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늘 우리를 흥분시켰던 짜릿한 승부! 스포츠 게임 특집!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7월 2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오락실에서나 집에서 늘 우리를 흥분시켰던 역대급 스포츠 게임들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늘 승부가 필요했던 우리들!]

조기자 : 스포츠 게임이라.. 역사적으로도 늘 게임업계에서 큰 축을 차지했던 분야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면 스포츠 게임을 너무 늦게 소개하는 감이 없지 않은 것 같아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스포츠도 사실 넓은 의미에서 보면 게임이거든요. 룰이 있고, 그 룰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 그리고 승부를 보는 것. 게임과 다를 바 없죠.

조기자 : 오.. 그 얘긴즉슨, 게임과 스포츠는 무척이나 궁합이 좋다.. 이렇게 봐도 무리가 없다는 뜻인가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스포츠와 게임은 아주 궁합이 좋죠. 당연하게도 스포츠를 게임으로 만든 경우도 많고, 또 실제 스포츠 뺨 때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 게임도 있지요.

스포츠게임 특집
스포츠게임 특집

심지어 게임이 너무 인기가 있으면 그에 맞게 경기가 생기고, 관중들이 환호하고, 프로게이머가 생기고 게임단이 만들어지고 하죠. 그렇게 e스포츠가 만들어졌구요. 그게 바로 게임이나 스포츠가 비슷한 생리를 가져서 그런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미 국제적으로는 아시안게임 시범종목에 이어 올림픽 시범종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e스포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야 마약이나 '질병' 취급하면서 못살게 굴려고 하지만 말이죠.

조기자 : 흐흐. 언젠가 저희도 그런 게임의 질병화 이슈를 다루긴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임세를 걷기위한 거대한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ㅎㅎ

[땀내나는 승부! 인기있던 스포츠 게임들을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스포츠 게임.. 항상 이 순간이 되면 고민을 하게 됩니다. 정말 너무너무 많은, 엄청나게 많은 게임들 중에서 어떤 게임을 소개해야할까.. 라는 고민이죠.

조기자 :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대로, 그리고 가급적 인지도가 있던 게임 순으로 정리하면 어떨까요?

꿀딴지곰 : 좋지요. 다만 큰 틀로 2개로 나뉘어야 할 것 같긴 합니다. 하나는 정통 스포츠 게임, 그리고 하나는 게임화된 변칙 스포츠 게임이죠. 일단 오늘은 정통 스포츠 게임에 대해서 알아보고... 다음 시간에는 각종 필살기가 난무하는 변종 스포츠 게임에 대해 살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통 스포츠도 크게 종목 별로 나눠야 할 것 같긴 한데.. 일단은 앞쪽에 스포츠 종목을 넣고 뒤에 게임명을 써서 진행하면 큰 문제 없으리라 봅니다. 자아 그러면~ 가시죠!

[축구 : 세이브 축구]

(오락실에서 날리던 바로 그 게임! 세이부 축구!)
(오락실에서 날리던 바로 그 게임! 세이부 축구!)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 전사들을 보라)
(그라운드를 누비는 축구 전사들을 보라)

꿀딴지곰 : 오락실 캐주얼 축구 게임의 황제라고 불리는 '세이부 축구'! 오락실에 다녔던 중년 게이머들 중에 이 게임을 모르는 이가 과연 있었을까 할 정도로 축구 게임의 대명사로 불렸던 게임이죠.

조기자 : 오, 첫 시작부터 강력한 게임이 나왔군요! 오락실 아케이드 키드들에게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멋진 축구 게임이지요. 한때 저희 동네 오락실에는 이 축구 게임이 4대가 연속으로 깔려있기도 했었어요.

꿀딴지곰 : 사실 정통 축구 게임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긴 합니다. 왜냐하면 아케이드 성이 굉장히 강해서 사실상 반칙이라는 게 없는 게임 중 하나거든요. 마구잡이로 태클을 걸 수 있는 게임이니까요.

다만 그런 점과 모아서 쓰는 필살슛을 제외하면 실제 축구와 가장 흡사한 룰을 가지고 있는 정통 축구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조기자 : 세이부 축구는 뭐랄까요. 1대1 대전으로 즐기기에도 너무 너무 재미있고, 또 협력해서 즐기기도 좋았죠.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를 농락하면서 골대까지 갈 수도 있으며 숏패스 공략이나 헤딩, 발리슛 등 다양한 패턴으로 즐길 수가 있었어요.

(한국의 대표 김주성 선수의 모습)
(한국의 대표 김주성 선수의 모습)

꿀딴지곰 : ㅋㅋ 저는 스크린샷에 나오는 김주성 선수 아직도 기억납니다. 손을 들어올리는 특유의 승리포즈.. 대단했죠.

게임도 특정 상황에서 무조건 골이 들어가는 부분이 호불호가 갈리긴 했는데, 짧은 시간에 결판이 나야하는 게임센터 게임의 특성상 적절했다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게임하면서 흐름도 빠르고 스트레스도 덜 받아서 좋았네요.

조기자 : 재미난 점은 한국이 나름대로 강한 팀이었다는 점이에요. 엄청 무더기로 나와요. 체력이 좋게.. 당시에 일본이 한국만 만나면 맨날 축구에서 졌었는데, 그런 점이 반영되어서 한국팀이 꽤 강하게 설정되었던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축구왕 슛돌이' 같은 만화를 봐도 한국팀이 상당히 강하죠 (-_);;

조기자 : 참, 최근 아프리카TV에서 세이부 축구를 바탕으로 '고인물 게임대전'이 있었는데요, 꽤 재미있게 마무리되었지요. 관련 링크를 걸면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아프리카TV 고인물게임대전 세이부축구편 : http://vod.afreecatv.com/PLAYER/STATION/32940590

자넷님의 세이부축구 원코인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8BDYMhqjyRI

[축구 : 버추어 스트라이커]

(94년도에 처음 아케이드 게임센터에 등장한 '버추어 스트라이커')
(94년도에 처음 아케이드 게임센터에 등장한 '버추어 스트라이커')

(엄청난 그래픽의 진보를 이룬 버추어 스트라이커2)
(엄청난 그래픽의 진보를 이룬 버추어 스트라이커2)

(버추어 시리즈는 진화를 부르는가! 버추어 스트라이커 3의 위용을 보라)
(버추어 시리즈는 진화를 부르는가! 버추어 스트라이커 3의 위용을 보라)

꿀딴지곰 : '세이부 축구'가 오락실의 2D 축구계를 장악했다면, '버추어 스트라이커'는 3D 축구계를 장악했던 게임이라고 할 수 있죠.

