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종 4색 인디게임 축제, 키워드는 '방구석'
국내 게임산업의 뿌리가 될 인디 게임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 진행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전시가 쉽지 않아, 전시장을 찾지 않고서도 방구석에서 온라인으로 다양한 게임을 만나보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행사가 준비된 모습이다.
먼저 네오위즈(대표 문지수)는 국내 인디 게임사들이 참가하는 '방구석 인디 게임쇼(BIGS: Banggusuk Indie Game Show) 2020(이하 비익스 2020)'를 지난 16일 개막했다.
비익스 2020은 국내외 게임쇼가 연이어 취소됨에 따라 홍보에 어려움을 겪는 인디 게임사들을 지원하고자 마련된 온라인 인디 게임 페스티벌이다. 네오위즈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며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트위치, 인벤이 후원사로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는 총 230여 개의 게임이 참가를 확정 지었다. 행사는 오는 7월 7일까지 총 21일간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의 독창적이고 특색 있는 인디 게임들이 전시된다.
또 해당 기간 총 30명의 트위치 스트리머가 참여해 참가작들을 소개하는 방송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아직 출시가 진행되지 않은 게임을 살펴보거나 출시가 진행된 게임들을 다운로드 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즐길 수 있도록 해 눈길을 끈다.
성남시가 주최하고 성남산업진흥원,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공동주관하는 '인디크래프트(INDIE CRAFT)'도 열린다. '인디크래프트'는 건강한 게임 생태계 조성과 관련산업을 지원하고 인디게임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공동사업이다.
인디게임 공모전은 2019년에 '인디크래프트'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하여 '게임은 문화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출범했다. 총 20개의 인디게임이 선정되었고 판교에서 오프라인 전시 행사도 개최했다. 전시회에는 5천여 명의 관람객이 친지 가족과 함께 참여한 바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으로 예정되어 있던 전시회를 온라인 가상 전시 게임쇼로 엑솔라코리아와 함께 개최한다. 온라인 전시회는 누구나 개인 PC를 통해 MMORPG 게임을 하듯이 가상의 공간을 돌아다니며 인디게임 부스를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인디게임 개발사들은 'MeetToMatch' 시스템을 통해 퍼블리셔 및 투자자 등 게임 관계자들과 텍스트나 보이스챗으로 원하는 시간에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수 있어 사업화에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이머 및 일반인들은 B2C 기간에 참여하여 다양한 미니게임과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인디 게임 페스티벌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BIC Festival 2020, BIC 페스티벌 2020)'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각국에서 참가하는 개발자와 참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비대면 형태로 전환된다.
부산시(시장 권한대행 변성완)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이인숙), 사단법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서태건)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0(BIC Festival 2020, BIC 페스티벌 2020)'의 일반부문 전시작 신청 접수를 지난 10일 시작했다.
행사는 오는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며, 행사는 'BIC Festival 2020-Untact Live'로 명명하고, 전시와 컨퍼런스, 이벤트 등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BIC 페스티벌 2020'은 오프라인에서만 느낄 수 있던 현장감을 온라인으로도 구현해내는 것에 가장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디게임 개발자와 참가자들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형태의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피드백을 주고받는 'BIC 페스티벌'의 핵심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움을 시도하는 인디게임의 도전 정신으로, 다시 한번 인디게임 저변확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는 목적이다.
올해 5회째를 맞는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구글은 매년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결승전을 통해 개발사와 게이머가 직접 만나 출품작을 체험하고 소통하는 오프라인 행사를 이어왔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꺾이지 않는 국내 중소 게임 개발사와 게이머의 열정에 힘입어 참여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국내 인디 게임 개발사를 발굴하고 건강한 모바일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6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후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프로그램이 확산됐다. 한국에서는 4회에 걸쳐 총 1,327개 개발사가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에 참가해 1,427개의 게임을 출품했다. 올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개최 5회차를 맞았다.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은 6월 30일까지 Top 10 및 Top 3 개발사 선정 심사에 참여할 200명의 유저 심사위원단을 모집한다. 유저 심사위원단과 구글플레이 및 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심사위원단은 Top 20 개발사의 게임 중 혁신성, 재미, 디자인 및 기술력을 기준으로 Top 10 개발사를 선정하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다.
온라인 투표 결과는 7월 11일 구글플레이 인디 게임 페스티벌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된다. Top 10 개발사는 7월 18일 개최되는 온라인 결승전에서 게임을 소개하고 심사위원단과 원격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이후 심사위원단의 채점 결과를 합산해 Top 3 개발사가 최종 선정된다. 7월 18일 온라인으로 막을 올리는 헹사는 한달간 진행될 예정이다.
인디크래프트를 주관하는 한국모바일게임협회 황성익 회장은 "올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영향으로 온라인 가상전시회를 진행하고자 한다. '인디크래프트'가 세계적인 인디게임 축제로 거듭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