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돌아온 석기시대 라이프 '스톤에이지 월드'
넷마블이 지난 18일 모바일 턴제 MMORPG '스톤에이지 월드'를 국내를 포함한 172개국에 출시했다. 이 게임은 기존의 MMORPG와 달리 턴제 전투 방식을 택했고, 다양한 펫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스톤에이지 월드'는 MMORPG를 즐기면서도 수집형 RPG를 즐기는 기분을 전해준다. 동시에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는 MMO 시스템도 준비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이 게임은 올해로 등장 20년을 맞은 온라인 RPG '스톤에이지'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작품이다. 넷마블의 자체 IP로 시장에서도 주목해왔다. 게임은 출시 전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 8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고, 출시 이후에는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했다. 매출 측면에서도 좋은 흐름이다.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을 이어받아 인류의 끝없는 욕심으로, 원시 세계로 돌아간 세계를 그린다. 게이머는 성인식을 치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스톤에이지 월드'가 가진 세계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게임의 그래픽은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한 만큼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에 적합한 모습이다. 최신 MMORPG가 점점 실사 형태의 모습으로 발전하는 것과 달리, 원작의 캐주얼하고 친숙한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다.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최신기기에서는 큰 부담이 없다.
게임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역시 펫의 수집과 육성이다. 넷마블은 과거 게임에 추억을 가진 게이머를 위해 직접 포획하는 재미를 살리는 방식으로 준비했다. 원작 즐겨본 게이머라면 추억을 가진 펫과 함께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MMORPG로 준비되면서 거대한 필드를 자신이 가장 아끼는 '펫'과 거닐 수도 있어 전해주는 느낌이 더 특별하다.
여기에 넷마블의 수익화 전략도 주목할 만하다. 일반적인 MMORPG라면 펫을 뽑는 확률형 아이템 방식으로 준비했겠지만, '스톤에이지'에서는 '포획'을 통해 게임 내 대부분의 펫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 원하는 펫이 있으면 펫이 등장하는 지역에서 직접 포획에 나서면 된다. 때문에 게임의 유료 아이템 구성도 다양한 펫의 포획을 돕는 형태의 아이템이 주를 이룬다.
펫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보니 게임은 일반적인 MMORPG보다는 수집형 RPG 형태의 외형을 보인다. 특히, 전투가 턴제 방식으로 진행돼 더 그렇다. 게이머는 5마리의 펫과 본인의 캐릭터 그리고 탑승한 펫과 함께 20턴 동안 전투를 진행한다.
펫은 액티브 스킬, 궁극기,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다. 각 펫이 가진 기력게이지를 활용해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전투의 핵심이다. 자동전투의 경우 펫이 어떤 스킬을 사용하게 할지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여기의 펫의 속성 등 전략적으로 활용할 거리가 다양하다. 게이머의 전략적인 플레이가 전투의 승패를 가른다.
게임의 또 다른 콘텐츠도 수집형 RPG를 즐기는 기분을 선사한다. '모험의 장'의 경우 일반적인 스테이지 형태로 구성됐으며,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보상을 선사한다. 또한 '100인 도장'과 같은 콘텐츠나 '마쥬의 미궁' 등 다양한 콘텐츠 등도 혼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알 운반', '보물 찾기'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석기시대 라이프를 선사한다.
그렇다고 '스톤에이지 월드'가 MMORPG 다운 맛이 없는 것도 아니다. 사제 퀘스트, 부부 퀘스트 등 다른 게이머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도 준비됐다. 때로는 마을에서 20명이 넘는 게이머가 함께 춤을 추며 경험치를 얻고, 파티 플레이를 통해 협력하기도 한다.
여기에 부족 시스템을 더해 부족 영지에서의 '바비큐 파티'나 '꼬미의 습격 방어'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담아냈다. 혼자서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기면서도 다른 게이머와 협력하는 다양한 방식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경쟁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협력에 좀 더 무게가 기울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정말 다양한 콘텐츠가 가득 들어차 있다.
그동안 경쟁심만을 자극해온 MMORPG에 지친 게이머나 원작 게임에 추억을 가진 게이머라면 석기시대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