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바보같지만 왠지 끌려~ 괴상한 캐릭터가 있어 게임이 즐겁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5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개성 넘치는 괴 캐릭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약방의 감초 같은 괴 캐릭터!]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이제 슬슬 또 폭염이 몰려올 시기네요. 벌써부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는데 괜찮으신지요?

꿀딴지곰 : 휴우.. 점점 살기힘든 나라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에, 폭염에… 이럴 때는 정말.. 방법이 단 하나 밖에 없죠.

조기자 : 오 어떤 방법인가요?

꿀딴지곰 : 아시면서 그러십니까. 당연히 집에서 창문닫아놓고 에어컨 켜놓고 레트로 게임을 하는 거죠. PS4나 엑스박스원 용 게임을 해도 되지만, 원초적인 재미와 게임성을 가지고 잠깐 잠깐 즐길 수 있는 레트로 게임이야 말로 진정한 ‘아재’들의 힐링 타임 아니겠습니까 ㅋㅋ 미세먼지 많고 폭염인 세상에는 ‘레트로 게임’이 갑입니다. ㅎㅎ

조기자 : 아 무슨 말씀하시나 했더니.. 진정 덕후 같은 말씀을 하시네요. 물론 저도 그런 휴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

꿀딴지곰 : 특히 오늘은 여러 레트로 게임 캐릭터 중에서도 특별히 개성이 넘치는 괴 게임 캐릭터에 대해서 살펴보게 되잖아요? 은근히 저도 일반적인 것 보다 이렇게 괴(怪) 스러운 캐릭터를 많이 좋아합니다. 모두 이쁘고 멋진 캐릭터만 나온다고 생각해보세요. 게임이 얼마나 밋밋해보이겠습니까. 그야말로 괴 게임 캐릭터들은 게임을 빛나게 만드는 감초 같은 캐릭터인 것이지요.

그리고 사실 오늘 포스팅은 이전에 올렸던 괴 게임 캐릭터 포스팅의 2부 격인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대전 격투 게임 중심으로 괴 캐릭터를 찾아봤는데요, 이번에는 가급적 다른 게임에서 발췌하려고 합니다. 1부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찾아가보세요!

[꿀딴지곰 겜덕연구소 : 아아 눈이 썩는다, 이런 괴상한 게임 캐릭터 도대체 뭐야?]

http://naver.me/FB0HSh3N

(자아! 괴 게임 캐릭터들을 만나러 가자!)
(자아! 괴 게임 캐릭터들을 만나러 가자!)

[바보같지만 왠지 끌려! 멋진 게임 캐릭터들]

조기자 : 자아 교수님, 어떤 게임의 어떤 캐릭터를 소개해주실지 아주 두근두근 합니다. 어서 시작해주시죠. 현기증 나기 전에요.

꿀딴지곰 : 네에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개해드릴 예정인데요, 솔직히 기준을 잡는데 다소 애를 먹고 있습니다. 뭐.. 그냥 편하게, 게임 내에서 엉뚱한 역할을 한다거나 아니면 외모가 괴상하다거나 혹은 큰 반전을 일으켜서 플레이어를 혼란하게 했다거나.. 일단은 제 개인적인 기준으로 고르는 것이니 ‘이게 뭐가 괴 캐릭터야?’ 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너그럽게 넘어가주시기 바랍니다 ^^

조기자 : ㅎㅎ 사실 저도 몇 가지 괴상한 캐릭터에 대해 생각이 나긴 합니다. 예를 들어 ‘괴혼 : 굴려라 왕자님’의 아버지 캐릭터! 굉장히 특이하잖습니까. 그런 게임들을 다루시겠다는 거 아닌가요?

꿀딴지곰 : 오 정답이죠. 그런 캐릭터들 아주 좋습니다 ^^ 바로 그런 겁니다.

(괴혼 굴려라 왕자님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 캐릭터)
(괴혼 굴려라 왕자님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 캐릭터)

(이 센스! 이 괴이함!!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센스! 이 괴이함!! 가히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원래 ‘괴혼’ 자체가 캐릭터도 게임도 엽기발랄한 ‘로맨틱 접착액션’ 이라고 소개가 되고 있지요. 특히 이 아버지는 말투부터 모습, 게임 속 능력까지 아주 느끼하기 그지없습니다.

이 게임 자체가 무언가를 계속 붙여서 점점 더 크게 만들어서 점점 더 큰 걸 붙일 수 있게 되는 방식인데요, 아날로그 스틱을 활용한 직관적이고 굉장히 쉬운 조작법을 가지고 있는데다 (전후좌우로 이동만 하면 되니), 캐릭터가 나름 특색있고 귀여워서 여성분들도 많이 좋아했지요. 특히 폭력적인 게임 싫어하는 제 와이프도 이 게임만큼은 이뻐했던 기억이 있네요.

