라도 시리즈는 서부개척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으로, 주인공 존 쿠퍼와 5명의 동료들의 특수 능력을 활용해 거대 조직과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코만도스와 거의 흡사한 스타일 때문에 서부판 코만도스라고 불렸으며, 잠입 위주였던 코만도스 시리즈와는 달리 서부 시대 총잡이들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시원 시원한 총격전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오랜만에 등장한 이번 후속작은 이전까지 시리즈를 만들었던 스펠바운드가 아닌 미미미 프로덕션에서 개발했지만, 이전 시리즈의 매력 포인트를 그대로 이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섀도우 택틱스
섀도우 택틱스

출시된지 한참된 게임이긴 하지만, 섀도우 택틱스 : 블레이드 오브 더 쇼균도 관심을 가져볼만 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이번에 데스페라도3 개발을 맡은 미미미 프로덕션이 만든 게임으로, 일본판 코만도스라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개발사인 미미미 프로덕션은 독일 출신이지만, 일본 에도 시도를 배경으로 사무라이와 쿠노이치, 도둑 등이 등장하는 완성도 높은 잠입 액션을 선보여, 코만도스 팬들에게 극찬을 이끌어냈다.

일본 개발사가 만들었다고 해도 믿어질 정도로 섀도우 택틱스를 일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게임으로 완성해낸 미미미 프로덕션이 데스페라도3에서는 서부 개척 시대를 얼마나 매력적인 모습으로 완성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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