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형제 구도 무너트린 바람의 나라: 연의 흥행요소는?

넥슨의 신작 바람의 나라: 연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서 굳건히 자리잡은 리니지M과 리니지2M 이른바 ‘리니지 형제’의 양강 구도를 무너트리며, 구글플레이 매출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5일 정식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출시 직후 사전 다운로드 100만을 달성하며, ‘바람의나라’ IP(지식재산권) 파워를 입증했고, 출시 1주일에 접어든 지난 22일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위를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시장의 대격변을 예고하는 중이다.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출처-구글플레이)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자료출처-구글플레이)

이러한 바람의 나라: 연의 흥행 요소 중 하나는 20년의 세월 동안 유지해온 원작의 모습과 느낌을 모바일 그대로 옮긴 그래픽과 환수, 제작, PvP 등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조합이다.

그래픽의 경우 ‘국내성’, ‘12지신’ 등 PC 원작의 맵과 몬스터를 100% 동일하게 적용하고 NPC(Non-Player Character)와 텍스트 상호작용까지 원작 감성 그대로 리소스와 콘텐츠를 구현했다.

아울러 캐릭터의 무장이 오로지 ‘오른손’에만 있는 것은 물론, 각 직업별 스킬과 동동주 등의 주요 아이템의 명칭과 모습이 그대로 등장하며, 왈숙이, 털보 등 원작을 즐긴 게이머라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 NPC를 게임 속에 그대로 구현해 놓아 원작 그 이상의 친숙함을 더한다.

여기에 국내성을 투어하는 미션이 별도로 존재할 정도로, 게임의 주 무대인 국내성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해 냈고, 토끼굴, 여우굴, 곰굴 등 사냥터의 위치와 등장 몬스터 역시 너무나 친숙한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바람의 나라 연 이미지
바람의 나라 연 이미지

게임을 개발한 슈퍼캣의 이태성 디렉터는 "넥슨의 첫 온라인 게임의 모바일 버전인 만큼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유지하되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원작의 도트 그래픽을 리터칭하여 사용하지 않고, 원화를 보고 전부 새롭게 도트 작업을 진행하고, 시각적 측면의 구버전 PC게임의 2D 감성 재현에 중점을 두고 그래픽을 리마스터한 부분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플레이 캐릭터 역시 원작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직업 4종(전사/도적/주술사/도사)을 제공해 개인 전투뿐만 아니라 파티 플레이에서도 조합에 따라 다양한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처음 생성한 캐릭터는 ‘평민’이라는 직업으로 시작하게 되지만, 레벨 5가 넘을 경우 직업을 얻게 되고, 레벨에 따라 스킬이 해금되는 방식과 스킬 발동 시 사운드 역시 온라인과 동일해 게임을 플레이하는 재미를 더한다.

모바일 게임 만의 오리지널 요소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바람의 나라:연은 캐릭터의 레벨을 올리는 것을 주력으로 하는 사냥터, 다양한 게이머들과 파티를 맺고 공략할 수 있는 레이드, 매일 보상이 바뀌는 요일 동굴 및 심연의 탑 등 원작과 모바일 콘텐츠가 혼합된 던전 콘텐츠가 등장한다.

바람의 나라 연 혼주공 레이드
바람의 나라 연 혼주공 레이드

사냥터의 경우 ‘일반 지역’과 PvP가 가능한 ‘위험 지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종 필드 사냥터의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순간이동 비서’를 활용해 즉시 이동하거나 ‘이동’ 버튼으로 자동으로 사냥터를 찾아 걸어갈 수 있다. 여기에 토끼굴, 다람쥐굴 등의 추억의 사냥터도 그대로 등장한다.

환수와 제작 시스템 위주의 유료 콘텐츠도 '바람의 나라: 연'의 매출 상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먼저 환수는 등급과 종류에 따라 이동거리, 속도를 높여주는 탑승, 능력치를 올려주는 수호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변신 기능이 있는 환수는 캐릭터의 공격력, 방어력, 마법공격력 등 다양한 버프가 추가로 적용되어 게임 플레이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바람의 나라 연 이미지
바람의 나라 연 이미지

아울러 제작 시스템은 제작서와 하위 등급 아이템을 조합하여 제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있다. 이 주문서는 사냥 혹은 레이드 보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얻을 수 있으며, 무기, 갑옷, 액세서리 등의 장비를 모두 제작을 통해 만들 수 있어 게임 플레이의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바람의 나라: 연은 맵의 구성과 사운드, NPC와 사냥터 심지어 스킬 모션에 이르기까지 원작의 플레이를 그디로 모바일로 옮겨 놓은 수준급의 그래픽과 모바일 MMORPG에 최적화 되어 있는 던전, 레이드 콘텐츠 그리고 과금 시스템까지 다양한 요소가 호평을 받으며, 매출 순위 역시 상승하는 중이다.

과연 국내 게임 시장에서 견고한 방어를 자랑하던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경쟁구도를 깨고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바람의 나라: 연이 성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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