조기자 : 아 그렇네요. 저는 주인공 꼬꼬마 왕자님 보다 이 아버지가 참 카리스마가 대단하다 싶더군요. 어쩜 이렇게 비호감이면서도 나름대로 매력이 있는 캐릭터가 있을 수 있을까 (-_);;

꿀딴지곰 : ㅋㅋㅋ 딱 우리가 찾는 괴 캐릭터 아니겠습니까 하하

(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라)
(이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라)

(이 괴스러움! 그대는 감당할 수 있겠는가)
(이 괴스러움! 그대는 감당할 수 있겠는가)

꿀딴지곰 : 여튼 첫 스타트를 조기자님이 끊게 되셨는데요, 이 아버지 캐릭터는 때로는 좀 강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주인공에게 여러가지 미션을 주기도 하고 다 만든 별에 이름도 지어주기도 하죠. 게임 내에서 꼭 필요한 존재이며 그냥 굴리기만 하면 재미없었을 ‘괴혼’ 자체를 재미있게 만들어주는 정말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괴혼’의 아버지 같은 게임 캐릭터들을 앞으로도 주욱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조기자 : 이 게임 잘 모르시는 분들은 영상을 보셔야겠죠? 보시고 아 이런 분위기 적응 안된다 싶어도 이해하세요 ^^;;

괴혼 굴려라 왕자님 오프닝 : https://www.youtube.com/watch?v=7UV-sdmvGHk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괴혼’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다음 캐릭터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소개해드릴 캐릭터는 바로 ‘파라파 더 래퍼’의 양파 선생입니다.

조기자 : 오 ‘파라파 더 래퍼’! 양파선생~ 사실 괴스럽다기 보다는 코믹하고 귀여운 캐릭터 같은데 말이죠. ㅎ

꿀딴지곰 : 너무 엽기적으로 가지 않기 위해 수위조절하는 중이에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가득! 파라파 더 래퍼!)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한가득! 파라파 더 래퍼!)

(파라파더래퍼의 시작을 알리는 양파(다마네기) 선생)
(파라파더래퍼의 시작을 알리는 양파(다마네기) 선생)

(리듬을 잘 못 맞추면 화를 내는 양파 선생!)
(리듬을 잘 못 맞추면 화를 내는 양파 선생!)

꿀딴지곰 : ‘파라파 더 래퍼’는 1996년에 나나온샤에서 제작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타이밍에 맞춰 정해진 버튼을 누르는 리듬 게임 장르이며, 폴리곤 한 장에 캐릭터를 입힌 듯한 종이캐릭터 컨셉을 하고 있지요. 주인공 강아지 '파라파'가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꽃의 요정인 '써니 퍼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조기자 : 처음에 '파라파 더 래퍼'를 보고 충격을 먹었었죠. 플레이스테이션 초창기 시절에 ‘차세대 게임기는 이런 것이 가능하구나’ 라고 느꼈다고 할까요? 도트로 가득했던 슈퍼패미콤 류 시절에 편법이긴 하지만 3D 캐릭터들이 귀여운 동작을 따라하고, 또 과거 게임기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은 사운드와 함께 리듬게임의 한 분야를 열어젖혔다고 생각해요.

(매력적인 양파 선생)
(매력적인 양파 선생)

(그렇다고 다른 캐릭터들도 정상은 아니다…)
(그렇다고 다른 캐릭터들도 정상은 아니다…)

꿀딴지곰 : 특히 ‘파라파 더 래퍼’는 ‘이야~~~~’ 하면서 소리지르면서 첫 시작으로 나오는 ‘양파 선생’이 최고였습니다. ‘킥 펀치 소울 인더 마인!~’ 양파 선생! 정말 개성 넘치고 또 괴스러운 캐릭터가 아닐 수 없네요.

조기자 : 최고였죠!~~ 저는 예전에 이런 캐릭터를 표현했던 국산 게임잡지도 기억이 나네요. 지금 이미지를 찾을 순 없는데 양파선생이 뭔가 통 안에서 삶아져있던 이미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_); 그 이미지를 가지고 계신 분은 좀 보여주시면 좋겠네요. 당시에 너무 재밌게 본 기억이 있거든요.. 그리고 양파선생도 좋지만 개구리나 소 캐릭터도 나름 괴 캐릭터라고 불리울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등장 캐릭터들 전부 정상은 아니었어요.

꿀딴지곰 : ㅋㅋㅋ 전반적으로 ‘파라파 더 래퍼’는 정말 잘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많이 못해보신 분들은 꼭 동영상을 봐주시길 바랍니다. ^^

파라 파 더 래퍼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v10sJPNEqY

꿀딴지곰 : 자아 다음은.. 이전부터 한 번은 꼭 소개하고 싶었던 게임이죠. 바로 ‘피스톨 다이묘’ 입니다. 게임 자체가 엄청난 괴작이죠. 일본색이 짙어서 이전에도 소개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시는 분이 그리 많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

(피스톨 다이묘의 주인공. 머리에 전함을 얹고 있다. 누가봐도 제정신이 아닌 건 바로 알 수 있을듯…)
(피스톨 다이묘의 주인공. 머리에 전함을 얹고 있다. 누가봐도 제정신이 아닌 건 바로 알 수 있을듯…)

(실제로는 이런 느낌.. 그림체가 달라졌을뿐 괴하긴 마찬가지..)
(실제로는 이런 느낌.. 그림체가 달라졌을뿐 괴하긴 마찬가지..)

꿀딴지곰 : 상당히 괴스러운 게임이죠? 심지어 이 게임의 제작사는! 바로 남코! 입니다. 그 ‘철권’을 개발한 남코가 이런 게임을!!! 1990년도에 남코의 개발자들이 뭘 잘못먹었는지 엽기적인 컨셉으로 만든 게임이 바로 이 횡 스크롤 슈팅 게임 ‘피스톨 다이묘’ 입니다.

