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는 잊어라. 고용노동부 일자리 으뜸 기업에 합류한 게임사들
과도한 업무로 등대 소리까지 듣던 게임업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100위 안에 엔씨, 펍지주식회사, 베스파, 이렇게 3개 게임사가 이름을 올리며, 업계 전체가 워라벨 시대에 맞게 빠르게 업무 스타일을 변화시키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를 늘리고, 일자리 질을 선도적으로 개선한 100개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로, 고용노동부 주관으로 2018년 시작됐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성공시키며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일과 생활의 균형(Work & Life Balance)' 기반의 근무 제도를 선도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2018년 1월부터 직원 스스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유연 출퇴근제'를 운영 중이다.
직원들은 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직원 각자의 업무와 생활 패턴에 맞춰 일하는 시간을 결정할 수 있다. 2019년 10월에는 포괄 임금제를 폐지했다.
또 직원들의 육아도 지원한다. 판교R&D센터 내 1,653제곱미터(500평) 규모의 사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 중으로,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최대 200명의 직원 자녀가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엔씨(NC)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인증을 통해 근로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에 기여하고 있으며, 자회사 엔씨소프트서비스는 사업장에 장애인 편의 시설을 마련, 장애인 고용 요건을 갖추고 있다. 현재 장애인 25명(중증장애인 13명 포함)은 다양한 직무에서 근무 중이다.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펍지주식회사는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와 트랜드 습득을 위해 전 직원 해외 세미나 참석을 지원('18년 약 7.7억 원, '19년 약 13.6억 원)하고 있으며, 직원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위해 기숙사(오피스텔) 보증금 및 관리비 전액, 월세 50%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후에 3시간 게임 후 자율퇴근하는 플레이데이(Play Day)제도도 운영하고 있으며, 전체근로자 451명 중 67%인 243명이 청년이고, 최근 2년 내 신규채용자 380명 중 258명(68%)을 청년으로 채용, 청년채용자 중 95%를 정규직으로 채용했다.
베스파는 지난해 총 126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며 전년 대비 64%의 고용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2년 간 신규 채용한 인원의 58.9%가 청년 근로자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인원의 약 33%가 여성 근로자로 구성돼 있는 등 청년 및 여성 근로자의 고용 창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어 주52시간 근무제와 함께 유연근무제 및 선택적 근무시간제를 도입, 구성원의 자유로운 출퇴근과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있으며, 일, 생활의 균형을 실천하기 위해 매년 연차 외 3일의 리프레시 휴가와 휴가비 50만원을 지원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지원 정책의 일환으로 자녀지원수당을 마련해 만18세 미만 자녀 1인당 매월 30만원의 양육비를 지급하고 있다.
더불어 육아휴직 장려 및 임신 근로자 교통보조금 지급, 육아기 단축근무제 도입을 통해 여성 근로자가 일하기 좋은 일터를 가꿔가고 있으며, 이 밖에도 직원의 직무 능력 및 개인 역량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 중이다.
2020 일자리 으뜸 기업으로 선정된 엔씨소프트 구현범 CHRO(최고인사책임자, Chief Human Resources Officer)는 “젊은 IT 인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며, “직원들의 건강하고 균형 잡힌 삶을 지원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근무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