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80년대 초 명작 오락실 게임 열전!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9월 1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80년대 초 명작 오락실 게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80년대 초! 아이디어와 도전이 넘치던 시절]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지난 시간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80년대 명작들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요, 38년 전이면 정말 까마득한 옛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명작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꿀딴지곰 : 그렇죠. 정말 많은 인기 작품들이 그때부터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던 것이죠. 역사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온 게임들.. 이런 아이디어와 도전이 있어서 현재의 게임 세상이 왔구나.. 깨달을 수 있는 겁니다.
조기자 : 네에. 저도 그 80년대의 아련한 추억들이 지금의 게임에 대한 애정을 만들어낸 원동력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오늘도 또 교수님의 멋진 게임 소개를 기대해보겠습니다.
[82년도 게임들! 명작들의 향연이 시작된다]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저번 주에 이어 82년도 명작 게임들을 더욱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 선보일 게임들도 우주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게임들만 엄선해보도록 해보죠.
<래디칼 래디알>
그렇게 자주 했던 게임은 아니었지만, 역시 인기는 있었던 게임이었는지 오락실에 자주 보였습니다. 니치부츠(일본물산)에서 제작한 슈팅 게임으로 이후의 니치부츠의 느낌을 살짝 느낄 수 있는 게임이구요..
이 당시부터 슈팅에 주력했던 니치부츠를 알 수 있습니다. 카액숀처럼 점프가 가능하지만, 체공 시간은 짧습니다. 대신 총을 쏠 수 있죠.. ㅋㅋ
조기자 : 처음엔 로드파이터 같다 생각했지만 점프도 되고, 거기에 총도 쏘면서 즐길 수 있는 게임! 왠지 게임을 즐기다 보면 머리가 좋아질 수도 있지 않나 싶은 게임입니다.
캐주얼하면서도 단순해서 저도 추천드리는 게임입니다. 8비트 음으로 구현된 총 쏘는 소리가 정겹네요.
Radical radial Manufacturer: Nichibutsu
https://www.youtube.com/watch?v=s39opyK-PWE
<스프링거(해토끼, 달토끼) >
전 이 게임 정말 좋아해서 자주 했었는데, 사람들은 많이 모르시는 게임인 것 같더군요(저와 쌍벽을 이루는 게임지식을 지닌 제 친구놈(오락실 게임은 저보다 한수 위)조차 이 게임을 모르더라구요.. ㅋㅋ)
아무래도 개발사가 오르카라는 회사로 메이저 제작사가 아니다보니 보급률이 낮았던 것 같습니다. 암튼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토끼가 점프해서 목적지인 햇님 있는곳까지 가면 클리어되는 게임으로 발차기 버튼이 있어서 적들을 처치할 수 있었죠. 나름 매니악한 분들은 상당히 많이 가시던데, 전 너무 어려워서 몇스테이지 못갔습니다.
조기자 : 저도 현역시절엔 못봤던 게임이에요; 레트로 게임 연구하면서 겨우 해봤던 게임이죠. 토끼가 다리가 너무 길고 움직임도 부드럽지 못해서 그래픽은 별로인데.. 게임은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나저나 교수님 친구분 중에 대단한 게임지식을 가지신 분이 더 계시다니.. 놀랍습니다;
Springer Manufacturer: Orca
https://www.youtube.com/watch?v=5pQpgFrsd8E
<타임 파일럿 >
제가 오락실가서 이것만 붙잡으면 상당시간 앉아있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게임입니다. 특이하게도 당시 흔치 않은 전방향 스크롤 슈팅게임이었죠..(보스코니안이 먼저였지만 그건 뭔가 재미가 덜해서)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오갈 수 있다는 설정도 좋았고요. 보스전도 있어서 좋아했습니다.(당시엔 아직 보스라는 개념이 거의 없던 때라) 예나 지금이나 코나미는 정말 갑! 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교수님 말씀처럼 난이도도 적당하고 누구나 친숙하게 할 수 있던 게임이죠. 그래서 그런가 그시절 웬만한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Time Pilot Manufacturer: Konami
https://www.youtube.com/watch?v=v_OzRECVOk8
<투탄캄(투탄카맨, 파라오)>
역시 코나미에서 만든 게임인데.. 지금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시 해봐야겠네요.. 나름 재밌게 했던 게임인 것 같은데..