1994년도에 세가의 '모델2' 기판을 활용해 24khz의 미려한 그래픽을 뽐내며 화려하게 등장! 이후부터 2006년도까지 '버추어 스트라이커 4'까지 발전하면서 총 9개의 시리즈가 나온 명 축구 게임 시리즈이지요.

조기자 : 크으~ 세가의 최대 브랜드 중 하나인 '버추어' 시리즈의 한 축을 담당했던 게임! '버추어' 시리즈에 맞게 시리즈 별로 극한의 진화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저는 이 게임을 하면서 처음에는 잘 적응을 못했었어요. 2D 게임과 달리 관성이 느껴지는 동작이 많아서 컨트롤이 좀 힘들었었거든요. 초창기에는 뛰는 폼도 좀 어색했고요..

하지만 단 버튼 3개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고, 움직임에 익숙해지면서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버추어 파이터' 하듯이 대전 게임하는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더군요;

꿀딴지곰 : ㅋㅋ 조기자님은 그럴만 합니다. ㅎㅎ 이 게임도 '세이부 축구'와 마찬가지로 경고나 퇴장이 없죠. 거친 플레이를 마음껏 해도 되는데다, 각종 얍삽이가 판을 치면서 오히려 그런 부분이 더 흥행요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_);

조기자 : 저도 갑자기 생각나는게.. 특이한 모드가 있었죠. '대두 모드'.. ㅋㅋ 그외에도 이후에 콘솔 게임기로 대거 이식되었는데요, 너클즈 등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도 별난 재미였다고 생각이 드네요.

(일반 모드와 대두모드 크기 비교)
(일반 모드와 대두모드 크기 비교)

조기자 : 영상보실까요? 영상은 시리즈 별로 다 소개하긴 그렇고.. 1과 4만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버추어 스트라이커1 : https://www.youtube.com/watch?v=p_xJV_v5xnc

버추어 스트라이커 4 2006 : https://www.youtube.com/watch?v=ck_qP-KlmuQ

[축구 : 위닝일레븐 시리즈]

(PS1 시절. 모든 게 어설펐지만 이미 저 때부터도 대성할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었다)
(PS1 시절. 모든 게 어설펐지만 이미 저 때부터도 대성할 시리즈라는 느낌이 들었다)

(PS2 시절 최고의 히트 타이틀로 손꼽히던 위닝일레븐)
(PS2 시절 최고의 히트 타이틀로 손꼽히던 위닝일레븐)

(2019년인 지금도 계속 발전해가는 놀라운 축구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2019년인 지금도 계속 발전해가는 놀라운 축구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꿀딴지곰 :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기나긴 축구 게임 역사에 도저히 빠질 수 없는 바로 그 게임중 하나. '위닝 일레븐' 입니다.

1995년도에 플레이스테이션을 통해 'J리그 위닝일레븐'이란 이름으로 첫 데뷔전을 마친 '위닝일레븐' 시리즈는 플레이스테이션1에서만 10개 넘는 타이틀을 쏟아내며 승승장구하다가, PS2 시절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개화하게 됩니다.

조기자 : 잘 알지요. 특히 PS2 당시에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타이틀이었습니다. 듀얼쇼크에 맞게 특화된 조작으로 세밀하게 조종이 가능했고, 어른들도 천원씩 돈내기를 하거나 대학생들이 목숨걸고 게임하고 그러기도 했죠.

당시에 얼마나 인기가 있었는지 오락실에 PS2로 위닝을 즐기게 하기 위한 기기가 들어서기도 했고, '위닝'을 하려는 학생들을 잡기 위해 콘솔(플스)방이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게임기를 즐기기위한 전용 콘솔 방 / 사진출처 : YBM시사닷컴)
(게임기를 즐기기위한 전용 콘솔 방 / 사진출처 : YBM시사닷컴)

꿀딴지곰 : 저도 여러 시리즈 중에 개인적으로 2003년 말에 출시됐던 '위닝 일레븐 7 인터내셔널'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콘솔의 불모지인 국내에서 출시 20일만에 5만 장이 팔려나갈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죠.

첫 한글화 게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당시 '대인전'의 재미는 그 어떤 게임으로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플스방을 중심으로 위닝 대회가 여기저기서 개최되었던 걸 보면 한 때의 인기는 과거 PC방에서 '스타크래프트'와 비견되기도 했지요. 그만큼 한세대를 풍미했던 대작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닝일레븐 7에 등장했던 안정환 선수의 모습.. 하하하)
(위닝일레븐 7에 등장했던 안정환 선수의 모습.. 하하하)

(2004년도에는 '위닝일레븐7'이 국내 게이머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4년도에는 '위닝일레븐7'이 국내 게이머들이 뽑은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기자 : 사실 교수님은 '위닝일레븐7'을 최고로 꼽으시지만 저는 '위닝일레븐8'을 더 좋아했는데요, 이유는 상대적으로 아케이드 성이 강화되어서 태클을 걸어도 좀 카드가 덜 나왔어요. 그래서 일단 상대 스트라이커 한 명 없애버리고 시작하곤 했었죠.

특히나 영국팀을 만나면 당시의 최고 스트라이커였던 '마이클 오언' 선수를 바로 아웃시켜버려야.. 수월했다고 할까요..

꿀딴지곰 : ㅋㅋㅋ 아놔.. 진짜 못된 사람이네요 ㅋㅋㅋ 조기자님이 생각하시기에 '위닝을 좀 잘하는 방법' 이런 게 있었을까요?

조기자 : 음.. 있긴 하죠. 그런데 저도 재미로 하던 수준이어서 고수 비법 같은 건 잘 모릅니다. 그냥 여러 게임을 오래 하다보니 '위닝일레븐'도 나름대로 빨리 고수가 되는 편이었는데요 그냥 제가 생각하는 꼼수는 이정도였습니다.