캐릭터를 보시면 머리에 피스톨을 얹었고, 발가락 사이에 일장기가 그려진 부채를 끼고 날아다니면서 싸우죠. 주인공부터가 제정신이 아닌 걸 보시면 아시겠지만 적들도 하나같이 괴스럽습니다. 특히나 이 작품에서는 적들이 머리를 따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머리 속에 아무 것도 없다는 걸 강조하려는 듯한 느낌이기도 하고, 아니면 이 게임을 즐길 때 머리 속을 비우라는 귀띔 같은 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하하

(등장하는 적들 모두 심상치않다…)
(등장하는 적들 모두 심상치않다…)

(머리가 열리고 나무가 자란다.. 이 무슨 센스인가?!?)
(머리가 열리고 나무가 자란다.. 이 무슨 센스인가?!?)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게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누가 보더라도 정상적인 게임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조기자 : 헐.. 이런 게임이 있었나요? 저는 처음보는 게임이네요. 신기하기도 하고 플레이하기 좀 꺼려지기도 하고 그렇네요.

꿀딴지곰 : 그..그렇죠. 사실 존재 자체를 몰라도 되는 게임입니다. 평범하진 않지만 평범하게 잊어주셔도 되는 그런 게임 (-_);; 그냥 이러한 괴 게임도 있다.. 정도로 마무리하면 되겠네요. ^^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과감하게 동영상을 클릭해보세요.

피스톨 다이묘 게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TxqR3f1NRy4

꿀딴지곰 : 자아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괴 게임은 ‘트리오 더 펀치’ 입니다. 여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이나 보스들 모두 제정신이 아니죠. 이번 주제에 딱 맞는 주제이자 딱 맞는 괴 캐릭터들이라 하겠습니다.

조기자 : !!!!! 아 그 전설의 명작(?)....;;; ‘트리오 더 펀치!’

꿀딴지곰 : +ㅂ+ 기억하시는 군요. 괴작 러버들에게는 전설의 명작 중 하나입니다. 이 게임.. ㅋㅋ 이전에도 한 번 다뤄본 적이 있긴 하고요.

(포스터를 보면 이 게임의 괴스러움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포스터를 보면 이 게임의 괴스러움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 캐릭터 중에 누구를 고를 것인가?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이 세 캐릭터 중에 누구를 고를 것인가?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온다)

(주인공부터 등장하는 적들, 배경 오브젝트까지 모두 다 병맛이다!)
(주인공부터 등장하는 적들, 배경 오브젝트까지 모두 다 병맛이다!)

꿀딴지곰 : 1989년에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이 게임은 봉인된 마왕의 혼이 봉인을 뚫고 탈출하려고 하는 걸 3명의 전사가 막는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죠. 하지만 첫 시작부터 장난 아닙니다. 3명의 전사를 고르는 캐릭터 선택화면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게임 내의 포즈나 높은 난이도 역시도 엽기적이라고 평가받기에 충분했지요.

조기자 : 아 이 게임 지금 생각해도.. 처음엔 PC엔진용 '이주일' 같은 게임인가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참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게임이었죠. 완성도라도 높으면 모르겠는데 공격해도 뭔가 배경에 걸려서 제대로 공격 못하는 부분도 있었고.. 그 우중충한 그래픽하며.. 날아다니는 주먹에 배뚝불이 아저씨들에.. 갑자기 분홍색 양이 등장하지를 않나... 날개달린 오거? 등 이 센스를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더군요;;;

(자아 이정도로 괴상하다….)
(자아 이정도로 괴상하다….)

(치킨 아저씨 반갑습니다….)
(치킨 아저씨 반갑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이 게임에 대해서는 의미를 알려 할수록 자괴감만 듭니다. -_-; 근데 사실 이 게임의 난이도가 좀 높은 편이라.. 저 같은 경우는 닌자로 엔딩을 봤는데.. 그나마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캐릭터라서 골랐지만.. 뭐 난이도는 비슷하다더군요.. ㅠㅠ

조기자 : 맞아요. 파워업 안하면 캐릭터들 전부 쓰레기에요.. 암튼 억지로 억지로 엔딩을 봤지만 막판 보스를 대하는 순간 뭔가 정신적으로 해탈하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등장하는 적들도 대부분 심상치 않다…이런 게임의 기쁨을 그대에게.. 응?)
(등장하는 적들도 대부분 심상치 않다…이런 게임의 기쁨을 그대에게.. 응?)

조기자 : 이 게임을 플레이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동영상이라도 꼭 한 번 경험해보시기 바랍니다 ^^

트리오 더 펀치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IPtzZHJnkg

꿀딴지곰 : 참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죠?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게임은 아까 조기자님께서 언급했던 ‘이주일’ 게임입니다. 정확히는 ‘카토짱 켄짱’이라는 게임이지요.

(연예인과의 싱크로율이 대단하다! 이 그림체는 ‘패미통’의 그것!)
(연예인과의 싱크로율이 대단하다! 이 그림체는 ‘패미통’의 그것!)

(바로 이 아저씨들이다! 게임에서 공전절후의 활약을!)
(바로 이 아저씨들이다! 게임에서 공전절후의 활약을!)

(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캐릭터를 걷어차면 이런 연출이 나온다..)
(길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 캐릭터를 걷어차면 이런 연출이 나온다..)