조기자 : 교수님이 기억이 없는 게임이라니!! 경사났네요!!
전형적인 플랫포머 게임인데, 특이한 점은 워프가 있다는 점이었죠. 또한 무조건 피해다니는 건 아니고 좌우에 한해서는 공격도 할 수 있었다는 점. 그래서 좌우로 긴 통로에서 적을 다 해치운 뒤에 수직으로 이동하는 게 요령이었죠. 빠른 템포여서 은근히 난이도가 있었던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Tutankham Manufacturer: Konami
https://www.youtube.com/watch?v=7Z242gkTzmM
<와일드 웨스턴>
저보다 제 친구가 더 많이 했던 슈팅 게임이죠. 당시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이 은근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옛날 서부시대에는 이렇게 기차 털이가 많았었던 것 같네요. 게임으로 표현될 정도면 말이죠.
Wild western Manufacturer: Taito
https://www.youtube.com/watch?v=5qIFeaEOxcA
<제비우스>
드디어 끝판왕이 나오셨네요.. 뭐 말은 안 드리겠습니다. 다만, 이 게임을 시작으로 그래픽에 혁명이 일어났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그래봤자 2D 도트겠지만, 이후로 다른 게임 제작사들은 아마 미친듯한 리얼한 도트 예술을 디자이너에게 요구했을 겁니다.)
조기자 : 제비우스가 게임업계에 미친 영향이 어마어마하죠. 일단 종스크롤의 창시.. 그동안 4각에 갇혀있는 듯한 느낌의 게임들이 주류였다면 이 게임은 그런 장벽을 돌파하고 슈팅 게임의 역사를 새로 썼죠.
거기에다 지상공격 지하공격까지.. 역사를 새로 쓴 게임들을 나열할 때 절대 빠질 수 없는 게임 중 하나 '제비우스'죠... 기판 가격도 많이 올랐더군요 ㅠ_ㅠ
Xevious Manufacturer: Namco
https://www.youtube.com/watch?v=VpyFHvPizYM
<잭슨>
역시나 3D 편집증이 있다고 봐도 무방했던 세가의 특이한 슈팅게임 잭슨입니다. 평범하지 않은 쿼터뷰를 채택해서 3D처럼 보이게 만들려는 노력이 가상했던 슈팅게임이죠.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인기가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Zaxxon Manufacturer: Sega
https://www.youtube.com/watch?v=ul2vX8-dmTA
[1983년도 명작 게임들을 살펴보자!!]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1982년도 게임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1981년도 못지않은 명작들이 한 움큼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네요. 특히나 저는 '제비우스' 만큼은 출시연도를 꼭 기억하고 싶습니다 ^^
<아라비안(아라비안 나이트)>
아라비안나이트를 소재로 한 플랫포머 액션 게임으로, 모든 알파벳 주머니를 먹어야 클리어할 수 있는데, 알파벳을 순서대로 먹어서 아라비안을 완성하면 보너스 점수를 줬습니다.
배경음악이 매우 익숙한 BGM이라 우리 귀에 각인될 수 있었죠. 패미콤으로는 슈퍼 아라비안이라는 이름으로 이식되었습니다.
Arabian : Sun Electronics
http://www.youtube.com/watch?v=P41AwLUZV54
<카멜레온>
당시 흔치않은 자레코의 작품입니다. 카멜레온이 주인공이 되서 닭들을 피하거나 공격해서 전부 해치워야 스테이지 클리어입니다.
알들은 가만 놔두면 부화해서 병아리에서 닭으로 성장하니 그전에 전부 혀로 공격해서 먹거나 죽여야 한다는.. 잔인한 게임.. (아니 왜 카멜레온이 달걀을 먹냐구요) 좌측 상단에서 야구공 던지는 콘돌은 도대체 무슨 상관관계인지??
Chameleon : Jaleco
http://www.youtube.com/watch?v=7PwdkVGWYJc
<콩고 봉고>
동키콩의 쿼터뷰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정말 세가답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만드는 3D 오타쿠들의 집단 세가의 게임입니다.