(1) 게임 난이도를 최고 난이도로 설정한다. (2) 녹화하기 시작한다. (3) 적 CPU팀이 골을 넣으면 어떻게 넣었는지 분석한다. (4) 10~20경기 정도 하면 이번 시리즈에 어떤 식으로 골넣는 방식이 강화되었는지 알 수 있다. (헤딩인지 대각선슛인지 스루패스 공격인지 등등) (5) CPU의 녹화된 영상을 분석해서 패턴을 몇 개 만든다. (6) 실전을 하면서 패턴을 하나씩 사용해서 점점 익숙하게 만든다.

조기자 : 뭐..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적인 방식이니까 고수분들은 그냥 그러려니 해주세요. ㅎ 영상을 소개하겠습니다.

'위닝일레븐7'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toJbxjhhQs

[디즈니 스포츠 축구]

디즈니 스포츠 축구
디즈니 스포츠 축구

꿀딴지곰 : 위에 언급된 게임들과 비교해서는 인지도는 확실히 떨어지는 작품입니다만, 요즘 디즈니가 한참 뜨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디즈니와 코나미의 합작! 그 엄청난 콜라보레이션에 감명받아 소개하는 게임입니다.

또 하나 이 게임을 소개하는 이유는 GBA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엄청난 고품질의 동영상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도널드 덕, 미키 마우스, 구피 등의 유명 캐릭터들이 축구선수로 등장하는 모습이 매우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GBA로는 최상의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GBA로는 최상의 그래픽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게임도 캐릭터가 큼직큼직하고 동작이 커서 시원한 느낌이 들며, 공차기부터 모든 동작 하나하나에 디즈니의 향내가 묻어납니다.

게임 자체는 굉장히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조작도 간단한 편이라 여성 유저분들께도 전달해줄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포츠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GBA로 할만한 스포츠 게임을 찾을 때 이런 게임이 있다고 알아두시면 어떨까 싶네요. :)

조기자 : 다만 저는 이 게임 알고리즘이 좀 부족해서 금방 얍삽이를 찾아내게 되더라구요. 아이들을 위한 취향의 게임이라고 할까...

꿀딴지곰 : 그리고 이 게임도 나름대로 필살기가 존재합니다. '테크모 98' 등 처럼 필살기가 막 화면에 넘쳐흐르면 배제했을텐데.. 간단한 필살기 빼곤 일반 축구와 흡사해서 소개하게 되었네요.

오프닝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j1HHvY18U6c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축구는 요정도로 하고 다른 종목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음..위닝일레븐을 소개하면서 왜 피파를 소개하지 않고 타 종목으로 넘어갈 건가요? 현재 축구 게임의 대세는 피파 아닙니까. ㅋㅋㅋ 피파는 꼭 나오리라 생각했는데...

꿀딴지곰 : 아 눈치채셨군요. 조용히 넘어가려고 했는데.. ㅎㅎ 의아해하시는 분들 계실 것 같은데요, 사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만.. 레트로 시절에 피파는 크게 부각되지 않고 오히려 요즘에 시장을 석권하고 있잖아요. 레트로 게임이라는 생각이 도저히 들지 않아서 빼게 되었습니다.

[농구 : NBA (레이커스 VS 셀틱)]

(아, 이 화면 기억난다! 하실 분들이 계실 듯)
(아, 이 화면 기억난다! 하실 분들이 계실 듯)

(당시 이정도면 꽤 신경을 쓴 그래픽이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이정도면 꽤 신경을 쓴 그래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조기자 : 오~ 저 이 게임 참 열심히 했었어요!! 80년대나 90년대에 맹활약했던 농구 게임이죠! 흔하지 않았던 도스용 대결 게임이어서 그런지 은근히 이 게임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꿀딴지곰 : 네에 맞습니다. 1989년에 EA에서 출시한 도스 게임인 'NBA (레이커스 VS 셀틱)'은 중학교 시절, 집에 친구를 데려왔을때 서로 잘 한다고 우기면서 내기가 벌어지곤 했었던 게임이죠.

당시에도 시카고불스가 최고의 인기팀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게임 자체는 레이커스와 셀틱이 기본 팀으로 나오더군요. 디스켓 1~2장 정도의 구성에 각 선수나 팀별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열심히 보고 연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그 뿐만이 아닙니다. 도트로 구성된 선수들의 조악한 그래픽, 그리고 동작도 손만 움찔움찔하는 등 생동감이 넘치는 게임은 아니었습니다만, 패스나 공격 루트 등이 다양해서 진지하게 친구와 1대1 경기를 할 수 있었죠.

판정 부분 역시 정교했다고 생각되진 않지만 당시에는 거의 유일하다시피한 농구 게임이었기 때문에 많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저도 방과후에 친구들과 자존심 대결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조기자 : 키보드로 불편한 환경에서도 어떻게든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열심히 했던 게임이네요. 그 어눌한 기본 음악도 다시 들어보고 싶어요.

NBA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t_dzyszSak

[농구 : 런앤건]

런앤건
런앤건

꿀딴지곰 : 코나미가 한 건 해냈습니다! 오락실 농구 게임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게임! '런앤건!'

1993년도에 일본에서는 '슬램덩크'라는 이름으로 나왔습니다만, 아시다시피 동 이름의 유명한 농구 게임 만화가 있는 관계로 여기서는 해외판 이름인 '런앤건'으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게임은 아마 모르시는 분들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2.5D의 다양한 시점에서 박진감 넘치는 농구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스프라이트가 마구 확대된 다소 지저분한 그래픽이지만, 당시에는 그저 거친 질감이 더욱 승부를 치열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요소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도트가 커졌을 뿐인데 마구 땀내가 나는 것 같은 이 느낌을 보세요. ㅎㅎ

(스프라이트 확대 축소 에 보정 기능은 따로 없었던 듯)
(스프라이트 확대 축소 에 보정 기능은 따로 없었던 듯)

(이런 거친 도트 느낌을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도트가 지저분한 게 매력인 '파워 드리프트'의 한 장면)
(이런 거친 도트 느낌을 좋아하는 매니아들도 있다. 도트가 지저분한 게 매력인 '파워 드리프트'의 한 장면)

꿀딴지곰 : 또 이 게임은 농구선수 라이선스를 따지 않은 게임입니다만, 일단 외모부터 동작은 틀림없이 마이클 조던이나 찰스 바클리 같다 싶어서 현역 시절에는 정식 라이선스를 딴 게임인줄 알았죠.

세로로 길게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데다 나름대로 밸런스가 잘 맞아서 농구 좋아하는 친구들은 죄다 눈을 빛내며 이 게임을 즐기곤 했습니다. 승부욕이 발동되는 멋진 농구 게임..아직도 그때의 재미를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뭉클해져요.

