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방치형과 미소녀 RPG 사이의 그 어딘가 '히어로볼Z'
조이시티의 신작 모바일게임 ‘히어로볼Z’가 지난 3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모바일 '주사위의 신'의 캐릭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히어로볼Z’는 수집형 RPG와 방치형 플레이가 결합된 흥미로운 요소를 지닌 것이 특징이다.
타이틀에서 보듯 이 게임은 마치 황건적의 난을 보고 분연히 떨쳐 일어난 삼국지의 영웅호걸과 같이 지구를 침략한 외계인에 맞서 직장생활을 접고 다시 히어로로 나서는 캐릭터를 수집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니고 있다.
게임의 진행은 기본적으로 방치형으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캐릭터 덱을 구성해 배치해 놓으면 지속적으로 스테이지를 돌파하는 식으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다. 여기에 스테이지 10단계마다 출현하는 ‘보스 몬스터’를 처치 시 ‘알파벳 컬렉션 보너스’ 보상 획득이 가능하며, 스테이지가 정체된 구간에서는 ‘복귀’를 진행해 히어로 성장아이템도 받을 수 있다.
히어로볼Z의 핵심 콘텐츠인 히어로 수집도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게이머는 ‘히어로볼’에서 등장하는 캐릭터를 합체(Merge)해 R등급 이상의 ‘정예 히어로’를 뽑을 수 있다. 예를 들자면 가장 낮은 레벨인 1단계 히어로 두 명이 합체하면 2단계 히어로가 되고, 2단계 히어로 두 명이 합체하면 3단계 히어로가 되는 식이다.
히어로는 총 10단계로 나뉘어 있는데, 10단계 히어로 두 명을 합체시키면, 랜덤으로 R등급 이상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다. 간단히 계산하면 10단계 히어로까지 소모되는 단계는 2의 10승이므로, 총 1,024명의 1단계 히어로를 소모해야 쓸만한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캐릭터 합체 과정은 자동 플레이가 지원되며, 각종 이벤트 및 미션 달성에 따라 상위 단계 히어로를 얻을 수 있어 캐릭터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자동 플레이 같은 편의성 기능은 광고를 보거나 과금을 진행해야 유지가 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히어로볼 Z’에는 R, SR, SSR 등급의 다양한 ‘정예 히어로’들이 등장한다. 형형색색의 타이즈를 입은 추억 속의 히어로들을 10단계로 합체(Merge) 시키면, 28여 종의 ‘주사위의 신’ 미소녀들을 포함한 ‘정예 히어로’ 획득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조각 수집’, ‘스카우트’ 콘텐츠 등을 통해 ‘정예 히어로’를 획득 및 수집해 나갈 수 있으며, 동일한 ‘정예 히어로’를 획득 하더라도 더 높은 등급으로 진화가 가능함에 따라 유저들의 수집 욕구를 끊임없이 자극한다.
‘정예 히어로’의 속성 간에는 상성이 존재해 ‘정예 히어로’의 덱에 따른 특정 속성을 전략적으로 구성하고 육성하는 것이 스테이지 공략의 주요 포인트이며, 더 많은 스테이지 등반을 위해서는 ‘정예 히어로’의 성장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육성한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즐길 거리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정예 히어로’의 등급에 맞추어 총 7단계의 미션을 해결하는 ‘파견 미션’과 PvE 던전인 ‘수련의 방’, 높은 단계의 ‘속성 보스’를 클리어할 수록 더 많은 재화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속성 보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히어로볼Z는 방치형과 단계별 캐릭터 합체 육성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선택한 미소녀 수집형 스타일의 모바일게임이다. 비록 유료 콘텐츠의 모델 중 상당수가 광고로 진행되어 게임을 진행할 수 록 캐릭터를 보는 시간보다 광고를 보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등 다소 불편함이 있기는 하지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것은 분명했다.
이제 첫발을 내딛은 이 ‘히어로볼Z’가 앞으로 게이머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