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 180개 서버경계 허문다..PC-모바일 크로스플레이도 지원
'리니지2M'과 함께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리니지M'이 3주년을 맞아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는 '리니지M' 3주년 기념 온라인 컨퍼런스 '트리니티'를 통해 향후 개발 비전과 업데이트 내용 등을 상세히 공개했다.
먼저 김택진 대표가 전면에 나섰다. 김택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3년동안 '리니지M'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린다. 3년을 맞이하여 '리니지M'은 또 다른 곳으로 가보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표는 "이번 3주년을 기념으로 (서버로 나뉘어졌던 세계에서) 다시 단 하나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한다. 그 여정을, 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시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엔씨(NC)는 트리니티 컨퍼런스 페이지를 통해 '리니지M'의 미래에 대해 전격 공개했다. 기란성 컨셉의 가상 행사장 형태로 꾸며진 컨퍼런스 페이지는 '리니지M 3주년 기념 업데이트 콘텐츠'들을 누구나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김택진 대표가 말한 '마스터 서버'는 전 서버의 게이머들이 만나 대결하거나 협력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다. 게이머들은 이곳에서 ▲아덴 공성전 ▲영웅들의 땅 ▲마스터 레이드 등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다.
▲'아덴 공성전'은 '리니지M' 전 서버 내 최고의 혈맹들이 '아덴성'의 왕좌를 놓고 싸우는 전 월드 단위의 공성전이며, ▲'영웅들의 땅'은 엘모어 대륙 맵을 바탕으로 한 혈맹 단위 영토 점령전 콘텐츠다. ▲'마스터 레이드'는 리니지 역사상 최강의 보스 중 하나인 '기르타스'를 처치하는 콘텐츠로, 이 세가지 콘텐츠 모두 전 서버 게이머들의 치열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또 '리니지M'에 월드 거래소도 오픈된다. 한 서버 내에서 찾기 어려웠던 매물 또는 매수자를 월드 전역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와 더불어 '리니지M'만의 독창성이 더해진 광전사 클래스와 신서버 '기르타스'도 공개됐다. 기르타스 서버는 기존에 존재하는 성장 시스템 중 일부를 비활성화한 상태로 오픈하며, 단계적으로 성장 시스템 제한을 해제한다. 게이머들이 부담없이 플레이를 시작하고, 더욱 자유롭고 치열하게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광전사는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적의 방어선을 뚫고 심부로 들어갈 수 있으며, 적 캐릭터를 밀쳐내거나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 진영을 파괴하기도 한다. 광전사는 ▲PC 리니지 전사의 스킬을 바탕으로 새롭게 제작한 '데스페라도' ▲물약 사용 시 확률적으로 2개를 복용할 수 있는 '워리어(포션)' ▲돌진한 뒤 충돌한 적에게 스턴 효과를 부여하는 '차지' ▲HP 일정 이하 조건에서 확률적으로 공격 타입별 대미지를 방어/반격하는 ‘타이탄’ 등 다양한 스킬을 사용한다.
추가로 엔씨(NC)) 측은 '리니지M'에 광전사가 등장함에 따라 지저성과 이계의 제단 등 신규 영지가 추가되고 기존의 황혼 산맥도 개선 업데이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게이머들이 기대중인 TJ쿠폰도 4장이 제공된다. '리니지M' 업데이트 첫날인 7월8일에 모든 게이머들에게 4종의 TJ의 쿠폰이 주어지며, 게이머들은 TJ의 3주년 감사 선물 상자를 열어 무기/방어구 등 장비 복구권과 변신 또는 마법인형 재합성권, 상점 장비 복구권을 모두 획득할 수 있다.
또 게이머들은 오늘(24일)부터 3주년 업데이트에 대한 사전예약에 참여할 수 있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게이머들은 '고급 7검 4셋 제작 티켓 (기간제)', '+3 룸티스의 귀걸이 교환권', '+3 스냅퍼의 반지 교환권', '태고의 옥새', '드래곤의 성수'를 획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리니지M'에는 '퍼플(PURPLE)'을 통해 PC와 모바일 간의 크로스 플레이(Cross Play) 서비스가 진행된다.
이는 PC와 모바일 간에 자연스럽게 플레이가 이어지는 서비스로, 엔씨(NC)는 '리니지M'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를 위해 '접속 전환'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퍼플 PC에서 접속 중에 모바일 리니지M을 켜면 퍼플 PC는 '모바일에서 플레이 중' 상태로 전환되고, 모바일 플레이를 마치고 '퍼플 PC로 접속 전환'을 선택하면 PC에서 게임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게이머들은 '퍼플'의 최적화된 조작키 시스템으로 '리니지M'을 더욱 빠른 반응속도로 플레이할 수 있다. 엔씨(NC) 측은 퍼플에 입력 지연이 없어 긴박한 전투 상황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리니지M'의 강력한 업데이트 공세에 시장이 또 한 번 출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간 이용자 수(MAU) 20만~30만 명 수준인데다 지난해 8천346억 원의 매출을 올린 '리니지M'이 초대형 업데이트와 함께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기 때문.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치열한 선두다툼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리니지2M'과 '리니지M'의 대규모 업데이트 발표가 이어지자 목표주가 112만 원 등을 제시하며 엔씨(NC) 주가의 고공행진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