조기자 : 개인적으로 저는 이 게임에 대해 느낀 점이 센터가 세고 3점 슈터가 있는 팀이 강했던 것으로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2보다는 1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네요.

2가 좀 더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더라면 지금보다도 훨씬 많은 이익을 코나미에게 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너무 실망스럽게 나와서.. 안타까웠어요.

런앤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7yl05AP78o

[농구 : 덩크 드림 95]

(화제의 농구게임이었던 ‘덩크 드림 95’)
(화제의 농구게임이었던 ‘덩크 드림 95’)

(이 스샷을 보면 아하~ 이 게임! 하실 것이다)
(이 스샷을 보면 아하~ 이 게임! 하실 것이다)

꿀딴지곰 : ‘덩크 드림’은 네오지오에서 출시된 아케이드 스포츠 게임으로, 각 나라 및 지역을 돌면서 3대3 농구시합을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임입니다. ‘덩크 드림’이라는 이름 외에도 북미에서는 ‘스트리트 슬램’, 유럽에서는 ‘스트리트 후프’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바 있죠.

그리고 ‘덩크 드림 95’는 그 전작을 보다 정교한 움직임과 게임성을 강화한 후속작입니다.

여러가지 게임성적인 강화로 야심차게 나왔으나 사실 국내에서는 전작의 인지도가 훨씬 높은 상황이죠. 이전에 아프리카TV에서 진행한 ‘고인물 게임대전’에서도 ‘덩크 드림 95’가 아니라 ‘스트리트 후프’로 대회를 치뤘을 정도니까요.

조기자 : 확실히 ‘스트리트 후프’가 익숙하긴 하죠. 하지만 이왕이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을 소개할까 하다 보니 '덩크드림 95'를 소개해드리게 되었네요.

(이 장면이 더 익숙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
(이 장면이 더 익숙한 분들이 계실 수도 있다)

조기자 : 이 게임의 인기 비결은 뭐 였다고 생각하십니까?

꿀딴지곰 : 일단 복잡할 수 있는 농구를 3대3으로 압축시켜서 굉장히 직관적으로 만들었어요. 3명 뿐이다보니 패스와 슛 등을 쉽게 인식할 수 있고 또 승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거죠.

그리고 초반에 난이도를 꽤 쉽게 만들어두어서 조작을 잘 못하는 '발컨' 유저들도 몇판 정도는 플레이 가능했던 게임이고, 거기에 각 국기를 그대로 노출시킴으로써 각 국가 별 게이머들이 조금 더 진지하게 게임에 임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확실히 이런 스포츠 게임은 직관적이고 조작이 쉬우면서도 공수 밸런스가 잘 맞아야 인기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는군요~

덩크드림 95 동영상 보고 가세요! : https://www.youtube.com/watch?v=0yXr90ABhIU

[농구 :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프리스타일

꿀딴지곰 : 사실 넣을까 말까 했었습니다만, PC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는 이 게임이야말로 농구 게임의 대명사 같은 게임 아니겠습니까. 게다가 이 게임도 2004년도에 출시되었으니 벌써 16년차 게임이네요.(세월이 참 무상하구나..크흑)

여하튼 여러모로 레트로 게임을 다루는 저희가 포스팅하기에도 괜찮은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실 저는 이전에 '리니지' 같은 PC 온라인 게임을 어느정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빠져나왔었습니다. 인간의 삶이 아닐 정도로 피폐해졌다가 정신을 차리고 빠져나왔었는데요, 그러면서 PC 게임 중에는 왜 '재미에 집약된' 콘솔 게임 같은 게임이 없나.. 한탄을 했더랬죠. 그런 한탄을 단박에 부셔준 게임이 바로 이 '프리스타일' 이었습니다.

조기자 : 아 저랑 비슷하군요. 저도 이 게임하면서 콘솔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키보드로 할 뿐 그 쫀득한 손맛이 짜릿하게 전해져오는 게임이었거든요.

(그래픽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정말 재미있다!)
(그래픽은 그저 그런 수준이지만 정말 재미있다!)

꿀딴지곰 : 깜짝 놀랐던 점은, 리바운드의 공을 누가 가져가는가.. 라는 센터 싸움의 경험이었어요. 농구만화 '슬램덩크'에서 나왔던 스크린 아웃과 리바운드의 중요성을 이렇게 철저히 체감하게 될 줄은 몰랐었죠. ㅋㅋ

(프리스타일을 접하면서 이 장면이 떠올랐다..)
(프리스타일을 접하면서 이 장면이 떠올랐다..)

(이 장면도 떠올랐다..)
(이 장면도 떠올랐다..)

그렇다고 파워포워드나 다른 캐릭터가 재미없냐.. 그렇지도 않아요. 포지션 별로 엄청 재미있더라구요. 처음엔 공격이 유리하다 생각했는데 웬걸.. 수비 잘하는 고수 만나면 진짜 2점 내기도 힘들더군요. 정말 잘 만든 3온3 거리의 농구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흐흐. '프리스타일'의 게임성이야 뭐 두말할 필요 없죠. 원래 게임포털이라는 게 포털에 가입한 사람들이 거기있는 게임을 즐기는 건데, 반대로 사람들이 '프리스타일'하려고 게임포털로 몰려들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저도 이 게임에 기억이 나는게, 저희 회사에 신입 직원이 들어왔을때 게임을 잘 모른다고 해서 '프리스타일' 레벨을 키워서 오라고 숙제를 내준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인턴 기간동안 이 '프리스타일' 게임에서 욕을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회사를 그만둬버리더라구요 (-_);

꿀딴지곰 : 커헉 ㅋㅋㅋㅋㅋ 아니 좀 '카트라이더' 같이 쉬운 게임으로 과제를 주셨어야죠. ㅋㅋㅋ '프리스타일'은 진짜 잘못하면 욕 많이 먹고 멘탈 날아가기 딱 좋은 게임이에요. ^^

조기자 : 네에.. 그래서 반성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부터는 좀 더 쉬운 게임으로 레벨올려오라고 하게 되더라구요. 흐. 지금 생각해보면 참 옛 추억이네요. 영상 한 번 보고 넘어가시죠~

프리스타일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Wpul9iYrBb0

프리스타일 포미닛 OST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6N5YkOo5czc

[테니스 : 버추어 테니스]

('버추어 테니스'1 게임화면)
('버추어 테니스'1 게임화면)

꿀딴지곰 : 자아 이번에는 테니스 게임입니다. 적어도 '테니스' 게임 이라고 하면 누구나 단번에 떠올릴만한 게임! 바로 '버추어 테니스' 입니다. 이전에도 여러가지 테니스 게임이 있었습니다만 이 '버추어' 시리즈에 완전히 묻혀버리고 말았죠. 그만큼 이 '버추어 테니스'는 압도적입니다.

