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메신저와 SNS까지 구현한 ‘덕심’ 자극 미소녀 슈팅 RPG, '걸카페건’

15일 빌리빌리가 시선게임즈에서 개발한 슈팅 RPG '걸카페건'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인기 그룹 드림캐쳐와 게임음악가 ESTi가 함께해 게이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아온 게임이다. 특히, 빌리빌리는 중화권에서 다양한 2차원 게임을 서비스 중인 회사로 그 입지가 어마어마하다.

‘걸카페건’의 세계관은 다음과 같다. 7개의 거대한 결정체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이 결정체는 점차 통제할 수 없이 자라나기 시작해 사람들은 큰 재난을 겪게 된다. 그러던 중 대륙과 떨어진 머나먼 섬에서 소녀들로 이루어진 정예 용병부대가 인류를 구하기 위해 활약하게 되며 게임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인 게이머는 소녀들로 구성된 부대원과 함께 비밀 카페를 운영한다는 설정이다.

게임은 비행 슈팅 게임을 즐기듯 날아오는 탄막과 적을 요리조리 피해 적을 물리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전투는 미소녀 캐릭터 3명이 하나의 소대를 구성해 전투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벽람항로’와 같은 게임을 3D로 구성해, 캐릭터가 이동하면서 즐긴다고 생각하면 편할 수 있겠다.

여기에 캐릭터의 속성과 스킬 그리고 캐릭터가 착용한 무기의 특성 등을 조합해 전투를 전략적으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미소녀 게임이지만 전투 자체의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다양한 시스템이 오픈되며 전투에 나서는 미소녀 캐릭터들을 더 강하게 만들 수 있다. 장비 착용과 서포트 캐릭터 장착 등이 대표적이다. 게임은 캐릭터의 성능 이상으로 장비의 성능이 중요하다. 장비 뽑기와 캐릭터 뽑기가 게임의 주 매출원으로 보인다.

게임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미소녀 캐릭터와 미소녀 캐릭터에 기반한 시스템에 있다. 게임에는 총 12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캐릭터의 외모와 성격 등 한 명쯤은 취향을 저격하는 캐릭터가 있을 법한 구성이다.

캐릭터가 적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캐릭터가 착용한 복장에따라 캐릭터 등급이 나뉘기 때문에 적다고만은 할 수 없다, 예를 들면 ‘훈련복 아이린’, ‘사복 아이린’, ‘메이드복 아이린’은 ‘아이린‘이라는 캐릭터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전투에서의 활용은 차이가 있다. 반대로 카페 운영에서는 다양하게 마련된 캐릭터 중 한 개만 얻어도 카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호감도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게이머는 12명의 미소녀 캐릭터와 게임 내 카페 활동을 통해 호감도를 올릴 수 있다. 메인 화면이나 게임 카페 메뉴에서 캐릭터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선물을 주면 호감도가 오른다. 호감도를 올리면 키와 몸무게, 좋아하는 선물 등 소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아갈 수 있다. 호감도를 올려 캐릭터의 특별한 이야기도 즐길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호감도를 올리면 전투에 도움이 되는 시스템도 열린다. 미소녀 캐릭터와의 유대가 전투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시각적인 완성도도 상당하다. 전투는 SD 스타일의 캐릭터지만, 별도의 화면이나 캐릭터 대화 등을 통해서는 수준급의 퀄리티로 구현된 Live2D를 만나볼 수 있다. 일러스트가 살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여기에 미소녀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에도 유명 성우진이 참여해 청각적인 만족도도 높였다. 게임 내 등장하는 모든 소녀의 스토리는 모두 음성을 지원한다. 단 초기 용량을 줄이기 위해 목소리는 별도로 내려받을 수 있도록 준비해뒀다, 100만 자 이상의 스토리와 60시간 이상의 음성지원이 준비됐다고 한다.

여기에 휴대폰 시스템을 더해 미소녀 캐릭터와 메신저 대화를 주고받고, SNS를 진행하는 등의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서도 호감도가 증가한다. 기존의 게임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았던 콘텐츠로 ’덕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미소녀 캐릭터가 먼저 메시지를 보내고, 내가 ‘읽씹’하는 상태까지 발생할 정도라 묘한 기분이 든다. 이래서 여성향 게임인 ‘수상한 메신저’가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나 보다.

하반기 ‘일루전커넥트’, ‘가디스오브제네스’, ‘라스트커맨더’ 등 다양한 미소녀 게임이 격돌을 예고한 가운데, 먼저 출발선을 먼저 끊은 ‘걸카페건’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성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