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육성에 팔 걷어붙인 서울시, '패스트트랙' 등 성과 가시화

서울시 산하 SBA(대표이사 장영승, 서울산업진흥원)에서 추진중인 인디게임 육성 정책이 성과를 내며 업계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G-Rank 챌린지', '인스피레이션 게임 공모전', 상암 서울게임콘텐츠센터 입주 지원 등 폭넓은 활동을 해온 SBA가 인디 게임사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입소문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산업진흥원
서울산업진흥원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육성 정책 실효성 '갑'

SBA는 2018년부터 '인디게임 패스트트랙'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게임콘텐츠 진단을 통해 게임성이 우수한 인디게임 콘텐츠를 발굴하는 SBA의 대표 게임 지원사업으로, 전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1년에 두 번 진행된다.

인디게임사가 몰려든 2020년 상반기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인디게임사가 몰려든 2020년 상반기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이 지원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타 인디게임 지원책 보다 실효성이 있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SBA는 매년 최우수 작품 10편 내외를 선정해 각 3천만 원의 제작 지원금을 지원하며, 우수 작품의 안정적 시장 진출과 출시 우수작의 글로벌 마케팅 등도 지원한다.

여기에 최근 이슈가 되는 인플루언서 연계 지원도 곁들이면서 지난 6월에 진행된 상반기 인디게임 패스트트랙 공모전에는 단 6편 선정에 90개 가까운 인디게임사가 몰려들었다.

시장성과 게임성을 갖춘 엄선된 게임들을 선정하고 지원하는 터라 게이머들의 반응도 좋다. 인디게임패스트트랙 선정작이었던 '밋앤그릿 - 신도야근을 하나요'는 텀블벅 후원금이 1억2천4백만 원을 넘어서면서 목표 금액의 1241%를 달성했고, '케이퍼스 - 동양화 속에 들어간 소녀, 린'도 9백만 원 이상 모금되면서 목표액의 454%를 달성했다.

또 스튜디오HG의 '메탈릭차일드'는 2019 MWU 코리아 어워즈 베스트 PC&콘솔부문을 수상했고, '반키호테 - 드리프트 배틀 레이싱'은 최근 게임펍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면서 글로벌 진출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다 했다.

이외에도 스튜디오 뤼미에르의 파이널 B 컷(8월 21일 출시), 그리고 슈퍼앰프드의 다이아데인이 9월 중 출시를 앞두면서 성과 결과가 주목된다.

인디 게임사 게임노크의 장준용 대표는 "아직 응모한 적은 없지만, 인디 개발사들 사이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형태의 지원이 많다고 들어 SBA의 활동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G-Rank 챌린지, 인스피레이션 등 인디게임의 숨은 공로자로

또 하나 인디게임사가 SBA에 주목해야하는 이유는 SBA가 서울시의 역량을 총동원해 다채로운 채널을 활용해 꾸준히 인디 게임 지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형태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일례로 지난 7월2일, SBA는 '크리에이터 연계 홍보지원 사업' 운영사 선정 심사를 진행했다. 게임전문 MCN에 소속된 대세 유튜버들을 통해 효과적으로 게임 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한 사업으로, 지난해에도 '캣트릭스' 등 유명 인디 게임사들이 톡톡히 효과를 봤다.

인스피레이션 게임 제작지원 사업
인스피레이션 게임 제작지원 사업

또 SBA는 지난 7월10일부터 8월5일까지 게임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인스피레이션 게임 제작지원' 사업을 열기도 했다. 상업적으로 흘러가는 게임업계에 변화를 주고자 사회적 메시지를 제공하는 게임을 육성하겠다는 것으로, 인디게임사와 게임인식 개선 모두 효과를 주는 사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게임전문 방송 OGN과 연계해 진행중인 'G-Rank 챌린지'도 인디게임사들에겐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전문 시상식이다. 매월 우수 인디게임사를 선정해 200만원과 각종 혜택을 주는 'G-Rank 챌린지'는 SBA가 5년째 꾸준히 지원하고 후원중인 행사다.

지난해 12월 G-Rank 상을 수상한 '엔씨' 김창현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실장, ‘팀아렉스’ 류상욱 게임디자이너, 서아람 개발자
지난해 12월 G-Rank 상을 수상한 '엔씨' 김창현 글로벌커뮤니케이션 실장, ‘팀아렉스’ 류상욱 게임디자이너, 서아람 개발자

또 상암에 위치한 서울게임콘텐츠센터 입주 지원은 최대 3년, 관리비까지 SBA가 부담하는 등 타 지자체 보다 인디 게임사의 지원 혜택이 많은 장소로 정평이 높다.

특히 SBA 측은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지원 책도 고민중이다. 우선 SBA에 입주한 인디 게임 기업들을 위해 방역 활동을 철저히 하는 한편, 유리 벽 등을 쌓아 감염을 최소화하도록 작업했다. 또 비대면 시대에 맞는 인디게임 테마 온라인 행사 개최 등을 고민-검토하면서 지속적으로 인디 게임 문화 육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보경 SBA 전략산업본부장은 "인디게임의 트렌드와 기술변화에 맞춘 실질적이고 발 빠른 지원으로 인디게임의 성공사례를 창출하겠다"며 꾸준한 인디게임 육성에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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