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 소식] 위기를 기회로 만든 ‘바람의 나라:연’ 매출 2위 “대파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이토록 극적인 사건이 또 있을까?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이 또 한번 리니지2M을 누르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달성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지난주 아이템 강화 이슈가 발생하며, 별도의 보상을 제공한 ‘바람의 나라:연’은 개발을 맡은 슈퍼캣의 이태성 디렉터가 직접 공지를 통해 이슈를 설명하고, 향후 업데이트 정책을 밝히는 안정적인 대처를 대규모 분쟁 콘텐츠 신수쟁탈전의 호재가 겹치며, 금일(14일) 오후 리니지2M을 밀어내고 다시 매출 2위를 달성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은 기존 인기작들의 선방으로 순위에 큰 변화는 없었으나, 일본 시장은 그야말로 폭풍 같은 순위 변화가 이어졌다. 프로야구 ‘스프릿츠A’(プロ野球スピリッツA)가 페이트/그랜드오더를 밀어내고 다시 iOS 매출 1위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어나더 에덴 시공을 넘는 고양이’(アナザーエデン 時空を超える猫)가 무려 212 계단 상승한 매출 10위 권에 진입하는 등 일부 게임의 매출 급상승이 눈에 띄였다.
PC 온라인 시장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순위의 경우 전반적인 사용량 증가와 함께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하면서 다시 한번 여름 시즌의 강자임을 확인시켜 주었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사용량 증가 속 배그 밀어낸 피온4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8월 2주간 종합 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PC방 순위권에 오른 게임들의 전방적인 사용량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넥슨의 피파온라인4가 배틀그라운드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한 것이 눈에 띈다.
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인 피파온라인4는 지난 7월 새롭게 업데이트 된 아이콘 선수를 PC방 접속 시간 혹은 일정 미션을 진행하면 제공하는 등 PC방 중심의 이벤트를 대거 진행하며, 사용량이 10.51%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점유율 6.94를 기록해 2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LOL 역시 여름 시즌 이벤트와 2D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업데이트로 사용량이 13% 증가하며 점유율을 다시 49%까지 끌어올렸다. 스타크래프트2의 경우 전주대비 사용량이 무려 50% 증가해 8월 2주 순위권 게임 중 가장 높은 사용량 증가를 기록한 게임으로 기록됐고, 다시 20위 권에 진입했다.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리니지2M 다시 밀어낸 ‘바람의 나라:연’, 매출 2위 재진입
금일(14일) 현재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뜨겁게 떠오른 게임은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이다. 사실 이번 주 초만 하더라도 ‘바람의나라:연’의 분위기는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급작스레 발생한 장비 강화 이슈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점검이 계속되어 유저들의 불만이 이어졌던 것.
하지만 지난 12일 이태성 디렉터가 직접 올린 공지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공개하고, 산적굴, 1차 승급 등 향후 업데이트에 대한 내용을 공개하며, 상황은 점차 안정되어 갔다. 여기에 지난 29일부터 진행 중인 32 VS 32 진영전 ‘신수쟁탈전’이 다시 재궤도에 오르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고, 이에 힘입어 바람의 나라:연은 리니지2M을 밀어내고 다시 매출 2위를 차지하는 대파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지난 12일 ‘크로니클III 풍요의 시대 에피소드3’ 업데이트에 대규모 공성전을 연달아 진행한 리니지2M인 만큼 이번 사건의 타격을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리니지와 리니지2M 두 양강구도를 깨트린 바람의 나라: 연이 이후 추가될 1차 업데이트를 통해 순위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혼돈의 일본’, ‘정부 정책 적응 중인 중국’, ‘잔잔한 미국’ 온도차 극명
글로벌 게임 시장은 기존 인기작들의 자리 바꾸기가 심화된 미국과 새로운 인증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된 중국 그리고 매출 순위 변화가 100단위를 오르내리는 일본 등 온도차가 극심한 모습이다.
먼저 미국의 경우 로블록스가 여전히 iOS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코인마스터, 비밀의 정원(Gardenscapes) 등 기존 인기작들의 상승세가 꾸준히 지속됐다.
중국 모바일 시장은 새로운 국면을 맞은 모양새다.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차이나조이 2020서 새롭게 발표된 ‘온라인 게임 실명인증 시스템’이 게임 전반에 적용되면서 중국의 개발사들은 해당 시스템 도입에 고심하는 중이다.
이에 신작 라인업 중 상당수가 일정 연기에 들어갔으며, 오는 8월 12일 출시 예정이던 텐센트의 하반기 기대작 ‘던앤파이터 모바일’(地下城与勇士 M) 역시 출시일이 변경되는 등 신작들의 소식이 당분간 들리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여파로 모바일 시장 역시 기존 게임들의 자리 바꾸기가 이어졌으며, 슈퍼셀의 브롤스타즈(荒野乱斗)가 iOS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는 것을 비롯해 다수의 게임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일본 시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업데이트만 하면 iOS 매출 1위로 올라서는 페이트/그랜드오더를 밀어내고 프로야구 스피릿츠가 다시 1위를 달성했고, 넷이즈의 Identity V(국내명 제5의 인격)이 매출 3위로 껑충뛰었다.
하위권의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 라이트플라이어가 개발한 ‘어나더 에덴 시공을 넘는 고양이’(アナザーエデン 時空を超える猫)가 무려 212 계단 상승한 매출 10위 권에 진입했고, 뒤를 이어 ‘드래곤퀘스트 라이벌즈 에이스’(ドラゴンクエストライバルズ エース)가 무려 328계단 상승한 매출 11위를 달성하는 등 몇 100단위는 우스운 순위 변화가 이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