정말 뭐든지 3D틱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암튼 귀엽고 아기자기해서 나름 사랑을 받았던 게임입니다.
동네에는 없어서 멀리까지 가서 했던 게임이라 자주 접한 기억은 없습니다.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가보면 정말이지.. 지독한 주인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복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성격인듯.. 당한 만큼 똑같이 되갚아 주는 게임...
Congo Bongo : Sega
http://www.youtube.com/watch?v=TenMOLQzJvc
<동키콩3(킹콩3)>
오락실용 동키콩 시리즈의 마지막편으로, 이번에는 주인공이 마리오가 아니라 정원사입니다.
열심히 분무기를 뿜어서 동키콩이 머리를 벌통에 쑤셔박게 만드는.. 어찌보면 슈팅에 가까운 게임이죠.. 개인적으로는 좋아했습니다. -ㅂ-
Donkey Kong 3 : Nintendo
http://www.youtube.com/watch?v=QJimQaKoJN8
<엘레베이터 액션(에레베타)>
방과후에 오락실을 뻔질나게 드나들게 만들었던 바로 그 장본인입니다. 제가 당시 너무 좋아했던 게임.. (만화틱하고 코믹한 게임이라면 환장을 했기에) 건물에 내려와서 스파잉을 할 때 나오는 바로 그 BGM도 너무 좋았고(007틱한 느낌이죠)
전등을 쏘면 떨어져서 적을 맞추거나, 건물전체가 잠시 어두워진다는 설정, 엘리베이터로 깔아뭉갤 수 있다는 설정, 나도 깔려서 죽을 수 있다는 설정 등.. 정말 하나같이 재밌고 아기자기한 첩보 액션이었습니다. 아직도 귀에 BGM이 선하시다면~ -ㅂ-)> 한판 해보세요~ 그 시절로 가실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솔직히 이 포스팅 여기까지 보고 계신 분들 중에 이 게임을 모르시는 분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만큼 메이저했던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Elevator Action : Taito
http://www.youtube.com/watch?v=uoR3gaAsHFY
<에스피알(제비우스의 형 에스피알)>
오락실 주인 아자씨들의 네이밍 센스에 반했던 슈팅게임. 제비우스와 비슷한 설정이라면 단지 탑뷰에 공중공격과 지상공격이 따로 나뉘어져 있다는 설정 정도일뿐입니다만.. 당시로서는 흔치 않은 설정이라 그런지 제비우스와 대번에 비교되면서 일명 "제비우스의 형"자리를 차지하곤 했었죠.
암튼 제비우스의 유명세에 득을 봤던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게임 자체는 평범하기 짝이 없었죠.
Espial : Orca
https://www.youtube.com/watch?v=vDFJxW0ginE
<엑스리온>
자레코라는 회사를 각인시켜준 계기가 되었던 슈팅게임으로, 지금해봐도 그 독창적인 움직임과 게임성에 감탄사가 나옵니다. 특히 그 컨트롤하기 힘든 미끄러지는 듯한 움직임(관성이라고 할까요)이 묘미가 있죠. 적들도 특이했고 멀리 보이는 3D 틱한 배경들도 괜찮았습니다.
조기자 : 갤러그에 관성을 더하고 박진감 넘치게 업그레이드하면 '엑스리온'이 나오지 않을까요? 어린 시절 문방구 앞에서 20원 넣고 무지하게 많이 즐겼던 게임이라 절대 잊을 수 없어요.
Exerion : Jaleco
http://www.youtube.com/watch?v=jxD36k6Mc0U
<그리드리>
사실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접해본적은 없습니다. 다만 최근에 iOS용 iMAME가 이 게임의 네이밍을 따서 위장 등록되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것 같아서.. ^^; 이 게임이 83년도 오락실 게임이었기에 올려봤습니다. 아마 북미쪽 게임이라 국내엔 거의 안 들어왔을 겁니다.