첫 시작은 1999년도인데요, 세가 AM3에서 야심차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들고 나온 오락실용 게임이었죠. 세가 나오미 기판으로 출시된 후 후에 호환기판인 드림캐스트로 이식이 되었고, 시리즈가 버전업되면서 점점 선수들이 늘어나고 그래픽도 좋아졌죠.

(버추어 테니스4의 화면. 실제 경기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버추어 테니스4의 화면. 실제 경기중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다)

꿀딴지곰 : 이 게임의 특징은 쉬운듯 쉬우면서도 어렵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처음 접하면 굉장히 쉬워요. 너무 쉽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마구 유린한 다음에 강한 자신감을 얻습니다. '누구든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이렇게요. 하지만 친구와 대전해보고 알게되죠. 이 게임이 쉽지 않다는 걸.. 그저 CPU에게 놀아났었다는 걸..

적당히 잘 적응하도록 이끌어준 CPU를 제외하고 인간과 만나는 순간.. 갖은 모략을 다 당하고 이쪽 저쪽으로 휘둘리면서 '진정한 버추어 테니스'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고 할까요. 인간의 간교함을 단박에 알게 해준 그런 게임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_);;

조기자 : ㅋㅋㅋ 아니 스포츠 게임이 다 그렇죠. 어떻게든 이길려고 해야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ㅎ 저는 첫 서브부터 짧은 공격, 긴 공격, 그리고 스파이크까지 완성도 높은 테니스 감각이 느껴져서 이 게임을 참 좋아합니다.

특히나 미리 공이 오기 전에 자리를 잡은 경우 대기하고 있다가 팍! 하고 내리꽂는 강공격! 쾌감이 장난 아니에요.

꿀딴지곰 : 또하나 이 게임의 장점이라면 접대용 게임으로 아주 훌륭하다는 거죠. PS3 시절에는 멀티탭을 끼워서 4인용 대전을 했는데, 정말 꿀잼이었네요.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도 제 마음 속 접대용 게임 상위권에 이 게임이 포진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

버추어 테니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PK7EDPgNBrY

[테니스 : 모두의 테니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느낌의 테니스 게임. 사진은 PSP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한 느낌의 테니스 게임. 사진은 PSP판)

(애착도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사진은 PSP판)
(애착도 시스템도 탑재되어 있다. 사진은 PSP판)

꿀딴지곰 : ‘모두의 테니스’는 소위 말하는 소니의 캐주얼 게임 시리즈 ‘모두의' 시리즈로 출시된 테니스 게임입니다.

테니스 특유의 빠른 진행과 호쾌한 액션성이 더해져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쾌적한 게임으로 탈바꿈했죠.

PS2로 출시된 '모두의 테니스'는 그 상쾌한 느낌으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뒤이어 PSP 로 출시된 '모두의 테니스 포터블'은 ‘모두의’ 시리즈 최초로 ‘스토리 모드’를 갖춰서 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귀엽고 이쁜 남, 녀 캐릭터 중 한 명을 선택해 전세계 이국적인 곳을 여행하면서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서 다양한 동료와의 애착도를 올리는 등 여러가지로 개발에 공을 들인 게임이 아닐 수 없었네요.

조기자 : 저는 '버추어 테니스' 시리즈에서 느꼈던 최대 4명까지의 플레이가 가능했다는 점도 좋았어요. PSP 버전도 애드혹 기능을 통해서 통신 대전 및 협력 플레이가 가능했는데, 그 때문에 엄청 이슈가 되었었죠. 멀리 있는 친구와 대결을 하면서 '세상 좋아졌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기지만.. 당시에는 메인으로 쓰던 휴대 게임기가 다른 이들과 연결될 거라곤 생각치 않았었거든요. 흘.

모두의 테니스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Be9OVueLjAA

[복싱 : 코나미 복싱]

(이 타격감.. 느껴지는가)
(이 타격감.. 느껴지는가)

꿀딴지곰 : 이번 게임은 1985년에 MSX(재믹스 호환)로 출시되어 큰 사랑을 받았던 '코나미' 복싱입니다. 열악한 하드웨어 안에서 나름대로 스트레이트, 어퍼컷, 가드, 피하기 등으로 직관적인 조작이 가능했던 게임이죠.

특히 맞았을때 살짝 피 도트가 튀면서 고개가 돌아가는 부분은 나름대로 타격감을 느끼게 해주는 연출이었는데요, 문제는 CPU가 좀 멍청한 편이라 적당히 위아래로 때리다보면 이길 수 있어서 긴장감이 있진 않았습니다.

조기자 : ㅋㅋㅋ 제가 생각나는 건 그겁니다. 무한 루프! 캐릭터는 3개인 주제에 영원히 즐길 수 있는 게임 (-_);;

당시 MSX 게임이나 코나미 게임에 주로 쓰여졌던 방식인데요, 3명의 캐릭터를 깨고 나면 계속 반복됩니다. 이런 반복은 '마성전설'에서도 봤고 '근육맨' 등에서도 봤는데요, 어릴 때는 그냥 하루종일 무한루프를 즐기며 깨곤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열정으로 공부를 했으면 지금 노벨상을 받았을 것 같은데.. 크흐.

코나미 복싱 : https://www.youtube.com/watch?v=RQCN_V9EdK0

[복싱 : 4차원 복싱]

(타이틀 화면 만큼만 폴리곤을 썼으면 어땠을까..)
(타이틀 화면 만큼만 폴리곤을 썼으면 어땠을까..)

(지금은 식별하기도 힘든 화면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혁명에 가까웠다)
(지금은 식별하기도 힘든 화면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는 혁명에 가까웠다)

꿀딴지곰 : '4D 복싱'은 1991년도에 Distinctive Software에서 제작하고 EA에서 발매한 도스용 3D 액션 게임입니다. 스포츠 게임 장르지만 정말 경파한 액션을 자랑하는 대전 격투게임이지요.. 네네.. 이건 격투게임이라고 봐도 되요.