(‘자아 END라네’…라고 말하는 듯 하다)
(‘자아 END라네’…라고 말하는 듯 하다)

꿀딴지곰 : 일본 예능 전설의 개그맨인 시무라 켄(志村けん)과 카토챠(加藤茶)가 등장하는 괴게임.. 이라고 하기엔 PC엔진 초창기 타이틀로써 꽤 활약을 했던 액션 게임이죠. 게임 자체는 시무라켄, 카토챠 콤비가 등장했던 동명의 TV프로그램인 "카토짱켄짱의 기분좋은 테레비(加トちゃんケンちゃんごきげんテレビ)" 내의 코너인 "탐정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되었구요, 게임 스타일이 아무래도 슈퍼마리오나 원더보이등의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보니 기본 게임성은 적을 피해 점프하고 발로 걷어차고 발판을 올라가는 등 전형적인 횡스크롤 플랫폼 액션게임입니다.

당시 한국사람들은 알수 없는 일본 연예인인지라 그냥 국내에서는 "이주일 게임"이라고 불리곤 했었는데 오락실 개조 캐비넷에서 시간제로 돌린 적이 많던 PC엔진 게임인지라 의외로 알고계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암튼 게임내 주인공 캐릭터의 얼굴이 실사 스타일의 비호감인지라 괴게임 확정! 은 아니고.. 게임 내용 중에 대놓고 노상 방뇨에 나무 뒤에 숨어서 X싸는 장면이라든가, 적에게 X을 마구 던지는 적캐릭터, 공격 수단 중에 앉아서 방구를 끼는 등 엽기적인 코드가 많다보니 괴 게임을 다루는 이번 포스팅에 최적의 게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레버를 아래로 해서 앉는 것 만으로 방귀가 나온다)
(레버를 아래로 해서 앉는 것 만으로 방귀가 나온다)

조기자 : ㅋㅋ 실제로 저도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접했을 때 굉장히 당황했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센스의 게임이! 하하. 다리도 짧고 방귀뀌고.. 뭐하나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했던 것은 은근히 센스가 있고 재미가 있더라는 거? 엽기적인 센스 뒤에는 개발자들의 숨은 노력이 가득했던 게임이었다는 거죠. 특히 그 짧은 다리로 툭 쳐도 굉장히 타격감이 좋아서 놀랐던 게임이죠.

꿀딴지곰 : 오~ 혹시 이 게임도 끝을 깨셨나요?

조기자 : 아뇨.. 다른 게임이면 몰라도 이 게임을 끝을 깨야겠다는 생각은 잘 안들더라구요. ㅎㅎ 이 게임이 아직도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클릭해서 궁금증을 해소해보시기 바랍니다.

카토짱 켄짱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lKfm-Q6TiU

꿀딴지곰 : 이번에도 또 특이한 게임을 한 번 더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전에 괴상한 대전격투 게임에서 다루어봤는데요, ‘다이브킥’입니다. 원래 이번 포스팅에서는 대전격투 게임은 안하려고 했는데 이 게임은 대전 격투 게임이라고 하기도 좀 애매하고 또 두 번 소개해도 괜찮을 만한 괴작이라.. ^^

(누구나 상대방을 잘 걷어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임 ‘다이브 킥’)
(누구나 상대방을 잘 걷어찰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임 ‘다이브 킥’)

(양손에도 장화를 낀 오늘의 주인공 격 캐릭터 ‘엉클 센세이’)
(양손에도 장화를 낀 오늘의 주인공 격 캐릭터 ‘엉클 센세이’)

(미스터 N은 그 어떤 격투게임에 나와도 괴 캐릭터라고 불리울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미스터 N은 그 어떤 격투게임에 나와도 괴 캐릭터라고 불리울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

꿀딴지곰 : 이 게임, 굉장히 간단하고 또 매력적이면서도 플레이 내내 계속 웃게 되는 게임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병맛만 있는 게 아니라, 너무 잘 만들어져서 심오한 격투 게임의 철학 또한 담고 있는 게임이지요. 간단하게 점프해서 눈치껏 공격을 뻗게 되는데, 이게 아주 심오하단 말이죠.

조기자 : 맞아요. 허술해보이고 그냥 재미삼아 만든 게임 같아보이지만 심지어 북미에서는 메이저 매체에서 ‘올해 최고의 대전격투 게임’으로 선정된 적도 있는 게임입니다. 원래는 캡콤의 달심이 시연하는 ‘대갈돌풍’ 같은 기술을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들었는데, 각 캐릭터들의 눈치 싸움이 정말 예술이죠. 단 한 번의 실수로 결판이 나는 최고의 게임!

(단 한 번의 실수가 그대를 패배로 떨어뜨린다)
(단 한 번의 실수가 그대를 패배로 떨어뜨린다)

꿀딴지곰 : 특히나 제가 이 게임을 높게 치는 이유는, 대전 격투 게임을 잘 못하시는 분들도 바로 적응을 하실 수 있는 게임이라는 점이에요. 점프해서 버튼을 누르면 킥 공격을 하게 되는데, 그런 공격을 상대방과 얼마나 간격이나 타이밍을 맞춰서 하느냐가 관건이죠. 너무 쉽고 재미있는데 또 잘하려면 노력이나 운이 필요한 게임.. 대박이에요.

