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온라인, 암투병 회원을 위한 대규모 우주 전쟁 열려
아이슬란드 게임 개발사 CCP게임즈(대표 힐마 패터슨)이 서비스중인 SF MMORPG 이브 온라인에서 췌장암 투병 중인 이용자를 위한 대규모 우주 전쟁이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이브 온라인을 즐기던 미국인 이용자 Chappy78 Chapman(이하 Chappy78)은 지난 6월 췌장암이 재발되며 말기 판정을 받았다. 42번째 생일을 앞두고 있던 그는 지난 10년간 함께한 이브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식을 전하며 그의 생일 기념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전투에 다른 이용자들을 초대했다.
소식을 들은 전 세계 이브 온라인 이용자들은 Chappy78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생일 기념 전투를 위해 지난 6월 23일 게임 내 가상 세계인 ‘투누단 태양계’ 모였다. 그들은 Chappy78에게 마지막 추억을 제공하고자 아낌없이 서로의 함선을 폭파시키며 대규모 우주 전쟁을 벌였다
이번 우주 전쟁에는 CCP 게임즈 개발진을 포함한 약 2천여명의 이용자가 참여했다. 전쟁에 발생한 피해액만 수 천억 ISK(게임 재화)가량으로, 이는 이브 온라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전쟁 중 하나로 기록됐다. CCP 게임즈는 대규모 전쟁을 위해 네트워크 리소스를 지원하는 등 서버 안정화를 위해 특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