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의 꿀잼" 지닌 9월 출시 라인업
많은 이들이 기대감만 따지면 2020년 GOTY(올해의 게임) 수상이 유력한 'CD 프로젝트'의 '사이버펑크 2077'과 차세대 기기를 기다리며, 지갑을 동여멘 9월이지만, 의외의 재미를 지닌 이른바 '꿀잼' 게임들이 잇따라 등장해 게이머들의 지갑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9월에 등장한 게임들은 전략 시뮬레이션부터 액션 그리고 19년 만의 후속작이 등장한 것은 물론, 수십 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그래픽과 콘텐츠로 새롭게 모습을 드러내는 등 만만치 않은 라인업으로 무장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내고 있는 중이다.
먼저 전세계 1,80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국내에서도 나름의 인지도를 지닌 액션 게임 '마피아'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이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으로 오는 9월 25일 출시된다.
'마피아 데피니티브 에디션'은 2002년 발매된 원작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캐릭터 디자인부터 스크립트 업데이트, 신규 컷씬 및 콘텐츠 등 새로운 게임 엔진으로 완전히 새롭게 제작하여 금주령으로 혼란했던 1930년대 뉴욕 거리를 완벽하게 구현해 놓은 것이 특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그래픽 향상으로 인물들의 외형이 재해석되어 주인공인 토미 안젤로가 좀더 어려지고, 마피아 일가 역시 더욱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지게 되는 등 외형과 주변 캐릭터 모두 피부의 질감부터 디자인까지 디테일하게 변화됐다.
여기에 차량의 물리 고증에 맞게 차량 움직임이 변화했으며, 급하게 코너를 이동할 경우 노면에 브레이크 라인이 생기는 등 물리엔진이 변화되어 레이싱의 재미를 한 층 살렸으며, 총을 쐈을 때 효과부터 총성 등이 훨씬 개선되어 밋밋했던 원작의 총기 전투가 보다 격렬하고, 박진감 넘치게 변화한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9월 1일 출시된 크루세이더 킹즈3 역시 호평 속에 ‘문명6’ 이후 이렇다할 작품이 등장하지 않은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크루세이더 킹즈3’는 자손을 낳기 위해 연인, 친척을 가리지 않고 건드릴 수 있는 것을 시작으로, 권력을 위해서라면 가족, 친척을 망론하고 살인, 암살, 납치 등 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 중에서도 손꼽히는 자유도를 지녀 막장, 콩가루 집안 스토리를 보여주는 크루세이더 시리즈의 신작이다.
이번 작품은 복잡한 UI와 출산, 암살 확률, 특수 이벤트 등장 등 게이머의 실력보다 운이 강하게 작용했던 전작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보다 객관적이며, 명확한 시스템으로 재단장해 등장했으며, 무엇보다 캐릭터 외형이 크게 수려해져 초보자들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다.
여기에 시리즈 중 가장 뛰어난 한글화로 등장해 애매모호 했던 이전작품의 번역이나 유저 패치에 지쳤던 게이머들의 불만을 싹 해결해 주었으며, 5종의 시나리와 몽골 침략 그리고 배반과 암투로 얼룩진 중세 유럽 왕궁의 모습을 더욱 현실적으로 구현해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전세계를 휩쓴 영화 ‘어벤져스’의 핵심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 마블 어벤져스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블랙위도우, 토르 그리고 마블 최초의 무슬림 슈퍼 히어로 미즈 마블이 등장하는 이 작품은 모종의 음모에 휩싸인 어벤저스의 캐릭터를 번갈아 컨트롤하며 전투를 즐길 수 있는 3 인칭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싱글 플레이 캠페인을 플레이해 히어로 팀을 구성할 수 있으며, 온라인에서 다른 게이머와 함께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여기에 80년이 넘는 마블 역사에서 영감을 얻은 클래식하고, 팬이 좋아하는, 새로운 오리지널 의상으로 영웅을 꾸밀 수 있으며, 게임을 플레이하며 강력한 능력과 새로운 장비를 잠금 해제할 수 있다.
또한, 헬리캐리어를 운영 기지로 사용해 세계 곳곳의 유명지에서 영웅 임무(싱글 플레이)와 최대 4인의 워존 임무(싱글 플레이 또는 협동 플레이)를 수행할 수 있는 온라인 플레이와 별도의 비용 없이 새로운 히어로와 스토리가 꾸준히 제공되는 점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비록 한글화 소식은 없지만 오는 9월 30일 얼리억세스로 모습을 드러낼 '발더스게이트3'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전편 출시 이후 19년 만에 출시되는 발더스게이트 시리즈의 신작인 발더스게이트3는 서양 롤플레잉의 근간이자, 판타지 세계관에 막대한 영향을 준 D&D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밋밋한 전투와 과도할 정도의 자유도를 보여주었던 서양 RPG의 단점을 극복한 디비니티 시리즈를 통해 신흥 RPG 명가로 떠오른 라리안 스튜디오가 개발을 맡아 ‘D&D’ 세계관의 뿌리는 유지하되, 현재 게임 시장에 맞는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해 더욱 큰 관심을 받았던 것이 사실.
지난 2월 '팍스 이스트 2020'서 신규 트레일러와 초반 게임 플레이 시연을 함께 공개된 발더스게이트3는 주사위를 굴려 전투와 게임 진행을 결정했던 TRPG의 전통은 이어가되, 전사, 성직자, 도적, 마법사 등 캐릭터 직업이 완전히 정해져 있던 전작들과는 달리 다소 자유로운 형태의 직업 시스템을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작까지 적용된 AD&D 룰이 아닌 D&D5룰이 적용되어 80개 이상의 전투와 4만 5천 줄에 달하는대사, 146개의 스킬과 600여명에 이르는 NPC가 등장하는 방대한 세계관을 그려낸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발더스게이트3는 얼리엑세스 방식으로 오는 9월 30일 출시되며, 챕터 1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