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용 게임빌 日지사장 "일본 야구시장 규모 한국의 3배..승산 충분해"
지난 2020년 2분기에, 게임빌(대표 송병준)은 매출 405억 원, 영업이익 108억 원, 당기순이익 84억 원을 기록했다. 괜찮은 실적이라 할 수 있지만, 사업지주회사로서 컴투스 등 계열회사들의 실적 호조에 따른 효과여서 게임빌에 대한 우려는 현재진행형이다.
특히 게임빌은 자체 개발작의 글로벌 성공이 절실하다. 기존의 캐시카우였던 '별이되어라'와 '탈리온' 모두 반등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고, '제노니아' 신작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올해 게임빌의 구원투수는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일 수 밖에 없으며, 그중에서도 야구 게임 시장이 큰 일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본지에서 국내 최고의 일본통으로 통하는 김진용 게임빌 일본 지사장을 만나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일본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 규모와 특성에 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진용 지사장 : 일본 모바일 야구게임의 시장 규모는 보통 한국의 3배 이상이라고 평가합니다.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다양한 야구 게임들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일부 특정 게임들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형태입니다.
특히 모바일과 콘솔 기기를 통해 신규 버전을 꾸준히 제공하며 게이머들에게 확실한 브랜드 인지도와 충성도를 심어준 게임들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러한 브랜드 파워는 게이머들이 모바일 게임을 선택할 때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본 독자 버전이 아닌 원빌드로 정하신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진용 지사장 : 초창기에는 별도 버전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를 하였으나 전세계 게이머들이 좋아하는 게임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판단하여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현지화와 관련해서는 본사와 함께 다년간 '서머너즈워'를 비롯한 게임빌과 컴투스의 게임들을 선보여온 양사 글로벌 지사 현지화팀과 운영팀, 마케팅팀이 합심하여 작업에 임하였습니다.
특히 트레이너의 마구/마타 감성을 살리는 것과 전작 시리즈의 감성을 온전히 현지화 하는 것에 최대한 집중하였으며,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한국 게이머분들의 이야기에도 많이 귀기울여 본사와 함께 개선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본 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예상하시는데, (게임에) 어떤 강점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김진용 지사장 :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의 경우 장르적으로 야구 게임과 수집·육성 RPG를 융합시킨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핵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야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와 RPG 게이머 양쪽 모두를 타깃팅 하고자 하는 욕심을 가지고 글로벌 출시에 임하고 있습니다.
야구 게이머에게 있어서는 야구 게임 본질에 충실한 경기 요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존 야구 게임에 없는 판타지적 연출(ex. 우주 장외 홈런 등)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RPG를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는 다양한 수집 및 성장의 재미와 더불어 나만의 선수 내 다양한 콘셉트의 시나리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육성의 재미를 통해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쿠니오 콜라보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 내 마케팅이나 홍보를 어떻게 진행하고 계신지요.
김진용 지사장 : 일본 시장 내에서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인지도가 아주 높은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 집중해 왔습니다. 특히 유명 스포츠 선수, 유명 연예인, 게임 전문 인플루언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엠버서더를 선정하여 사전 홍보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신개념 사전 다운로드 이벤트인 '나만의 마구 제작 체험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층에게 출시 전부터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열혈경파 쿠니오군 시리즈'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접근 방법 중 하나였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에 기대가 크신데, 매출 순위 몇 위가 목표인지요.
김진용 지사장 : 게임 내적인 요소들 뿐만 아니라 게임 외적으로도 시장 경쟁 환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향후 결과를 좌우할 것이므로 구체적인 수치를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게이머분들께 꾸준하게 사랑받고 서비스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세우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게이머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진용 지사장 : 일본 모바일 야구 게임 시장에서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 만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하고 오랫동안 많은 게이머분들께 회자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