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능력자들의 학원생활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CBT

모바일 MMORPG '소울워커 아카데미아'가 지난 18일 CBT(비공개테스트)에 돌입했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콩유게임즈가 '소울워커'의 IP를 활용해 개발을 진행했고,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의 퍼블리싱을 진행한다.

원작인 '소울워커'는 라이언게임즈가 개발하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이다. 세기말 감성과 이능력자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RPG다. 완성도 높은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미소녀 캐릭터 등이 마니아 층의 지지를 받고 있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원작이 가진 매력을 그대로 게임에 옮기면서도 원작이 가진 매력을 재해석했다. 물론 원작 '소울워커'가 세기말 감성으로 똘똘 뭉친 게임답게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에서도 이런 모습은 그대로 이어진다.

기본적인 게임의 세계관은 다음과 같다. '거대한 공백'의 소용돌이가 나타나 모든 존재를 빨아들였고, 공백이 쏟아낸 알 수 없는 이계의 존재들로 인해 대재앙에서 살아남은 인간들마저도 위협받는 상황에 놓였다. 공백에서 뱉어진 이능력자들은 모두 '이능학원'에 입학하게 되며 그들은 '이능학원'에서 새로운 세계와 자신의 능력에 적응해 다양한 임무를 진행한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이능학원'이라는 학원 생황이 더해지면서 원작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학원을 배경으로 하므로 학생들 간의 파벌 싸움 등 학원에서 벌어질 법한 일들이 메인 스토리에 구성됐다.

여기에 학원 생활이 게임의 핵심 중 하나인 만큼 별도로 준비된 기숙사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기숙사에서는 운동이나 독서, 휴식, 샤워 등을 통해 경험치를 얻을 수가 있고, 텃밭 가꾸기와 각종 능력치에 추가 효과를 주는 펫 입양 등도 가능하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또 기숙사는 다른 게이머와 '룸메이트'처럼 함께할 수 있어 색다를 재미를 전해준다. 기숙사 별로 학원에 공헌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있다. 길드보다 작은 단위의 끈끈한 커뮤니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울워커' 원작은 MORPG로 다른 게이머와 함께한다는 측면에서 MMORPG에 비해 조금 부족할 수 있었다. 이번 작품은 파티플레이 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함께 한다는 재미를 주려고 하는 모습이다. 몬스터가 있는 필드에 들어서면 내가 아닌 다른 게이머가 함께하고 있어 원작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이번 CBT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은 원작의 그래픽을 모바일에서 고스란히 구현한 것과 전투 부문이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카툰렌더링 풍의 액션이 여전히 게이머를 반긴다. CBT에서는 하루, 릴리, 스텔라, 아리리스 4명의 캐릭터를 만날 수 있다. 원작을 즐겨본 게이머라면 이들의 외형은 물론 다양한 액션까지 원작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바일 기기로 넘어오면서 난이도가 높았던 원작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변경한 것도 눈에 띄는 분이다. 많은 게이머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기본적인 공격이나 스킬 활용 등은 자동으로도 진행할 수 있으며, 게임의 핵심 시스템 중 하나로 회피를 더했다. 타이밍에 맞춰 회피를 발동하면 시간이 느려지는 연출이 나오면서 폭발적인 대미지를 넣을 수 있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아울러 전투가 자동으로 진행되면서 게이머는 캐릭터가 가진 매력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전투의 보는 재미는 물론 캐릭터의 매력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더 늘었다. 특히,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다양한 코스튬도 준비돼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

원작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아카식 레코드는 AR 카드 시스템으로 구현했다. 액티브 카드와 패시브 카드를 활용해 능력치를 올리고 액티브 카드의 스킬을 활용하는 식이다. 게임 내 핵심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다양한 콘텐츠도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CBT 버전임에도 게임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됐다. 필드 사냥부터 파티 플레이는 기본으로 장착했고, 다양한 일일 던전과 보스 공략의 전투 콘텐츠가 준비됐다. 게이머가 진행하는 행동과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모두 캐릭터의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다양하게 마련된 콘텐츠를 두루 즐기도록 배려한 셈이다.

원작 팬을 위한 요소도 눈에 띈다. 원작의 성우가 그대로 참여해 게임의 컷씬에서 목소리를 연기한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새로운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또 게임 내 다양한 캐릭터와 인연을 맺어 가는 시스템과 문자를 주고받는 시스템 등도 구현했고, 별도의 사진 모드도 준비했다.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

'소울워커 아카데미아'는 원작이 가진 주요 매력 포인트와 핵심들을 모바일에 구현하고 더 많은 게이머가 함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색을 더해 다가오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CBT 과정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장치들은 이를 이뤄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 같다.

다만, 존대와 반말이 오가는 대사 문제와 특정 구간의 중국어 대사 노출, 소리가 어딘가 막혀있는 느낌과 어색한 더빙 등 이번 CBT에서 나타난 버그와 문제 등에 대해서는 개발사와 퍼블리셔의 빠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더 좋은 게임으로 돌아올 '소울워커 아카데미아'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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