특히나 이 게임에 등장하는 미스터 N과 엉클 센세이는 아주 개성적이고 약방의 감초 같은 캐릭터니 꼭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외모가 특이할 뿐 공격 방식의 본질은 같기 때문에 특별히 많이 설명할 건 없어보이네요. ^^

조기자 : 다이브킥!! 절대 이 게임을 웃어넘기지 마세요. 이 동영상을 보시면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ㅎㅎ
다이브킥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WXJlqPk1C8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또 괴 게임에 빠질 수 없는 게임과 캐릭터를 살펴보죠. 이번에 소개해드릴 괴 게임은 바로 ‘준준교의 야망’ 입니다. 참 특이한 괴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임이죠.

(매력적인 타이틀 화면. 저 실루엣 캐릭터 조차 괴스럽다)
(매력적인 타이틀 화면. 저 실루엣 캐릭터 조차 괴스럽다)

(특정한 캐릭터가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괴스러움이 넘치는 게임)
(특정한 캐릭터가 아니라 게임 전체적으로 괴스러움이 넘치는 게임)

(그래도 가장 괴스러운 캐릭터 하나만 고르자면 이 보스를 선택해보겠다)
(그래도 가장 괴스러운 캐릭터 하나만 고르자면 이 보스를 선택해보겠다)

꿀딴지곰 : '준준교의 야망'은 94년도에 출시된 오락실용 아케이드 슈팅 게임인데, 아주 컨셉이 괴랄하기 짝이 없지요. 게임 내용은 댄스를 이용해 세계 정복을 꾀하는 사이비 종교인 '준준교'를 무너뜨리기 위해 부처님의 사자들이 출동한다는 내용입니다. 댄스를 이용해 세계를 정복하겠다는 '준준교'라는 설정도 그렇고.. 애초에 한 번 괴랄함으로 승부를 보자는 컨셉을 지향했다고 할 수 있죠.

무려 개발사는 세가! 입니다. 저 앞에 ‘피스톨 다이묘’를 남코가 만들어서 저희를 놀라게 했었는데요, 세가도 당시에 이런 미친 게임을 만들었던 거죠. 다들 무슨 엽기 바이러스라도 옮은 것인지… 하하

(평범해보이는? 게임화면)
(평범해보이는? 게임화면)

(다양한 스테이지와 적들이 준비되어 있다. 음.. OL군단을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은데..)
(다양한 스테이지와 적들이 준비되어 있다. 음.. OL군단을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은데..)

조기자 : 흐흐. 저도 이 게임 많이 좋아했는데요, 특이점이 하나 있는 게.. 이 게임 실제로 매우 할만하지 않던가요? 처음엔 코믹한 연출에 웃었지만 나중엔 게임성이 좋아서 계속 하게되었던...;; 절대 쿠소 게임이 아니더라구요.

꿀딴지곰 : 바로 그것이죠 게임 자체는 재미있어요! ㅋㅋㅋ 그리고 사실 94년이면.. 세가가 '버추어파이터'를 93년도에 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째서 그 시기에 이런 게임을 출시했을까 싶은 컨셉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자체는 꽤나 오서독스한 맛이 느껴지는 정통 갤러그류 슈팅이거든요.. 다만 그래픽과 컨셉이 워낙에 맛이가서 ㅡㅡ;

조기자 : 게임을 하고 나면 준준교 교인들의 '준준교다!' 외치는 소리가 머리 속을 떠나지 않게 되지요. ㅎㅎㅎ 아 오랜만에 다시 해보고 싶네요 ^^

준준교의 야망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Gs5JJixyGok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또 살짝 고민하면서도 엽기적인 게임 캐릭터를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바로 ‘리듬천국’입니다. 리듬에 맞춰서 버튼을 누르는 게임으로 유쾌, 상쾌, 통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자아, 리듬의 시대가 왔다!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라!)
(자아, 리듬의 시대가 왔다! 리듬에 맞춰 버튼을 누르거라!)

(리듬을 강요하는 괴 캐릭터들. 잘 못 맞추면 안좋은 표정을 짓는다 ㅠ_ㅠ)
(리듬을 강요하는 괴 캐릭터들. 잘 못 맞추면 안좋은 표정을 짓는다 ㅠ_ㅠ)

(리듬천국 최고의 마스코트 캐릭터 양파!)
(리듬천국 최고의 마스코트 캐릭터 양파!)

(게임 내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예측되는 격투가!)
(게임 내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것으로 예측되는 격투가!)

꿀딴지곰 : 자아~ 리듬과 액션이 등장하는 멋진 게임 '리듬천국' 입니다! GBA(게임보이어드밴스) 최고의 갓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향후에 Wii 등 이후 세대 게임기로도 계속 등장했을만큼 스태디 셀러 게임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해보시면 이 게임이 왜 인기가 있는지를 아실 수 있을텐데요, 일단 쉽습니다. 게임기를 켜고 팩을 꽂은 후에 리듬 테스트를 통해서 리듬감을 체크하면 매우 단순한 몇 개의 키만으로 리듬 게임에 빠져들 수 있게 됩니다. 알게 되면 빵 터지는 개그코드와 막 그린듯한 아트의 애니메이션 등이 리듬과 어우러져 괴함을 우러나게 하죠.

