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인디 게임쇼, 인디 게임사들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되길

코로나19 확산으로 게임을 알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을 위한 축제 ‘방구석 인디 게임쇼’가 개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는 네오위즈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트위치 등이 후원으로 참여했다.

방구석 인디 게임쇼
방구석 인디 게임쇼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게임쇼가 계속 취소되고 있어, 고민이 많았습니다. 저희 같은 상장사도 고민이 많은데, 인디 게임사들은 오죽 힘들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직접 게임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해봤는데, 경기도콘텐츠진흥원, 구글 등 여러 회사에서 저희들의 생각에 공감해주셔서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네오위즈 N비전유닛의 김원모 팀장과 정남주 PM의 말에 따르면, 처음에는 작은 이벤트라고 생각하고 준비했지만, 참가사가 240여곳이 넘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워 놀라고 있다고 한다.

김팀장은 행사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셔서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홍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디 게임사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운 것 만큼이나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방구석 인디 게임쇼에 대한 반응이 뜨거운 것은,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지만, 네오위즈가 개최한 행사 때문이기도 하다. 네오위즈는 상반기에 스컬, 메탈유닛, 플레비 퀘스트 등 여러 인디 게임을 퍼블리싱해서 스팀 얼리엑세스로 출시하면서, 인디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 도우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스컬은 스팀 얼리엑세스 시작 한달만에 10만장을 돌파했으며, 텀블벅 등을 통해 예전부터 주목받았던 메탈 유닛, 플레비 퀘스트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스팀 얼리엑세스 진행 중인 메탈 유닛은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또 다른 인기작인 사망여각도 내년 스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저희는 특별히 인디 게임만을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글로벌 서비스를 할만한 게임을 찾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담당자들이 재미있게 즐겨야, 홍보, 마케팅을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그런 기준으로 찾다보니 스컬, 메탈 유닛, 사망여각 같은 게임들을 찾게 된 것입니다”

김팀장은 이번 방구석 인디 게임쇼 참가사를 모집하다보니, 예전부터 주목하던 게임들도 있고, 새로 발견한 게임들도 특색 있는 게임성에 많이 놀랐다며, 많은 분들이 방구석 인디 게임쇼를 통해 새로운 게임들을 발견하고, 직접 즐겨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6일 오픈하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 페이지에서는 240여개 게임들의 간단한 소개와 게임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는 체험판이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국내 인디 게임은 해외에 비해 역사가 짧다보니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반응이 많지만, 빠른 속도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방구석 인디 게임쇼
방구석 인디 게임쇼

다만, 인디 게임사들이 규모가 작다보니, 해외처럼 게임 개발과 홍보, 마케팅까지 모두 잘하는 규모 있는 인디 게임사로 성장하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팀장은 일단 게임을 완성시키는 것에만 집중하고, 홍보, 마케팅은 해외 노하우를 가진 전문적인 퍼블리셔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디 게임 시장은 이용자들의 입소문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투브, 스트리머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게 중요하며, 트레일러 등을 통해 게임을 화려하게 포장하는 것보다는 실제 플레이 장면을 통해 게임의 특징적인 부분들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PM은 이번 게임쇼가 퍼블리싱할 게임을 찾기 위함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순수하게 인디 게임사들을 돕기 위해 개최한 것이라며, 네오위즈의 퍼블리싱 사업은 플랫폼, 장르, 회사 규모 등 아무런 제한없이 열려 있으니, 이번 게임쇼에 참가한 게임사 뿐만 아니라, 참가하지 않은 곳들도 퍼블리싱에 관심이 있다면 자유롭게 연락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준비하게 됐지만, 게임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절실하게 바라는 인디 게임사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것은 아니지만, 다음에 또 행사를 개최하게 된다면 좀 더 확대해서 글로벌 게임쇼로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네요. 국내 인디 게임사들이 더욱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이번 행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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