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녹'에 피리 부는 아저씨 '루트 트럭' 등장! '배틀그라운드' 시즌8
펍지가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가 시즌 8 콘텐츠를 공개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배틀그라운드'의 세 번째 맵으로 선보여지며 많은 사랑을 받은 '사녹' 맵의 리마스터가 핵심이다.
'사녹'은 기존의 '에란겔'과 '미라마'가 8kmX8km의 맵이었던 것과 달리 4kmX4km 사이즈의 작은 맵이다. 기존 맵의 4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인 만큼 훨씬 더 속도감 있고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풀숲으로 구성된 맵은 비주얼도 기존의 '배틀그라운드'가 주지 못했던 재미를 전했다.
이번에 시즌8과 함께 돌아온 '사녹'은 다양한 부분에서 변경이 이뤄졌다. 먼저 이번 '사녹' 리마스터를 통해 만날 수 있는 특징은 루트 트럭(Loot Truck)이 맵을 돌아다닌다. 맵에는 4대의 '루트트럭'이 스폰되며 투척 무기 등을 통해 공격하며 화물을 떨어뜨린다. 트럭 폭파에 성공하며 한 스쿼드 분량의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한 경기당 최대 8대의 트럭이 등장한다.
'루트 트럭'의 뒤를 쫓다 보면 어린 시절 동네 어린이들을 모두 끌고 다녔던 피리 부는 아저씨 같았던 '소독차' 느낌을 받는다. 지난 시즌 '비켄디'에 추가한 기차 이후 또 다양한 변화에 나서고자 하는 노력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맵 밸런스도 조절됐다. 맵에서 인기가 많았던 지역은 물론 그렇지 않았던 부분까지 모두 개선했다. '부트캠프(Bootcamp)', '채석장(Quarry)', '루인스(Ruins)' 등은 기존에 게임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한눈에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준으로 작업이 진행됐다.
대표적인 곳을 살펴보면 '채석장'의 경우 엄폐가 가능한 공간이 더 많아졌다. 진입로도 더 다양해 졌으며, 변화한 구성이 다양한 전략 플레이가 가능해 보인다. 루인스는 실내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특징인 지역이었으나, 이제는 곳곳에 출입구가 마련되고 건물 형태가 변화하면서 더 다양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맵 가운데 자리한 부트캠프도 마찬가지다.
도크(Docks) 지역은 휴양지(Getaway)로 완전히 대체됐다. FPS 게임의 작은 맵 정도 수준의 완성도를 보였으나 맵 외곽에 있어 막상 경기에서는 사용하기 힘들어 개편된 듯하다. 더 다양한 아이템을 빠르게 만날 수 있는 지역으로 변화했다.
또 눈에 띄는 '사녹'의 변화는 '에어필드(Airfield)'의 추가다. '에어필드'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공중 탈것인 '모터글라이드'를 만날 수 있다. 다만, 맵 북동쪽 외곽에 자리한 공간인 만큼 초반부터 경기장을 벗어날 수 있어 '모터글라이드'를 획득해 자유롭게 비행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에어필드에서 등장하는 '모터글라이드'는 초기에 연료가 없어 연로통을 확보해야 한다.
외에도 강의 폭을 줄이고 반대편에 더 쉽게 상륙할 수 있도록 했다. 전술적으로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번 시즌8의 돌입과 함께 '서바이버 패스: 복수(Payback)'도 공개됐다. 시즌패스를 통해서는 100여개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을 확보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모든 게이머가 디스크를 모아 달성했던 커뮤니티 미션이 없고, 매달 공개됐던 시즌 미션이 한꺼번에 공개된 점이다.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커뮤니티 미션은 없지만, 별도로 '사녹'의 사계관을 확인할 수 있는 영상은 마련됐다. 시즌 8 세계관 영상인 '사녹 테이프'에서는 배틀그라운드를 운영하는 배후 세력에 관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고, 핵심 인물 4명에 관한 힌트도 얻을 수 있다.
외에 이번 시즌8와 함께 경쟁전도 새로운 시즌에 돌입했다, 킬, 어시스트, 개인 순위에 따라 6개의 티어 등급을 부여받는 방식에서 개인 순위가 아닌 팀 순위가 반영된다. 티어가 높은 적을 처치할 경우 획득할 수 있는 보너스 킬 추가, 랭크 포인트 등락폭 등이 조정됐다. 이번 시즌부터는 비켄디에서도 경쟁전이 펼쳐진다.
한편, 지난 시즌 7.2 업데이트와 함께 공개된 봇 추가의 경우 게임에 잘 녹아든 모습이다. 초보 게이머들도 '배틀그라운드'가 가진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치킨'을 먹는 것이 이제 그저 남의 일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과의 더 치열한 전투를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솔로 경쟁전 콘텐츠 도입을 검토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