그냥 스크린샷만 보면 '쿠소 게임인가?' 깊은 생각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초심자분들이나 여성분들까지 사로잡기 위해서 문턱을 극히 낮춘 것 뿐이죠. 굉장한 전략과 노력이 숨어있다고 생각합니다. ^^

조기자 : 정말 신선한 감각의 게임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저 양파 수염 뽑는 거 너무 좋아했습니다 (-_); 양파의 괴스러움이란 정말;;

(이런 캐릭터들이 게임 안에 한가득 숨어있다)
(이런 캐릭터들이 게임 안에 한가득 숨어있다)

꿀딴지곰 : 조기자님 취향이 ㅋㅋㅋ 그리고 이런 ‘리듬천국’의 괴스러운 기운?은 후속작인 '메이드 인 와리오'에도 전달되죠.

(메이드 인 와리오! 태어나서 이 게임 싫어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메이드 인 와리오! 태어나서 이 게임 싫어하는 사람 한 명도 못 봤다!)

(개그코드와 괴스러움이 공존하는 게임)
(개그코드와 괴스러움이 공존하는 게임)

꿀딴지곰 : 이렇게 ‘리듬천국’이나 ‘메이드인와리오’ 등을 보면 닌텐도가 정말 얼마나 센스가 좋은 회사인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크게 불쾌감을 느끼게 하지 않고 딱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의 수위로, 어느정도의 병맛도 느껴지게 게임을 제작했어요. 이 같은 수위조절이나 감각은 절대 쉬운 게 아니거든요. 이러한 괴스러움 속에 얼마나 피와 땀과 노력이 스며들어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조기자 : 그렇네요. 그냥 생각없이 즐겼었는데 각 에피소드 하나하나에 병맛 괴스러움과 개그가 녹아져있는 게 정말 대단하다 싶습니다. 아직 즐겨보시지 못하신 분들께는 강추 드리고요, 시간이 바쁘셔서 못하시는 분이라도 해도 영상은 한 번쯤 꼭 클릭해보세요.

리듬천국 동영상(NDS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y6rtKL0ZJlc&feature=youtu.be

꿀딴지곰 : 자아, 내친 김에 반다이 남코의 괴랄한 센스를 한 번 더 경험해볼까요? 이번에는 비교적 최신 게임이죠. 닌텐도 Wii로 출시되었던 ‘머슬마치’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헉.. 그 괴상한 게임 ‘머슬마치’ 말인가요 ㅎㅎ

(괴스럽다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게임, ‘머슬 마치’)
(괴스럽다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게임, ‘머슬 마치’)

(이 괴스러운 캐릭터들을 보고도 당신은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이 괴스러운 캐릭터들을 보고도 당신은 그냥 넘어갈 수 있겠는가!)

(게임 플레이 화면.. 아 이 괴스러움이란…)
(게임 플레이 화면.. 아 이 괴스러움이란…)

꿀딴지곰 : 참 강한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게임이죠? 이 게임 스크린샷만 보고 도대체 무슨 게임이냐 하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 계실텐데요, 이 게임의 본질은 ‘순발력’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거대한 근육덩이들이 일렬로 서서 막 뛰어가는데, 앞에 근육덩이들이 포즈를 취하고 벽을 뚫어놓으면 그 포즈를 그대로 따라해서 대미지 없이 벽을 통과하면 되는 게임이죠.

옛날에 즐겼던 ‘청기올려’ ‘백기 내리지 말고’ 게임처럼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대미지를 줄여나가면 되는 게임입니다. 참 쉽겠죠?

(한 눈에 이해가 가는 게임 시스템..)
(한 눈에 이해가 가는 게임 시스템..)

(자아 웃고 즐기라구!)
(자아 웃고 즐기라구!)

조기자 : 참 직관적이고 쉬운 게임이긴 한데.. 뭐랄까 이 괴이함은 쉽게 벗어나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뭐랄까 ‘초형귀’의 재래..같은 느낌도 들고요.

꿀딴지곰 : 어허 조기자님, 근육 캐릭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초형귀’가 생각나시면 안됩니다. 온전한 ‘머슬 마치’로 기억을 해주셔야지요! 특히나 이 게임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주인공들 뿐만 아니라 플레이 내내 괴스러운 등장 캐릭터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펭귄이 통통 뛰어서 응원한다거나 ‘메트릭스’에 나오는 요원들이 물구나무처럼 빙글빙글 돌면서 근육덩이들의 행진?을 축하해주지요;;

조기자 : 하아.. 듣기만해도 괴스럽네요; 여하튼 최근에는 Wii의 가격도 많이 내려갔고.. 모션센서를 이용해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겠네요. 아들 녀석에게 컨트롤러 쥐어주고 앞 캐릭터들 포즈 따라하라고 해봐야겠습니다. 의외로 완전 좋아할지도 모르겠어요. ㅎㅎ

꿀딴지곰 : ㅋㅋㅋ 제 아들 녀석도 꽤 좋아하던데요, 한 15분 정도 해보고는 팔 아프다고 안하더군요 (-_);

조기자 : 사실 Wii의 동작인식 형 게임들이 그렇긴 하죠; 이 게임의 다른 것들이 더 궁금하신 분은 동영상을 클릭해보세요.

머슬마치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lp9sacvNIAU

꿀딴지곰 : 자아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볼께요. 이번에는 분위기 환기 차원에서 다소 상큼한 게임으로 넘어가볼까 합니다. 코나미의 유명 슈팅 게임 시리즈 ‘파로디우스’입니다.

조기자 : 아니 이런 메이저 게임을 소개하시다니요.. 반갑네요. ‘파로디우스’!

(파로디우스가 왔다!)
(파로디우스가 왔다!)