조기자 : 이 게임.. 저도 듣도 보도 한 적 없는 게임이에요;
Gridlee : Videa
https://www.youtube.com/watch?v=tUOqGxnku9c
<자이루스>
갤러그와 더불어 오락실 쥔장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준 효자같은 게임. 360도로 돌아간다는 기체 설정이 비슷할뻔했던 갤러그, 갤럭시안, 인베이더류 슈팅게임에 독창성을 불어넣어 준 독특한 개념의 슈팅게임이죠..
이후로도 비슷한 컨셉이 거의 없을 정도로 독보적인 게임입니다. 음악은 저 유명한 바하의 토카타와 푸가 D단조.. 헐.. 이걸 오락실 게임에서 듣게 될 줄이야.. ㅋㅋㅋ 덕분에 클래식이 좋아진..
Gyruss : Konami
http://www.youtube.com/watch?v=hF2m7EW9_lM
<조이풀 로드>
많지는 않았지만 아기자기하고 큼직한 캐릭터 덕분에 은근히 인기있던 게임. 자동차가 등장하는 게임이지만, 운전보다는 손을 뻗어서 아이템을 주워 먹고 휴지통에 버리는 등 이상한 곳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조기자 : 이런 게임을 보면 SNK가 대전격투 게임의 명가로 거듭나게 됐다는 걸 상상하기가 좀 어려워요. ㅎㅎ
Joyful Road : SNK
http://www.youtube.com/watch?v=vBzc1SdwXtE
<점프코스터(청룡열차)>
특이한 플래포머 게임중 하나로 롤러코스터의 레일위를 맨몸으로 뛰어다니는 주인공이 특이했던 게임입니다. 난이도가 상당해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진행못하던 게임입죠.
도둑(괴도?)이 되어 경찰들을 피해서 레일위에서 돈을 먹어야 하는(왜!? 도대체??) 사실 알고보면 괴작이었죠.. 저만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테이지 시작시의 BGM이 왠지 "미류나무 꼭대기에 조각구름.." 이 노래의 소절과 비슷해서 항상 그렇게 불렀었다는.. (특이하게도 카네코의 작품이군요)
Jump Coaster : Kaneko
http://www.youtube.com/watch?v=MxnWgZnUVPc
<마피>
오락실용 게임보다는 MSX나 패미콤 게임으로 더 유명했던 바로 그 쥐돌이 입니다. 조기자님도 잘 아시죠?
조기자 : 그럼요~ 저는 재믹스로 엄청 많이 했던 게임이죠. 너무 좋아해서 지금도 절대 이름을 까먹지 못하는 게임입니다.
Mappy : Namco
https://www.youtube.com/watch?v=X08oIPJPFX8
<마리오 브로스(마리오)>
지금의 슈퍼마리오를 있게 했던 마리오 디자인과 기본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던 게임이었죠.
조기자 : 거북이나 게 등을 처리하는 개념. 주먹으로 승룡권하듯 쳐올리고 점프하는 감각 등 많은 부분에서 슈퍼마리오의 토대가 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Mario Bros. : Nintendo
https://www.youtube.com/watch?v=ly8DofqCuOs
<마크함(마캄)>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했던 횡스크롤 슈팅게임입니다. 무기중에 일반 총알이 아닌 미사일의 경우 누르면 누르는 만큼 밑으로 하강했다가 버튼을 놓으면 발사되는 특이한 시스템을 채용했습니다.
보스가 등장할 때 나오는 웅장한 음악이라든가, 처음 시작 시의 BGM 등 주옥같은 BGM들이 귀를 사로잡는 게임이었습니다. (특히 적들이 무더기로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은 예전 어떤 TV뉴스 타이틀곡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였나? 한번 들어보시면 아실 수 있을 듯)
Markham : Sun Electronics
https://www.youtube.com/watch?v=8OGZWV4Ccds
<마우저>
소심한 고양이가 쥐들에게 잡혀간 여친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는.. 참 소심한 게임..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죠..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_-;
Mouser : UPL
http://www.youtube.com/watch?v=j_nu45b-jKc
<미스터 도의 캐슬(미스터도2)>
미스터 도의 컨셉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새로운 스타일의 게임.. 어찌보면 로드런너 같은 개념으로 적을 블럭밑에 빠뜨려서 망치로 쳐서 떨어뜨린다거나 없앤다는 설정이 재밌었죠..