'버추어 파이터' 보다도 훨씬 전에 만들어진 폴리곤으로 구성된 권투선수 2명이 링에서 펼치는 피터지는 대전액션! 게다가 이 시절에 벌써 커스터마이징 개념이 제대로 들어가서 정말 개성넘치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수 있었죠. 자신이 만들어낸 선수가 트레이닝과 시합을 거듭하여 세계 최고의 선수를 꺾고 챔피온이 됐을 때의 그 희열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ㅂ+

(4D 복싱)
(4D 복싱)

꿀딴지곰 : 말로만 3D가 아니라 정말 캐릭터는 풀폴리곤으로 구성된 3D 모델링 데이터이며 움직임은 진짜 선수들의 동작만큼 꽤나 리얼한 편이었습니다.

게다가 스포츠 게임 개념에 트레이닝과 대전매치를 통한 육성 및 성장개념까지 더해져 오래도록 즐길수 있는 콘텐츠가 되었죠. 달랑 디스켓 한장짜리이며 저사양 컴에서도 잘 돌아가는 정말 주옥같은 명작입니다.

조기자 : 이 게임이 등장한 게 무려 1991년! 그 시절부터 이미 게임세상은 3D가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죠. 당시 EA가 얼마나 선견지명이 있었는지, 그리고 휘하에 얼마나 강력한 기술력을 가진 개발사들을 보유하고 있었는지 알게 해주는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4차원 복싱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UvbVIo6UHHM

[복싱 : 시작의 일보]

꿀딴지곰 :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더파이팅'이라는 복싱 만화를 아시는 분이 많이 계실 겁니다. '더파이팅'은 왕따였던 일보가 마모루라는 천재 복서를 만나서 진정한 복서로 거듭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지금은 (-_); 일보 자체가 은퇴 기로에 서 있습니다만... 하하;;;

(복싱:시작의일보)
(복싱:시작의일보)

이 '더파이팅'이 꽤 많은 게임으로 출시됐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PS2만도 3편이 등장했고, 게임보이 어드밴스에서도 등장했었으니까요.

(더파이팅을 소재로 한 게임)
(더파이팅을 소재로 한 게임)

꿀딴지곰 : '더파이팅'을 소재로 한 게임은 대부분 ESP가 만들었는데, GBA와 Wii, NDS, PS2, PS3 등 비교적 최신 기종에 몰려 있습니다. 2002년도에 출시된 GBA 버전은 작은 화면에서 박진감 넘치는 연출을 하기 위해 1인칭 시점을 채용했습니다. 상대편이 보이고, 이쪽은 글로브만 보이는 반쪽짜리 형태죠.

하지만, 글로브만 보인다고 해서 무시하면 안됩니다. 왠만한 게임들보다 더 뛰어난 타격감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뎀프시롤, 가젤펀치, 일랑의 카운터 등 선수들의 필살기도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

조기자 : 개인적으로 내가 일보를 골라서 일보로 싸울 때 보다 적으로 일보를 만나면 정말 무섭더군요; 금방 방어가 안될 정도로 빨갛게 부어올라서..;;; 일보는 정말 무서운 캐릭터다 싶었습니다;

(시작의일보)
(시작의일보)

꿀딴지곰 : NDS와 Wii, 즉 닌텐도 계열 게임기 버전도 꽤 인상적입니다. NDS 버전은 두개의 스크린을 활용한 미니 게임들이 소소한 재미를 주고, Wii 버전은 Wii 컨트롤러를 활용해 실제 복싱처럼 즐길 수 있습니다.

GBA처럼 자신의 모습은 투명하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의 동작이 다 보여서 실제 복싱 같은 느낌이 납니다. 참고로 Wii 버전의 개발사는 ESP가 아니라 AQ인터랙티브입니다.

꿀딴지곰 :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플레이스테이션 버전은 ESP가 만들었고, PS2로 1편, 2편, 올스타즈, PS3로 25주년 기념작이 나온 상태입니다. 또 PS2 버전은 국내 모두 정식 발매됐는데, 난이도가 높아 즐기기 쉽지 않았지만, 원작 재현률이 매우 높아서 호평 받았죠.

PS3 버전은 아쉽게도 국내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지만, 가장 최신 기종 답게 원작 만화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퀄리티를 자랑합니다. 등장 인물도 상당히 많아서 팬이라면 당연히 소장하고 싶어질 정도라고 합니다.

시작의 일보 GBA 버전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YkofOuX_Yio

[복싱 : 파이널 블로우]

(가끔씩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파이널 블로우')
(가끔씩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파이널 블로우')

(한국 선수 김낭. 해외 선수에 비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 선수 김낭. 해외 선수에 비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 모습이다)

꿀딴지곰 : ‘파이널 블로우’는 1988년도에 타이토가 발매한 본격 복싱 게임입니다. 타이토의 F2 기을 이용한 최초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복싱이 전세계적으로 열광적이었기 때문에 오락실에서 꽤 인기를 얻었던 게임입니다.

조기자 : 저도 이 게임 열심히 했는데요, 일단 화면을 거의 채울 만큼 큰 2명의 캐릭터들,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근육 묘사, 그리고 상단과 중단, 어퍼컷 등 나름 심리전이 있는 공방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적에 흑인 선수들의 강력한 모습을 보고자라서 그런지 한국의 김낭 선수를 고를 생각은 못하고 해외 선수들을 골랐었던 기억이 나네요.

꿀딴지곰 : 스트레이트는 길고, 훅이나 어퍼는 짧고 그런데 그렇게 또 잘 맞추면 재미있었죠. 지금 기준으로 타격감이 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캐릭터가 큼지막하고 상중하 심리전을 펼치면서 플레이하다보면 타격감 느낄 새도 없이 몰입하게 되더군요.