(스테이지 보스로 등장하는 발레하는 팬더!)
(스테이지 보스로 등장하는 발레하는 팬더!)

(모아이 보스의 괴이함은 알 사람은 아는 것)
(모아이 보스의 괴이함은 알 사람은 아는 것)

(배꼽이 약점임 펭귄)
(배꼽이 약점임 펭귄)

(섹시함이 무기인 섹시 파로디우스의 별 보스)
(섹시함이 무기인 섹시 파로디우스의 별 보스)

꿀딴지곰 : 그라디우스 시리즈로 유명한 코나미 제작진이 그들의 세계관을 패러디하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코믹 코드의 또 다른 그라디우스인.. 파로디우스 시리즈! 그 시작은 파로디우스다! 로 시작해서 극상 파로디우스와 섹시 파로디우스 등 인기 시리즈를 발매하여 유저들을 즐겁게 만들어줬었죠.

워낙에 다양한 아이디어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코나미인지라 보스가 등장할 때마다 이번 보스는 또 어떤 패턴을 갖고 있을까 두근거리게 만드는 한편.. 기발하고 괴스러운 모습으로 플레이어의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그들만의 방법이 상당히 재밌는 게임입니다. 자사의 숱한 게임 패러디가 가득한데다가 코나미의 또 다른 히트 슈팅인 트윈비의 종 시스템까지 가져와서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게임이 되어버렸습니다. 시리즈 전부 엄지를 척!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코나미 슈팅게임의 집대성!

무적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무희
무적으로 엄청난 카리스마를 가진 무희

조기자 : 이 게임 시리즈는 호불호가 별로 없더라구요. 대부분 좋아하는데, 이러한 코나미의 개그코드가 괴이함으로 승화해서 많은 분들의 뇌리에 깊이 감동?을 각인시켰죠. 저도 워낙 이 게임을 좋아하는 탓에 세가새턴 등의 콘솔 게임기 용으로 출시된 것들도 종류별로 다 모으고 있는데요, 역시나 슈팅 게임이다보니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ㅠ_ㅠ; MSX 시절부터 입술 보스 등을 보면서 참 괴하다.. 하면서 좋아했는데 20년이 지난 지금도 좋아하네요. ㅎ

꿀딴지곰 : 파로디우스들(파로디우스다!, 극상파로디우스, 섹시파로디우스)을 거치면서 괴스러운 캐릭터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졸라맨 종이비행기라거나 쇼걸 보스, 변기통 펭귄.. 깃털공격을 하다가 통닭처럼 되어버리는 중간보스 등 패러디인지 엽기인지 괴스러움인지 알 수 없는 캐릭터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또 최초로 가정용 콘솔 전용으로 발매된 ‘오샤베리 파로디우스’가 생각나는군요. 슈퍼패미콤 카트리지 게임인 주제에 쉴새없이 떠드는(오샤베리) 실황중계 시스템이 정말 놀라웠지요. 그 자체도 참 괴했는데 말이죠.

조기자 : 아 그랬었죠. 아무래도 당시 코나미에서 자랑하는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에 탑재된 특수칩을 응용해서 만든 중계 시스템의 실황엔진이 한 몫한 걸로 보이네요.. 첫 오프닝부터 목소리로 건담 오프닝을 패러디하는데다 중간 중간 코믹한 목소리로 나오는 문어의 중계를 듣는 맛도 괜찮았습니다. ㅋㅋㅋ 관련 파로디우스 동영상도 참고해주세요!~

파로디우스다 : https://www.youtube.com/watch?v=nYgYHffJ6aQ

극상 파로디우스 : https://www.youtube.com/watch?v=poYXjPoh5G4

섹시 파로디우스 : https://www.youtube.com/watch?v=0iQCDGyVvnk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또 색다른 게임을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아마 아실 겁니다. 괴하다고 하면 생각나는 바로 캐릭터… 세가 드림캐스트로 등장했던 ‘씨맨’ 입니다.

조기자 : 헉. 씨맨… 괴하기는 정말 괴한 캐릭터죠. 괴한 게임에 전설격인 '씨맨'이 없으면 안되죠!!

(등장과 함께 게임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그 게임. 씨맨)
(등장과 함께 게임업계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그 게임. 씨맨)

꿀딴지곰 : 좀 전에 세가가 만든 ‘준준교의 야망’을 소개해드렸습니다만, 정말로 괴한 게임이라고 하면 바로 이 게임이겠죠. 바로 씨맨입니다. 바다의 남자라는 점잖은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일단 이 게임의 본질은 ‘다마고치’ 같은 거죠. 뭔가 생물을 키우는 건데, 그 생물이 사람 얼굴을 하고 있고 뭐랄까 말도 한다는 거죠. 그런 부분에서 아주 괴상해지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이거 게임 화면으로 틀어놨다가 방문을 열고 어머니가 들어오시면서 '아이쿠 놀래라! 이게 뭐여 도대체!' 라고 놀라셨던 적도 있었죠 (-_); 게임기 처분당할 뻔 했어요;;

조기자 : ㅋㅋㅋ 저도 씨맨에 대한 안좋은 추억이 있어요. 저 마이크와 함께 이 게임을 생일 선물로 받았었는데요, 어느날 물어보더라구요. "야~ 여자친구 있냐?"라고요. 거기서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야, 초등학생이냐?' 라고 저를 조롱하더군요.. 크어..

