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게임 천하된 상위권, 실력으로 뚫는 중국 게임들

리니지와 바람의 나라, R2M...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인기 IP 기반 게임들의 천하가 이어지고 있다.

리니지를 제외하고 중국 게임만 보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중국 공세에 시달리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다시 한국 게임이 강세를 보이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인기 IP가 없는 중소 게임사 입장에서는 허탈한 현실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IP 게임 공세로 인해 상반기보다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IP 기반 게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위권을 넘보는 중국산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완벽히 자리를 잡아 확실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기적의 검, 라이즈오브킹덤즈나 AFK아레나 같은 게임들 뿐만 아니라 그랑삼국, 일루젼 커넥트 같은 신작 게임들도 예상 외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일루전커넥트
일루전커넥트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최근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10위권 안에 진입한 창유코리아의 일루젼 커넥트다. 최근 대세 장르라고 할 수 있는 MMORPG도 아닌 수집형RPG임에도 불구하고, 출시된지 일주일도 안돼 구글 매출 15위에 올랐으며,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금은 매출 9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미소녀 수집형RPG 장르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인 만큼 경쟁도 치열한 편인데도, 신작 게임, 게다가 유명 IP 게임도 아닌 일루전 커넥트가 이렇게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매우 흥미로운 결과다.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3X3 맵을 기반으로 다양한 캐릭터 조합의 매력을 잘 살린 전략적인 전투, 그리고 모바일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월정액 기반 합리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이용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일루전커넥트의 전략적인 전투 화면
일루전커넥트의 전략적인 전투 화면

오는 28일에도 상위권 진입이 기대되는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붕괴3rd로 유명한 미호요의 신작 원신이다.

원신은 주인공이 판타지 세계 '티바트' 대륙의 비밀을 파헤치며 잃어버린 가족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게임이다. 출시 전부터 콘솔 게임을 연상시킨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준 높은 그래픽과 방대한 오픈 월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모험, 그리고 원소 상호 작용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인 전투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멀티플랫폼의 출시되는 미호요의 원신
멀티플랫폼의 출시되는 미호요의 원신

원신이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게임사도 쉽지 않은 모바일, PC, PS4, 멀티플랫폼 출시에, 모바일과 PC의 계정연동까지 지원하기 때문이다. 미호요 측의 발표에 따르면 닌텐도 스위치 버전도 준비 중이다.

과거에는 중국에서 개발된 게임은 양산형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원신이 이제는 중국 게임도 퀄리티 면에서 결코 한국 게임에 뒤쳐지지 않다는 것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원신은 PC와 PS4까지 지원하면서 그래픽 퀄리티가 대폭 향상돼, 모바일 버전의 경우 갤럭시9, 아이폰X급 이상의 스마트폰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 PC, PS4 버전이 같은 날 출시된다
모바일, PC, PS4 버전이 같은 날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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