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수 많은 미르 속 또 하나의 미르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
전 세계 5억 게이머들이 즐기며, 중화권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미르의 전설'의 IP(지적재산권)을 사용한 새로운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넷블루게임즈에서 출시한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가 그 주인공.
지난 21일 출시된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은 미르의 전설2 정식IP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으로, 그래픽, 캐릭터, 스킬, 필드, 몬스터 등 원작에 등장한 다양한 요소들을 수준 높은 퀄리티로 구성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중이다.
게임의 분위기는 여느 PC 웹게임 스타일의 모바일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터페이스 하단에 캐릭터, 무공, 강화 및 가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상당에는 이벤트를 비롯한 다양한 유료 아이템 구매 버튼이 즐비한 전형적인 웹게임 스타일로 화면이 구성되어 있다.
마우스로 조작하는 PC 웹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인지라 조작이 불편할 수 있지만,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은 세로 화면으로 구성되어 한손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 편의성을 높였다. 물론, 가뜩이나 결제를 애타게 기다리며 밝게 반짝이는 아이콘이 가득한데다, 화면 마져 세로 화면으로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시야가 좁아지는 불편함은 어쩔 수 없었다.
자동 사냥, 자동 진행, 자동 육성이라는 웹게임의 철칙에 걸맞게 게임의 진행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게임 내 캐릭터는 전사, 술사, 도사 등 3개 직업으로 나뉘는데, 이 3개 직업과 엑스트라 캐릭터까지 총 4개의 캐릭터를 한번에 육성할 수 있어 더욱 편의성을 높인 모습이다.
육성 콘텐츠는 상당히 방대한데, 환생, 날개, 신병, 전세장비 등 성장 요소가 무려 50여 가지에 달하며, 레벨 업과 재료를 소모해 이를 육성하는 것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정도였다. 여기에 16개의 기본 장비와 강화, 전세, 신병, 용혼 등 추가 장비까지 도입되어 장비 강화 콘텐츠도 큰 규모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성장 요소가 많은 만큼 전투 시스템은 상당히 간편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벗어나도 백그라운드에서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되기 때문에 퀘스트를 제외한 일반 사냥은 계속할 수 있어 사실상 방치형 게임에 가까운 모습이다. 때문에 사냥을 지켜볼 필요 없이 주기적으로 가방 내 아이템을 정련해 아이템을 분해주는 것이 필수 일정도로 전투 사냥 속도가 빠른 것도 인상적이었다.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의 핵심 콘텐츠인 보스 레이드의 경우 미르 원작에 등장한 우면귀왕, 촉룡신, 파천마룡 등의 보스를 비롯한 100여 종의 보스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필드 보스 경쟁전의 경우 많은 보상이 주어지지만, 그 보상이 딱 한 명의 게이머가 독식하는 구조로 되어 있어 보스를 처치하는 것보다 보상을 획득할 게이머를 먼저 공격하도록 만드는 '승자독식' 스타일의 PvP 모드가 다수 등장한다.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은 굉장히 하드코어한 PvP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데, 사북성 쟁패, 1 VS N 최강전, 3V3 크로스서버 PVP 등 개인과 서버를 넘나드는 PvP 모드가 존재하며, 서버 순위권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며, 칭호도 다르게 구성되어 있다. 한마디로 무한 PvP 모드가 갖춰진 셈이다.
이처럼 '레전드오브미르2 블랙'은 방대한 성장 요소와 거의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진행되는 시간별 이벤트 그리고 무한 경쟁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PvP까지 다양한 재미를 지닌 게임이다.
물론 이 '재미'라는 표현은 상당히 주관적인 의미인지라 웹게임을 접하지 않았거나, 해당 장르에 취미가 없는 게이머라면 "도대체 이게 무슨 게임이야?"라는 말을 할 정도로 타 게임과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