또 다른 해외버전 제목에서는 "미스터도 대 유니콘" 이라고 부르기도 했었습니다. 시간을 끌면 적들이 점점 분열해서 더 무시무시한 캐릭터로 변하기도 했었죠.. 그게 무서워서 이 게임도 그닥 자주 하진 않았습니다. 속도가 2배가 되요.. 덜덜덜.. ㅇㅈㅇ;;
Mr. Do's Castle : Universal
http://www.youtube.com/watch?v=kVZ7hq_a_sY
<노바2001>
사방에서 개떼처럼 몰려드는 적이 왜 무서운지 보여주는 전방향 슈팅게임. 학원 앞 오락실 들어가기 전에 싸구려 소프트아이스크림 하나 먹으면서 했던 기억이.. -ㅂ-a UPL초기작이지만, UPL 특유의 번쩍거리는 금속질감을 맛볼수 있었죠.
Nova 2001 : UPL
https://www.youtube.com/watch?v=bAKexrt5iug
<록큰로프(로프맨)>
당시에 이미 히트메이커 반열에 올라선 코나미의 아기자기한 또다른 작품. 로프를 이용해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과, 원시인, 공룡들의 눈을 잠시 라이트로 비춰서 눈을 안 보이게 한다는 귀여운 설정이 돋보이는 코믹한 게임이죠.
근데 가만 생각해보면 맨 꼭대기에 있는 새가 테츠카 오사무의 불새를 닮았다고 생각하는 건 비단 저만의 생각일까요? (헐.. 이때부터 불새를 게임으로 만들 생각이었을까나?)
Roc'n Rope : Konami
http://www.youtube.com/watch?v=rt0y6TXRZco
<새턴(사탄)>
게임기 새턴이 아닙니다. ㅋㅋ 자레코에서 제작한 슈팅게임 새턴. 기본적으로는 갤러그류의 화면 고정형 슈팅게임입니다만, 무기가 2가지이며, 상당한 박진감의 게임입니다. 스테이지마다 배경의 별이 바뀝니다.
Saturn : Jaleco
https://www.youtube.com/watch?v=wRMuamkjgcQ
<스크램블드 에그(스크램블에그)>
오락실에서 자주하던 게임중 하나. 회피류 게임들을 싫어했지만 이 게임만큼은 분위기가 좋아서(밝고 명랑한) 자주 하곤 했던 게임.
게임 컨셉도 독특해서 알을 일일이 발로 차서 깨뜨려서 부화시켜줘야 한다는 설정인데, 적들이 깨뜨린 알을 다시 봉인(?) 시키거나, 이미 깨뜨려서 부화한 병아리를 병들게 만든다는 부분이 재밌었습니다.
평상시 발사되는 눈알로 일반적인 적을 밀어내거나 잠시 멈추게 할 수 있었지만, 눈알 공격이 안 통하는 날 따라다니는 이빨 달린 패크맨(?)은 정말 공포의 대상이죠(스샷에서는 참치 대가리라고 나오네요..
덜덜덜 더 무서워요 참치 대가리가 왜 나와?) ㅠㅠ 알과 알 사이에 끼면 짜부됩니다. (발사된 눈알도 알 사이에 끼면 사라집니다) 근데 도대체 제목 스크램블드 에그는 이 게임과 뭔 상관? -_-a
Scrambled Egg : Technos Japan
http://www.youtube.com/watch?v=xw110Rjkxro
<스파이 헌터>
세가 마스터 시스템용 게임으로 더 유명한 명작 슈팅게임이지만, 사실 원작은 오락실용 게임이었습니다. 북미에서 제작된 게임답게 일본게임과는 다른 느낌의 그래픽. 국내에서는 아마 거의 보기 힘든 게임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Spy Hunter : Bally Midway
http://www.youtube.com/watch?v=vSHIHaU1SfA
<스타워즈>
역시 아타리에서 제작된 국내에선 보기드문 북미 테이스트의 게임. 스타워즈 광팬이라면 한 번쯤은 열광했던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체감형 게임인데다가 스타워즈의 분위기를 벡터(vector)방식의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진짜 3D에 가깝게 구현했던게 인상적이었죠(페이크 3D의 대가인 세가와는 다르게 말이죠) 중간중간 들리는 배우들의 음성이 더욱 게임을 박진감 넘치게 해주며, 빵빵한 BGM은 진짜 스타워즈 영화 안으로 들어간듯한 느낌을 줍니다. "Use The Force Luke!"