꿀딴지곰 : ㅋㅋㅋ 저 기분나쁘게 생긴 사람머리 물고기 한테 농락당하신 겁니까?

꿀딴지곰 : 저는 이 게임에서 가장 놀랐던 점이 먹이에도 다 머리가 달려있다는 점입니다 (-); 덕분에 잡아다가 먹기도 좀 그랬죠. 먹이를 붙잡으면 먹이가 유언을 말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철학적인 질문이나 이런 저런 설교하는 게 참 인상적이었지요. 한글화되었다면 좋았을텐데.. 일본어라 많은 분들이 제대로 못 즐기셨을 것 같아서 아쉽네요..

일단은 괴 캐릭터에서는 빠질 수 없는 캐릭터라 소개를 했구요, 아직도 못 즐겨보신 분은 얼른 드림캐스트를 구하셔서…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_);; 다만 생각보다 더 징그러워서 혐오스럽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씨맨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Y4MqvIHxkQo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슬슬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를 해드릴 괴게임과 괴 캐릭터는 바로 씨드나인의 ‘토막’ 입니다. 국산 게임으로 괴게임의 영역에서 자주 등장하는 게임이기도 하죠.

조기자 : 음.. 캐릭터 자체는 괴하진 않은데.. 캐릭터의 컨셉이 괴한 거 아닌가요? 음 컨셉이 괴하니까 괴한 건가;;; 으음;;

(머리만 화분에 있다는 엽기적 발상을 가진 토막)
(머리만 화분에 있다는 엽기적 발상을 가진 토막)

(머리를 잘 키우자.. 괴하진 않은데 괴한 게임화면..)
(머리를 잘 키우자.. 괴하진 않은데 괴한 게임화면..)

꿀딴지곰 : 플스2로 출시된 국산 게임 중에 가장 괴스런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게임이죠. 씨드나인의 ‘토막’ 입니다. ‘토막’은 한국 오리지널 게임 중에서도 굉장히 특이하다고 평가를 받는 게임 중 하나입니다. 이전부터 일본에서도 제정신이 아닌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습니다만, 그런 여러 맛간 게임들과 비교해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게임이 토막이지요. =ㅂ=;;

게임 내용은 3년 동안 "사랑의 여신"의 머리만 잘 가꿔서 진정한 사랑을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각종 스테이터스를 잘 늘려주면서 게임을 즐기는 겁니다. '프린세스메이커' 같은 육성 시뮬레이션 생각하시면 되요. 어떤 점에서는 미연시라고 봐도 좋고요.

조기자 : 사실 '토막'이라는 게, 당시에는 그냥 재미있는 컨셉이네 하고 즐겼습니다만.. 지금 생각해보면 머리만 있는 살아있는 소녀가 집에 와 있는 거라...썩 유쾌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말하기 전에 스트레스가 많아질 것 같은데 말이죠. 거기다 이 괴스러움은 정말…;;

꿀딴지곰 : ㅋㅋ 그렇죠. 사실 전 저 컨셉 자체가 혐오스러워서 게임을 오래 해보진 않았습니다.. ㅜㅜ 오히려 좀 무서운 부분도 있죠.. 예를 들어 밤에 일어났는데 날 노려보고 있다던지 한다고 하면.. (-_);; 참고로 '토막'은 일본 출시 버전에는 '갸루' 라든지 일본에 맞는 형태의 커스터마이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나름대로 현지화에 충실했던 게임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ㅎㅎ

조기자 : 이 게임 못해보신 분들 많으실텐데 영상이라도 꼭 한 번 확인해보세요.

토막 플레이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9Er1HGwaYt0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오늘은 이정도로 마무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후보군에 올라있던 캐릭터가 많이 있긴 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젤다의전설’에 자주 등장하는 ‘팅클’이라거나 메소포타미아의 주인공 무지개링, 키아이단, 아네상, 격사보이(바바리맨 등 배경에서 튀어나오는 인물), 신인전(실사 보스들), 후시기나 블로비(블로비), 에일리언 신드롬(보스들), 쯔파리 워즈(전설의 불량배), 타케시의 도전장(타케시), 파이터즈 데스티니의 우시, 디아블로1 확팩 헬파이어 등도 후보로 꼽혔는데요, 너무 마이너한 경우거나 혹은 동의를 얻지 못할 것 같은 부분이 있어 생략하게 되었네요.

나중에 이런 캐릭터나 게임들도 다루게 되면 재미있을 듯 하니 한 번 더 기회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한 번 다루게 될 예정인 젤다 시리즈의 ‘팅글’)
(언젠가 한 번 다루게 될 예정인 젤다 시리즈의 ‘팅글’)

조기자 : 휴.. 교수님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전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꿀딴지곰 : 네에. 사실 이렇게 괴스러운 게임만 모아놓으니 보는데 정신적인 대미지를 입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만, 저는 믿어 의심치 않아요. 이런 괴 캐릭터에 대한 수요가 다들 꾸준히 있고, 특히 대전격투 게임을 포함하여 액션이 강한 게임들 사이에서도 꾸준히 괴 캐릭터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요. 앞으로도 괴스러운, 코믹스러운, 다소 엽기적인 게임 캐릭터들은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맞습니다. 저도 그런 사람 중 하나고요. ^^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수고하셨구요, 이번 시간에는 '게임을 빛나게 하는 괴 게임 캐릭터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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