지금은 이렇게 한국 선수가 출연했던 레트로 게임을 보면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옛날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영상을 한 번 보시면 제 말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김낭 선수의 강력함을 보여주는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LY0LuRMmam8

[야구 : 스타디움 히어로]

(신야구)
(신야구)

꿀딴지곰 : 자아 오늘 꼭 소개해야하는 게임이 또 하나 나왔습니다! 국내 오락실을 휘어잡던 대단히 재미있었던 야구게임! '신야구'!! (일본에선 별로 인기 없었고 국내에서만 인기있었다고 하더군요;;)

이 '신야구'는 1988년에 데이터 이스트에서 만든 오락실용 야구 게임인데요, 정식 명칭은 ‘스타디움 히어로’ 입니다. 한국에서는 왜 인지는 모르지만 전국 오락실에서 ‘신야구’라는 이름이 붙어있었고, 자연스럽게 ‘신야구’ 하면 이 게임을 떠올리게 되었죠. 쫀득한 타격감과 친근한 캐릭터, 그러면서도 무시할 수 없는 완성도 높은 게임성을 갖춘 명작 야구 게임이죠.

조기자 : 저도 신야구 아주 좋아합니다. 이 게임 오락실에서 시간제나 회당으로 플레이하던 게임 아니었나요? 제 기억으로는 3회말, 6회말, 9회말 이런 식으로 100원을 넣으면 늘어나는 방식이었죠.

다른 시간제 방식도 있었다고 하는데 일단 저희 동네는 회가 추가되는 방식이었습니다. 홀쭉이, 뚱뚱이, 거인 등 4가지 형태의 캐릭터들이 출동하며 마투수와 마타자가 등장하는 등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제 친구가 이 게임 참 잘했었는데.. ㅎㅎ

(야구 선수들 체형이 참 극과극이었다..)
(야구 선수들 체형이 참 극과극이었다..)

꿀딴지곰 : 잘 치고, 잘 던진다!가 기본입니다만, 타이밍과 눈치 싸움이 필요한 게임이어서 친구들과도 참 재미있게 즐겼었습니다.

기억나는 점이라면 T팀인 한신타이거즈 팀이 굉장히 강했다는 거... 아마도 개발사인 데이터이스트에 한신타이거즈 팬들이 많았던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만.. 그래도 게임인데 밸런스 안맞게 그렇게 만들다니.. 참 ㅎㅎ

조기자 : 단돈 100원이 아쉬웠던 가난한 학생 시절.. 이 신야구로 스트레스를 풀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추억이 선하네요. 이 신야구에 대해 아직도 잘 모르시는 분은 아래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보시는 순간 아! 이 게임! 하실 겁니다.

스타디움 히어로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ARXxhA4Lmmo

[야구 : 코나미 실황 프로야구]

(쫄깃한 타격감과 귀여운 캐릭터로 롱런하고 있는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 사진은 SFC용)
(쫄깃한 타격감과 귀여운 캐릭터로 롱런하고 있는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 사진은 SFC용)

(NDS로도 등장했었다. 심지어 정식발매)
(NDS로도 등장했었다. 심지어 정식발매)

꿀딴지곰 : 야구 게임의 명가 시리즈 중 하나인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입니다. 아주 유서깊은 시리즈로, 구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은 꼭 들어본 적이 있는 게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그럼요. 제가 별로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시리즈는 잘 알고 있어요. 심지어 국내에 스마트폰 이전 시절에 피처폰으로도 출시된 적이 있고요, PS3나 NDS용으로도 한글화가 되어서 나온적이 있습니다. 야구 매니아분들은 꼭 해보셔야 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꿀딴지곰 : 솔직히 전통적으로 아케이드 야구게임엔 리얼형 야구게임과 SD스타일의 대두형 야구게임이 존재하는데 그중 대두형 야구게임은 오락실의 '스타디움 히어로'를 위시해서 MSX나 패미콤에 나왔던 코나미의 '페넌트레이스' 시리즈도 은근히 인기가 있었는데 사실상 이런 귀여운 캐릭터 야구의 계보를 잇는게 바로 같은 코나미의 실황시리즈인 것입니다.

게임 시스템 일부 역시 MSX로 출시된 격돌 페넌트레이스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죠.. 요즘은 실사형 야구 게임들이나 혹은 매니지먼트 형 야구 게임이 더 인기를 얻고 있는데, 파워풀 프로야구는 이 시리즈 특유의 쫄깃함과 재미가 있거든요. 그러니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ㅂ=

실황 파워풀 프로야구 96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RN67onbvw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

(피처폰으로 출시되었었던 '2004 프로야구')
(피처폰으로 출시되었었던 '2004 프로야구')

(시간이 지나고.. 엄청 세련되어 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고.. 엄청 세련되어 졌다는 걸 알 수 있다)

꿀딴지곰 : 이야~ 저희 포스팅에 피처폰 게임이! 사실 저는 이 게임 시리즈를 잘 모릅니다. 조기자님이 추천해주셨으니 설명해주시죠 ^^

조기자 : 흐흐 네. 제가 게임빌을 처음 담당했던 게 2003년인가 그래요. 당시에는 피처폰을 취급하는 기자가 없었고, 혼자 컴투스나 게임빌을 다니면서 취재를 하고 다녔었는데요.

2004년에 떡하니 100만 다운로드가 넘는 '대박'을 친 야구 게임이 하나 나왔었습니다. 바로 '2004 프로야구' 였죠. 게임빌은 이 '2004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2005, 2006년 등 1년에 하나씩 시리즈를 냈는데, 낼 때 마다 100만 다운로드를 넘기면서 결국 상장까지 하게 됩니다.

그런 타이틀이 '놈' 시리즈와 '프로야구' 시리즈였는데, 당시에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가 상장한다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참 놀라기도 하고 응원하기도 했었습니다.

꿀딴지곰 : 피처폰이면 성능이 상당히 안좋았을텐데.. 게임은 어땠나요?

조기자 : 지금 하기엔 좀 애매하죠. 하지만 당시에 게임빌의 프로야구 시리즈는 매년 획기적인 요소로 충격을 안겨주는 시리즈였어요. 마투수 마타자의 등장, 구장의 등장, 그리고 '내가 직접 타자가 되는' 나만의 타자 시스템 등 독보적인 시스템으로 큰 사랑을 받았죠.

특히나 피처폰 말기에 이르러서는 스마트폰 환경 못지않은 그래픽을 선보였었습니다.

