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630만 원 적자' PC방 업계, 형평성 있는 고위험군 지정 요구

숨만 쉬어도 630만원 적자다. 영업 중단 조치가 취해진 PC방에 대한 이야기다.

세컨드찬스는 26일 PC방 고위험군 시설 격상에 따른 영업중단으로 인해 발생할 경제적 피해 데이터를 공개했다. 해당 자료는 전국 PC방 약 300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각 매장을 운영하는 업주가 제공한 자료를 단순 취합했다.

전국 PC방 관련 데이터_제공 세컨드 찬스
전국 PC방 관련 데이터_제공 세컨드 찬스

결과 전국 PC방의 월 고정 비용이 평균 630만 원 가량 발생한다는 데이터가 나왔다. 지난 18일부터 영업중단 조치가 취해진 PC방의 경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최소 영업 비용만 납부해도 매월 630만 원의 적자를 본다는 이야기다.

근래 전국 PC방의 월 평균 임대료는 약 433만 원으로 도출됐다. 전기 및 수도 등 공과금은 121만 원 전용 인터넷 회선 월 요금은 평균 79만 원순으로 뒤를 이었다. 해당 비용은 매장 영업을 전면 중단해도 지출해야 하는 고정 금액으로 3개 항목을 합치면 월 고정 비용만 약 633만 원에 달한다.

특히 해당 금액은 300개 매장이 제공한 자료를 단순 취합한 후 평균을 낸 것으로, 지역에 따라 상이한 임대료 항목의 경우는 최고값이 2,500만 원에 육박한다. 특히, 임대료는 영업 여부에 관계없이 고정적으로 발생하는 지출이기 때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0년 PC방 폐업 수도 공개됐다.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3월을 기준으로 급격히 늘다가 6월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었는데, 실질적인 영업중단 조치는 8월 18일부터 시행돼 9월에 영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역에 신경써 영업을 이어왔던 PC방 업계
방역에 신경써 영업을 이어왔던 PC방 업계

세컨드찬스 관계자는 "PC방을 고위험군 시설로 격상함에 이어 영업중단 조치까지 내려져 전국 PC방 업주가 대책도 없이 고통받는 상황이다"라며 "PC방은 다중이용시설 가운데 가장 방역을 철저히 하는 업종이다. 정부가 하루빨리 고위험군 시설에서 PC방을 제외하고 임대료 관련 대책도 제시해주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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