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G] '배틀리카', 누구나 만드는 e스포츠 대회로 아마추어와 프로 잇는다
"처음에 PC방 사업을 시작했고, 고객 유치를 위한 작은 대회를 하다가 주변 PC방과 대회를 열고 우리끼리 즐기는 e스포츠 리그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판을 더 키웠습니다. 전국의 PC방에서 오프라인 대회와 온라인대회를 치를 수 있는 e스포츠 대회 플랫폼인 '배틀리카'를 준비했습니다."
이는 배틀리카 이개성 대표의 말이다. 배틀리카는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이개성 대표가 150여 회의 e스포츠 대회를 운영한 노하우를 녹여내 개발했다. 이개성 대표는 프로게임단 '오즈게이밍'을 운영하는 이스포츠 전문기업 옵티멈존이스포츠도 함께 운영하고 있으니 관련 노하우가 상당한 것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PC방이나 온라인에서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e스포츠 대회를 하나 열었다고 가정해보자. 게임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이야기이고, 대회 운영을 위한 인력도 필요하다. 토너먼트 대진표를 작성하고 선수들이 치른 경기 데이터를 일일이 관리하고 작성하는 것도 큰 일이다. 여기에 대회 당일에 선수가 경기장에 오지 않는 경우도 많아 부전승의 모습도 자주 나온다. 대회의 흥미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소다.
김진수 CTO의 설명에 따르면, 배틀리카는 이런 대회 관리와 운영에 도움을 준다. 대회 당일 참가한 선수들로만으로 대진표를 빠르게 작성할 수 있고,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 스크린 샷 등의 데이터를 받아 다음 경기 진행 등을 수월하게 돕는다. 디스코드나 별도의 채널로 선수들을 모으지 않고도 자체 채팅 기능을 제공해 더 수월하게 대회로 진행할 수 있다. 120팀이 넘게 참가한 대회도 사실상 3명의 관리 인원이 대회의 종료까지 해냈다. 누구나 쉽게 e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현재 '배틀리카'는 3단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단계는 유명 게임사들의 게임 e스포츠 대회를 진행하고, 2단계는 전국의 PC방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회를 진행하는 것이다. 1단계는 '발로란트'와 같은 게임으로 아마추어 대회를 진행하며 검증을 마쳤다.
2단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늦어지고 있지만, 큰 문제 없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인 이스포츠 시설사업과 연계해 이미 전국의 88개 PC방에서 배틀리카로 대회를 여는 것이 가능한 수준이다. 약 2년 내 300개를 목표하고 있다.
마지막 3단계는 일반 게이머 영역까지 '배틀리카' 플랫폼을 확장하는 단계다. '배틀리카'를 통한 지역 기반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나 온라인 e스포츠 대회가 더 많이 열리면 열릴수록 목표 달성에 유리하다. 여기에 대회를 열 수 있는 관리자 권한을 점점 확대해 누구나 자신만의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도 꿈은 아니라고 한다.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의 특성상 상금 등이 필요해 오프라인 PC방 e스포츠 대회나 온라인 대회를 준비하는 분들은 이미 비용을 쓰고 있습니다. 때문에 '배틀리카'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형 게임사들의 오프라인 마케팅에 도움을 주는 형태로 수익 모델을 구성했습니다."
대형 게임사들은 신작 게임을 출시하면 이를 알리기 위한 마케팅 수단이 필요하기 마련이다. PC 게임의 경우 PC방을 기반으로한 오프라인 e스포츠 대회 등이 제격이다. '배틀리카'를 통해 누구나 쉽게 대회를 열고 운영할 수 있으니 다양한 대회가 열리고, 대회가 열릴수록 '배틀리카' 자체도 성장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대형 게임사들은 '배틀리카'를 통해 열리는 대회의 스폰서 등을 진행해 대회를 후원할 수 있게 했다고 한다.
유명 게임을 가진 게임사들이 아마추어 이스포츠 e스포츠 대회를 후원하고, 아마추어 선수들은 나중에 프로 선수로의 전환 등도 꿈꿀 수 있다. 최근에는 '넥슨아레나' 자리를 인수해 '오즈 아레나'라는 e스포츠 전용 경기장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당 공간을 통해서는 배틀리카를 활용한 대회는 물론 자체 보유한 캐스터를 활용한 방송까지 준비할 계획이라고 한다.
'배틀리카'는 아마추어 e스포츠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프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그린 것이다.
이개성 대표는 인터뷰를 마치며 "국내 e스포츠는 프로 중심으로 발전해왔지만, 프로 리그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아마추어 리그가 중요하며, 우리가 해왔던 일들이 피시방 그리고 피시방 대회,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e스포츠 구단 운영까지 모두 e스포츠 발전을 위안 연장선상에 있는 일이라 본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한국게임미디어협회와 게임기자클럽이 홍보-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개발사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 '점프 업, 게임 코리아' 일환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