(시리즈 별로 높은 발전을 이루었던 야구의 명가 시리즈다)
(시리즈 별로 높은 발전을 이루었던 야구의 명가 시리즈다)

최근 게임빌에서 이 피처폰 시절의 향수를 담은 프로야구의 정통 계보를 이은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를 곧 출시한다고 하니 기대가 됩니다 ^^

(3D로 바뀌어 새롭게 찾아오는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3D로 바뀌어 새롭게 찾아오는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모두의 골프]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시작을 열었던 '모두의 골프')
(플레이스테이션1으로 시작을 열었던 '모두의 골프')

(PS2로 넘어오면서 4로 시작)
(PS2로 넘어오면서 4로 시작)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게 구성됐다)

꿀딴지곰 : '골프' 하면 생각나는 게임, 딱 있죠? 바로 '모두의 골프' 입니다. 당시에 소니는 가족들이 즐겁게, 아이들이 즐겁게, 여성들도 쉽게 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시리즈의 일환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이 '모두의' 시리즈인데요, 앞서 설명한 테니스도 그렇지만 이 게임도 아주 간단한 골프 룰만 알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타이밍 맞춰서 버튼을 누르면 정확도를 감안해서 공이 나가고, 공이 무사히 괘도에 올라오면 퍼팅해서 집어넣는.. 단순한 구조였죠. 다소 퍼팅을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긴 했는데, 나름대로 경사를 움직임으로 파악하게 해주어서 대부분의 유저들은 잘 적응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기자 : '모두의 골프'야 말로 캐주얼 골프 쪽 게임들이 가질 수 있는 대부분의 시스템을 정립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뒤이어 나온 '팡야'나 다른 게임들도 다 '모두의 골프'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골프 : 팡야]

(일본에서는 상당히 일본식으로 진화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상당히 일본식으로 진화한 것을 체감할 수 있다)

(승리포즈라고 할까.. '파' 가지고 할 표정은 아닌듯)
(승리포즈라고 할까.. '파' 가지고 할 표정은 아닌듯)

꿀딴지곰 : 이 게임 해보신 분들 많으시죠? ㅋㅋ 아 이게임 알아!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실줄로 압니다.

'프리스타일'과 함께 국산 PC 온라인 스포츠 게임의 대중화를 열었던 게임 중 하나가 바로 이 '팡야' 입니다. 엔트리브 소프트에서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와 동시에 전국 PC방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승승장구했죠.

공을 치는 상쾌한 쾌감,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조작법, 아름다운 배경, 귀여운 타격 연출 등 도저히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게임이었습니다.

조기자 : 한국에서도 10년 넘게 서비스를 이어갔던 캐주얼 골프 게임인데요, 전세계 45개국에 진출했다는 점은 이 게임의 경쟁력이 대단했다는 반증이죠. 특히 일본에서는 나름대로 모에성에 집중하면서 독자적인 발전을 거듭해가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지난 2016년에 퍼블리셔인 스마일게이트에서 최종 서비스 종료를 선언함과 동시에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참 아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한 번쯤 그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도록 서버를 열어줬으면 좋겠습니다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겠죠 ^^;

팡야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KbbZR9yhMTc

[배구 : 파워 스파이크]

(배구하면 생각나는 이 게임!!)
(배구하면 생각나는 이 게임!!)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심판)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심판)

꿀딴지곰 : 휴.. 오늘의 마지막 게임 소개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1991년도에 비디오 시스템이 발매한 배구 게임인 ‘파워 스파이크’입니다.

이 ‘파워 스파이크’는 1988년 발매한 ‘슈퍼 발리볼’의 후속작인데요,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소련(!) 등 당시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국가 대항전을 벌이는 내용의 게임입니다.

게임 자체도 굉장히 흥미로운데, 평면으로 구성된 2D 화면에서 공을 받는 리시브, 공을 올려주는 서브, 상대 코트에 공을 때려 넣는 스파이크까지 배구의 핵심 포인트를 모두 구현한 게임이었죠. 실제로 지금 해봐도 상당히 재미가 있어서 많은 게임 BJ들이 게임을 플레이하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저는 이 ‘파워 스파이크’에 여성팀도 구현되어 있던 점이 놀라웠습니다. 물론 복장이나 머리 길이만 조금 달라졌을 뿐 플레이 방식이나 선수들의 기량이 남자팀과 똑같습니다만.. 남녀평등을 실천한 게임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ㅎㅎ

(전세계 현지화에 성공! 한국팀도 존재했다)
(전세계 현지화에 성공! 한국팀도 존재했다)

조기자 : 재미있는 것은 이 ‘파워 스파이크’는 각 국가별로 현지화되어 출시됐다는 것인데, 국내에서도 정식으로 발매되었고, 일본 선수들의 이름이 한국 선수들로 바뀌어 등장했죠.

꿀딴지곰 : 맞습니다 조기자님. 남자팀의 경우 1987년 배구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끈 마낙길 선수와 한정석, 장윤창 등의 선수들이 출전했고, 여자대표로는 김경희, 강주희 등 국내 여자 배구의 전설들이 여럿 등장합니다.

그때 그 시절을 풍미했던 레전드 선수들을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셈이죠.(물론 그래 봤자 소련이 최종 보스이기는 하지만 말이죠...)

파워 스파이크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RRotYX1JtMM

조기자 : 휴우.. 교수님 시계를 보니 또 시간이 꽤 되었네요. 오늘은 이정도로 정리할까요?

꿀딴지곰 : 네에.. 이거 스포츠 게임을 추려보는데 게임이 너무 너무 많네요 ㅠ_ㅠ 소개를 1/10도 못한 것 같아요. 간단히 추린 리스트만 해도 100개가 넘더라구요.. ㅠ_ㅠ 오늘처럼 불만족으로 끝나는 경우도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조기자 : 그러게요.. 저희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다음 시간에 정통 스포츠 게임이 아닌 변칙 스포츠 게임을 소개하면서 더 많은 작품들을 좀 담아보면 어떨까 싶네요.

꿀딴지곰 : 네 그래야겠어요. 지금은 너무 너무 부족하다 생각 밖에 안드네요 ^^

조기자 : 흐흐 올림픽 등은 따로 다룰 기회가 있을 것 같고요, 각 장르들도 언제 한 번 더 심도깊게 다루면 꽤 많이 다룰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야구도 골프도 축구도 .. 언젠가 다루게 될 그날을 생각하면서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꿀딴지곰 : 네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뵈요. 다음주에 변칙 스포츠 게임도 재미있는 게임들이 많이 등장할 것 같습니다. ^^

조기자 : 흐흐. 자아 이번 시간에는 '짜릿한 승부 스포츠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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