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유시 HOT 데뷔!" T1, 롤드컵 선발전 파이널 라운드 진출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의 마지막 티켓을 놓고 벌이는 롤드컵 LCK 선발전 2라운드에서 T1이 최종 스코어 3:1로 파이널 라운드에 진출했다.

KT 롤스터를 완벽하게 격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한 ‘아프리카 프릭스’와 전통의 강호 ‘T1’이 맞붙은 이번 경기에서 T1은 경기 시작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T1 선수 라인업
T1 선수 라인업

T1은 정규 시즌에서 단 한번의 출전 기록도 없던 원거리딜러 구마유시(이민형 선수)와 2020년 데뷔한 정글러 엘림(최엘림)을 내세운 것은 물론, LCK 서머 후반부 출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 페이커(이상혁)을 내세운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러한 소식에 이번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는 한때 동시 시청자가 50만에 육박한 것을 물론, 포탈 검색어 1위에 구마유시가 기록되는 등 엄청난 이슈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T1 페이커(자료출처-LCK 플리커)
T1 페이커(자료출처-LCK 플리커)

경기는 예상 외의 혈전으로 흘러갔다. 1세트 T1은 많은 의구심을 품었던 구마유시와 엘림이 맹확약을 펼치며, 아프리카 프릭스의 챔피언을 잡아냈고, 연이은 한타 대승으로 1세트를 간단히 때냈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아프리카 프릭스가 강하게 역습을 걸어 승리를 따냈다. 게임 초반은 T1의 압승으로 흘러가는 듯했으나 탑라인에서 벌어진 소규모 교전에서 거둔 이득을 꾸준히 굴려 나갔고, 기인(김기인)의 루시안이 급격히 성장해 상대 탱커 라인을 공략한 것이 주요했다.

T1 엘림(자료출처-LCK 플리커)
T1 엘림(자료출처-LCK 플리커)

하지만 곧이어 벌어진 3세트서 T1은 16분만에 7천골드, 18분에 무려 1만 골드 차이를 벌리며, 압도적으로 승리를 가져가 스코어를 2:1로 벌러 놨다. 마지막 3세트는 다전제의 페이커의 플레이가 눈부셨다.

경기 초반은 바텀라인의 우위를 가져간 아프리카가 유리했으나 15분 경부터 T1은 반격에 나서며 서서히 경기의 분위기를 돌려놨고, 이중 17분경 바텀에서 벌어진 2:1 전투에서 아슬아슬하게 살아가는 페이커의 슈퍼 플레이는 이 경기의 백미로 뽑힐 만한 부분이었다.

롤드컵 LCK 선발전 벤픽
롤드컵 LCK 선발전 벤픽

연이은 한타의 성공을 거두던 T1은 27분경 아프리카의 선수들을 모두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최종 스코어 3:1 신인을 대거 내세운 T1의 패기 넘치는 승리였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T1은 오는 9일 2020 롤드컵 선발전 파이널 매치에서 젠지 e스포츠와 마지막 롤드컵 티켓을 놓고 혈전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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