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의 강등과 롤드컵 우승까지.. 고스트 “세상이 나를 버린 줄 알았다”
2020년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세계 최강의 프로팀을 가리는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의 왕좌에 앉은 팀은 한국 LCK의 담원 게이밍이었다.
금일(31일) 중국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진행된 이번 결승전에서 담원은 LPL의 쑤닝을 만나 최종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한국 LCK에 6번째 롤드컵 우승컵을 안김과 동시에 3년간 이어진 LCK의 롤드컵 잔혹사를 끊어냈다.
이번 경기는 시작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경기였다. 담원은 챌린저스 리그 승격 팀 중 최초로 LCK 우승을 차지하며 롤드컵 1번 시드를 쟁취하는 것은 물론 그룹 스테이지에서 조 1위를 기록하는 등 파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LCK의 ‘어나더 레벨’로 불린 팀이었다.
비록 쑤닝의 공격력에 2세트를 내주고 3세트까지 흔들렸지만, 이내 경기력을 추스린 담원은 마지막 4세트에서 파괴적인 공격력을 선보이며, 한국 LCK의 6번째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는 업적을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이후에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중 소년 만화의 주인공 같은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쓴 고스트(장용준 선수)는 “프로생활을 오래하면서 정말 많은 일을 겪었는데, 계속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인사 드린다. 사실 세상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때 나를 지지해주고 버티게 해준 여자친구와 가족들 너무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는 자신의 소감을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모든 선수에게) 어떤 롤드컵 기념 스킨을 생각 중인가
A: (너구리 / 장하권 선수)- 케넨을 생각 중이다 (캐니언 / 김건부 선수)- 그레이브즈 원챔이라 그브 하겠다. (쇼메이커 / 허수 선수)- (단호하게) 트위스티드페이트다. (고스트 / 장용준 선수)- 진, 애쉬, 케이틀린 중 고민 중이다. (베릴 / 조건희 선수) 레오나와 판테온 둘 중 하나인데, 판테온을 다음 시즌 서포터로 쓸 수 없을 것 같아서 아직 고민이다.
Q: (캐니언에게) 현 메타가 지난해 롤드컵 메타는 어떻게 변화했다고 생각하나?
A: 작년에는 초반 파밍 보다 갱킹이나 다이브가 중요했다면, 올해는 파밍이 중요한 것 같고, 라이너가 잘해야 정글이 돋보인다고 생각한다.
Q: (제파 이재민 감독에게)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의 퍼포먼스에 대한 평가와 해주고 싶은 말은?
A: 3:2도 아니고 3:1로 이겨서 퍼포먼스가 좋았던 것 같다. 선수들에게 “너희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Q: (제파 이재민 감독에게) 결승전을 앞두고 어떻게 연습을 진행했나?
A: 촬영이나 이런 것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했지만, 쑤닝의 경기를 돌려보고 팀원들과 많이 공부하고, 분석했다.
Q: (제파 감독에게) 약속한 대로 우승했다. 작년과 올해의 담원은 무엇이 달랐나?
A: 작년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다. 올해는 양대인 코치의 피드백 하에 선수들의 게임의 이해도가 높아졌고, 더 똑똑해지고 피지컬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Q: (베릴 선수에게) 1세트에서 판테온으로 오공을 계속 압박했다. 어떤 플레이였나?
A: 게임을 하면 각자의 역할이 주어지는데, 오공이라는 근접 암살자 이니시에이터를 막아야 했는데,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오공을 따라다녔고, 내가 죽어도 궁극기를 소모한다면 이득이라고 생각했다. 1세트 용한타의 경우에도 오공이 부시에 들어가는 것이 보여서 들어갔는데 운좋게 궁극기를 빼서 용 한타를 쉽게 이긴 것 같다.
Q:(쇼메이커 선수에게) 챌린저스 코리아부터 롤드컵 진출까지 2년의 시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A: 가장 기억나는 순간은 챌린저스 코리아가 탈락했을 때다. 그때는 “정말 어떡하지?”라는 생각밖에 안났고, “내 인생 어쩌나”하고 우울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