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다전제 승률 100% ‘G2’ 만나는 ‘담원’. 결승서 볼 수 있을까?

중국 상하이에서 진행 중인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의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지난 15일 담원과 DRX의 경기로 시작된 롤드컵 8강전서 중국 LPL의 TES와 쑤닝 그리고 유럽 LEC의 G2와 한국 LCK의 담원이 4강 진출을 신고했다.

이번 8강전은 3:0 스코어가 2번이나 나올 정도로 일방적인 경기도 있었지만, 강력한 우승후보 TES가 프니틱에게 탈락 직전까지 몰렸고, LPL 2번 시드인 징동 게이밍이 3번 시드인 쑤닝에게 패배하는 등 다양한 이야깃 거리를 남겼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롤드컵서 마지막 LCK 팀으로 남은 담원이다. 지난 15일 경기서 DRX를 만난 담원은 그야말로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며, 스코어 3:0으로 4상 진출에 성공했다. 담원의 경기력은 3세트 내내 빛났다. 1세트서 탱커 하나 없는 화력 조합 대결서 바론 한타 대승을 이끈 담원은 이후 경기를 주도하며, 경기를 그대로 끝냈고, 2세트, 3세트 역시 DRX가 온갖 플레이로 판을 뒤집으려 했지만,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담원은 지난 2020 LCK 서머 시즌부터 30분을 넘긴 경기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번 롤드컵 역시 징동에게 패배를 겪은 것 이외에 뒷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엄청난 경기를 연달아 보여줬다. 특히, 이번 8강전에서는 운영과 팀플레이를 주력으로 하는 DRX에게 운영과 소규모 전투로 승리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더욱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이에 반해 G2와 만난 젠지의 경기력은 국내 e스포츠 팬들에게는 아쉬움 그 자체였다. 1세트부터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배한 젠지는 2세트서 킬 스코어가 무려 20대 9까지 벌어지는 대참사를 겪었고, 3세트 역시 그대로 패배해 LCK 킬러 'G2'의 이름을 더욱 드높여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G2의 강력함은 초반 라인전부터 시작되는 갱킹과 엄청난 공격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G2는 LCK 팀만 만나면 타워 다이브를 주저하지 않고, 몰아붙이며 공격적으로 나서 수많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전까지 ‘대각선의 법칙’, ‘줄 건 줘’ 등 서로 오브젝트를 나눠 가지는 플레이에 익숙했던 LCK 팀들은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G2의 경기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했고, 지난해부터 이번 젠지전의 승리를 통해 G2는 다전제에서 LCK 승률 100%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해 롤드컵에서도 담원과 SKT(현 T1)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한 G2인만큼, 담원과 만나는 4강전서 또 한번 LCK 킬러의 전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상황. 하지만 담원 역시 과거 2015년 ‘SKT’를 떠올리게 하는 강력한 라인전과 빠른 합류 그리고 공격적인 운영으로 이전까지 LCK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다.

과연 LCK 상대로 다전제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LCK 킬러로 불리는 G2의 기록을 담원이 깨줄 수 있을지 오는 10월 24일 열리는 담원과 G2의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