Star Wars : Atari
http://www.youtube.com/watch?v=zT8dQDFKQac
<태퍼>
마치 모바일 게임을 하는듯한 단순한 게임성이지만, 중독성 하나는 짱인 게임이죠.. 맥주 버전별로 다른 게임이 존재했구요(선토리, 버드와이저 등) 게임 PPL광고의 시초가 아닐까 싶네요..
Tapper : Bally Midway
https://www.youtube.com/watch?v=8xOGj5DJ9Hw
<틴스타(보안관)>
로터리 방식의 컨트롤러가 독특한 게임성을 가져다준 게임입니다. 당시엔 영화나 미국드라마 등도 서부극이 나름 인기 있어서 이 게임도 인기몰이를 했던 기억이 있네요.. 자그마치 보안관이잖아요!? 빵빵!!
The Tin Star : Taito
https://www.youtube.com/watch?v=vkiPPruF_FY
<트랙 앤 필드(하이퍼 올림픽, 올림픽)>
각종 자, 줄톱, 플라스틱 가챠폰 캡슐뚜껑, 볼펜 등을 총동원하게 만든 장본인. 그걸 사용하면 오락실 주인아자씨가 정말 싫어했던.. 바로 그 게임입니다.
미친듯이 두들겨야 하는 버튼 덕분에 게임기가 성할 날이 없었다는.. 특히 다음 해가 84년 LA올림픽이라서 다음 해까지도 흥행이 문제없었다죠? (믿거나 말거나) 엔딩곡은 작곡가 "반젤리스"가 만든 영화음악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
조기자 : 올림픽 이라는 이름은 못썼지만.. 저희 어릴 적에 오락실에서는 올림픽 게임으로 기억 못하는 분이 없는 대표적인 스포츠 게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
Track and Field : Konami
http://www.youtube.com/watch?v=RLeNExXflkc
<방방카(점프카, 붕붕카)>
수량이 많지는 않았지만 나름 잘만든 Evade Maze Games입니다. 게임성도 호쾌하고 점프라는 개념이 있어서 적과 바로 마주쳐도 바로 피해버릴 수 있는 데다가, 점프하고 내려오는 자리에 풍선이 있다면 한 번 더 반동! 뭐 이런 유쾌한 게임이죠..
Van-Van Car : Sanritsu
http://www.youtube.com/watch?v=H3h2vuA1OoY
<바스타>
정말 당시에 나온 게임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래픽의 신기원을 보여줬던 미친듯한 게임. 지금도 고교동창놈이랑 이 게임은 시대를 앞서간 게임이라고 입을 모아 칭찬하곤 합니다.
건담이나 자쿠를 연상케하는 방패가 달려있는 기동병기는 멋지게 빔라이플을 쏘며 입체감 넘치는 스테이지에서 적들과 싸웁니다. 가끔씩 등장하는 괴수들은 존재감이 남다르죠. 에너지가 떨어지면 비행기로 변신해 버리는 점도 특이점. 당시엔 이 게임을 하기 위해 오락실을 갈 정도로 다른 게임은 눈에 차지도 않았습니다.
Vastar : Sesame Japan
http://www.youtube.com/watch?v=5XQlVJVr-0s
조기자 : 휴우.. 고되네요. 이렇게 2부에 걸쳐, 80년대 초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교수님 어땠는지요?
꿀딴지곰 : 하하. 80년대라고 해서 81, 82, 83년 이렇게 3년 동안 나왔던 게임들을 살펴보았는데요, 정말 주옥같은 게임들이 넘쳐흘렀습니다. 한 번 제대로 다뤄보았다는 점에서 의미도 찾고 만족하기도 합니다. 조기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
조기자 : 네에. 교수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80년대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 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