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RPG 재미 살린 미소녀 게임 '일루전커넥트'
창유의 야심작 '일루전커넥트'가 10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됐다. 이 게임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얼티밋 매치'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익스트림 매치' 등의 게임을 국내 선보인 DP.스톰이 개발한 작품이다.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얼티밋 매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최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인기를 끈 작품이다.
RPG 장르에서 탄탄한 개발력을 갖춘 DP.스톰은 전작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익스트림 매치'에 이어 창유와 손잡고 '일루전커넥트'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미소녀와 모바일 RPG 장르가 주는 재미가 적절히 조합되어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일루전커넥트'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나이트메어로부터 현실 세계를 지키는 커넥터가 6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세계관 가졌다. 나이트메어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미소녀 캐릭터인 커넥터들은 현실 세계를 지켜나간다.
다수의 미소녀 게임에서 만날 수 있었던 세계관과 비슷하다. 그만큼 익숙하면서도 부담 없이 게임에 들어설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6개 커넥터 조직은 각기 다른 성격과 이해관계를 가졌으며, 게임에서 활용 시 캐릭터 조합을 통해 특수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게임의 가장 큰 강점은 전투에 있다. 앞서 이야기한 '킹오파' 시리즈로 모바일 RPG 전투 시스템에 노하우를 가진 DP.스톰은 '일루전커넥트'에서 전략의 요소를 가미한 전투를 만들어냈다. 3x3으로 구성된 아군의 진영에 어떤 캐릭터를 어떤 순서로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결과가 만들어진다.
커넥트마다 각기 단일 공격, 광역 공격, 회복 등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전투마다 이를 적절히 조합해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자동 전투도 지원해 일반 스테이지에서는 큰 부담 없이 즐길 수도 있다. 게이머 캐릭터인 리더도 별도의 스킬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캐릭터 조합을 통해 획득할 수 있어 캐릭터 조합도 중요하다.
이러한 전투 시스템은 게임의 메인 콘텐츠는 물론 일일 던전 등의 시스템에서도 활용되며, PvP 시스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일반적인 미소녀 게임은 경쟁보다 수집과 육성 그리고 협동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마련이다. 반면 '일루전커넥트'는 경쟁을 하나의 재미 축으로 삼았다.
따라서 일반적인 미소녀 게임과 달리 다양한 서버가 준비됐다. 1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13개다. 현재 토너먼트 PvP 경우 현재 준비 중이지만 서버마다 적정한 인원을 배분해 서버의 1인자의 자리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냈다. 한 서버의 최강자가 되기 위해 경쟁과 경쟁심을 자극하는 장치들이 가미된 중국의 모바일 MMORPG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방식이다.
미소녀 육성도 '킹오파' 시리즈를 선보인 DP.스톰 답게 완성도 높게 구현했다. 레벨은 물론 커넥트의 최대 레벨 확장 시스템을 기본으로 타고난 등급에 따라 능력치 차이는 있지만, 별의 개수를 늘릴 수 있는 성급 시스템과 희귀도 등급까지 높일 수 있는 캐릭터도 존재한다.
또 해당 시스템은 캐릭터를 뽑아 조각으로 활용하는 확률형 아이템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 내 콘텐츠를 즐겨야 얻을 수 있는 것도 많다.
미소녀 게임답게 보는 재미도 있다. 다양한 미소녀 캐릭터의 일러스트는 살아 움직이는 형태로 그려졌으며, 전투 시에는 각자의 특징을 지닌 귀여운 SD 캐릭터로 묘사된다. 전투 화면의 연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미소녀 게임에서 빠지면 아쉬운 꾸미기형 콘텐츠도 준비됐다. 다양한 이득을 얻을 수도 있고, 별도 마련된 메뉴에서 캐릭터 하나하나와 더 깊은 교감도 가져갈 수 있다. 또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만날 수 있는 모습은 미소녀 연예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기는 기분도 전한다.
비즈니스 모델도 눈여겨볼 만한 부분이다. 영구 멤버십이 19,000원으로 매주 소환권 5장과 최대 체력 초과 시 회복한 체력이 별도로 일정량 비축되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다. 또 적은 금액으로 구성된 다양한 상품이 눈길을 끈다. 적어도 게임 초반에는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모습이다.
그간 다수의 게임을 선보여왔으나 긴 시간 서비스를 이어가지 못했던 모습을 보인 창유가 야심차게 준비한 '일루전커넥트'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