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GDC2020] 자산관리사가 개발자로 메구스타 게임즈 ‘언소울드’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8일까지 2020글로벌 인디게임 제작 경진대회(이하 GIGDC 2020)가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게임 콘텐츠를 발굴하고, 개발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행사는 기획부문과 제작부문으로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지난 8월 14일 수상작이 공개됐다. 특별상을 포함해 27개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일반부 제작 부분의 대상을 받은 메구스타 게임즈 ‘언소울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먼저 본인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안녕하세요. 메구스타 게임즈의 정진섭이라고 합니다. 메구스타 게임즈는 픽셀로라는 모바일 퍼즐 게임을 만들면서 세워진 회사로 1인 개발 업체입니다. 현재는 ‘언소울드’라는 게임을 5년째 개발 중이고 론칭을 곧 앞두고 있습니다.
Q. 수상작인 언소울드의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언소울드는 영혼을 흡수하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죽은자로 뒤덮여 버린 세계 속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PC용 2D 액션 RPG입니다. 빠른 속도감과 스타일리쉬한 전투로 구성된 픽셀 그래픽과 인터랙티브한 환경이 주요 특징입니다.
또, 기존의 액션 게임에 많았던 퍼즐적 요소나 길 찾기 요소는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대전 게임 시스템을 1대다 액션 장르에 적용해 보기를 목표로 전투 시스템을 세밀하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Q. 어떤 계기로 게임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나요?
A. 게임 개발을 하기 전 저는 증권회사에서 자산관리사(Private banker)로 일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일이 생각보다 적성에 맞지 않아서 힘들었고, 나가고 싶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에게 1인 개발로 모바일 앱 시장에서 성공해서 회사 월급 정도 꾸준히 받으면서 세계 여행 다니며 지내는 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리곤 "나도 프로그래밍 할 줄 아는데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그때부터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고, 첫 게임을 론칭하면서 퇴사했습니다. 다행히 첫 게임 성적이 나쁘지 않아서 지금까지 게임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나요?
A. 일단은 ‘언소울드’ 게임 발매가 얼마 남지 않아 게임의 완성도와 성공적인 론칭을 위해 힘을 집중할 생각입니다. 이후 게임이 안정화가 되면 다른 플랫폼으로도 확장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 자체적인 크런치 모드에 돌입해서 하고 싶은 게임을 하나도 하지 못했는데 론칭 후 큰 버그들이 잡히면, 그동안 못했던 게임을 할 생각입니다. 영화 기생충도 참고 안 보고 있는데 정말 맘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원래 꿈이 격투게임 프로 데뷔인데 게임이 성공해서 경제적 기반이 생기면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새 게임 개발은 좀 뒤로 미루고 5년 동안 저를 너무 괴롭혀서 쿨타임이 돌면 또 만들고 싶어 질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은 노는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