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탈환 '리니지M'과 역전 노리는 '리니지2M', 증권가는 120만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대표 모바일 흥행작 '리니지M'이 구글 매출 1위를 재탈환했다.
출시된 후 2년간 압도적 행보로 '신계'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리니지M'은 후속작인 '리니지2M'에 매출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은 상황이었지만,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를 앞세워 지난 10일부터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업데이트의 효과는 대단했다. 지난 8일 엔씨(NC) 측은 '리니지M'에 타이탄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클래스(Class, 직업) '광전사' ▲신규 서버 '기르타스' ▲'TJ의 쿠폰' 3종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광전사'는 ▲일정 거리 내의 적을 광전사 앞으로 이동시키고 이동과 텔레포트(Teleport, 순간이동)를 불가능하게 하는 '데스페라도' ▲앞으로 돌진 후 충돌한 대상을 확률적으로 스턴(Stun, 기절)시키는 '차지' 등의 스킬을 사용한다.
또 새로 열린 '기르타스' 서버는 성장 시스템 일부를 비활성 상태로 여는 '오리진 서버'로, 게이머들은 단계적으로 열리는 성장 요소와 함께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엔씨(NC)는 풍부한 보상과 이벤트로 게이머들을 유혹했다. ▲'TJ의 히든 보상 상자'를 받을 수 있는 '2020 출석체크 시즌3'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높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붉은 오크 이벤트' ▲높은 경험치와 축복받은 무기/갑옷 마법 주문서 제작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이계의 틈' ▲신서버에서 룬 변환석, 변신/마법인형 뽑기권, 축복받은 무기/마법 주문서 등 성장에 필수적인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전용 이벤트 등으로 겜심을 사로잡았다.
다만, 이처럼 '리니지M'이 승부수를 던져 1위를 탈환한 가운데, '리니지2M'의 반격도 만만치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월24일에 '리니지2M'은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를 선보이는 한편, 오는 8월에는 영지를 두고 혈맹들 간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공성전' 등 대규모 콘텐츠를 여름 시즌 차례대로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성전 콘텐츠는 '리니지M'을 위협하는 강력한 콘텐츠로 매출 1위를 탈환할 한방으로 손꼽힌다.
하지만 '리니지M' 또한 또 다시 반격 요소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서버가 격돌하는 마스터 서버 업데이트가 그것. 때문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형제 게임 대결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며, 매출 1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대해 전문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윤장원 동명대 디지털공학부 교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두 게임 모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에는 라이벌 관계였지만, 내부 팀 개편으로 두 게임 모두 이성구PD가 담당하게 되면서 라이벌 구도라기 보다는 협력관계로 바뀌었다고 봐야한다. 서로 시너지효과를 내도록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경쟁이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증권 측은 7월13일 엔씨(NC)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20% 높여 잡으며, "리니지M과 리니지2M이 3-4분기에 매출 반등이 예상된다."며 "추가로 글로벌 게임 동종업체의 주가와 밸류에이션이 상승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