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 소식] 하나의 중국 못 잃은 ‘샤이닝니키’의 한국 철수
11월의 시작을 알린 첫 주.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는 2020년 들어 가장 황당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사건이 벌어졌다.
바로 페이퍼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샤이닝니키가 중국 네티즌이 주장한 한복을 중국 의상으로 표기하라는 주장을 받아들여 국가를 위해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발표를 한 것.
페이퍼게임즈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우리의 입장은 조국과 일치한다는 의견을 밝혔고, 한복은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말을 덧붙이며,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더욱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들 상당수가 서비스 중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샤이닝니키 사건은 더욱 큰 이슈로 번질 조짐을 보인다.
PC방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 10월 한달 동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인기가 큰 폭으로 높아진 모습이다.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3년 만에 한국 LCK에게 우승컵을 안긴 담원 게이밍의 우승으로 큰 주목을 받은 LOL은 점유율이 55%를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신작의 부재가 이어져 큰 이슈는 없었고, 일본 시장에서 ‘드래곤 퀘스트 워크’가 순위를 끌어올렸고,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던 화평정영의 매출이 하락한 모습이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LOL 뜨고 발로란트 지고, 라이엇 게임 성과 극명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10월 월간 종합 동향’을 살펴보면 10월간 진행된 롤드컵 이슈를 타고 LOL의 사용 시간이 증가했으며, 점유율 55% 넘어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반해 같은 라이엇에서 서비스 중인 발로란트는 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13위까지 떨어져 두 게임의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렸다.
아울러 오버워치의 경우 전달 대비 사용량이 61.14% 대폭 상승하였으며 순위는 1계단 상승하며 4위를 기록했고, ‘패스오브엑자일’의 사용량은 무려 94% 증가해 10월 한 달간 가장 많은 사용량 증가를 기록한 게임으로 기록됐다.
[국내 모바일 소식] 중국 정부 따라 한국 유저 버린 샤이닝니키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중국 정부를 따르겠다며 한국 서비스를 철수한 페이퍼게임즈의 샤이닝니키로 인해 엄청난 이슈에 휩싸였다. 상황은 이렇다.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샤이닝니키’에 추가된 한복 의상을 보고, 중국 이용자들이 한복은 한국이 아니라 중국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이에 대한 페이퍼게임즈의 선택은 서비스 종료였다. 회사 측은 한국 이용자들의 중국에 대한 불만에 대해 채팅 금지와 계정 정지까지 동원하는 강수를 두는가 하면, 공지사항에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우리의 입장은 조국과 일치한다고 말하며, 사태를 더욱 크게 확대했다.
여기에 한복은 중국의 전통 의상을 모방한 것이라는 의견이 담긴 공산주의 청년 연맹 중앙위원회의 글을 공지사항에 덧붙여, “이쯤 되면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한국 유저들의 신경을 제대로 긁었다.
더욱이 환불 및 보상 절차를 생략하고, 게임 서비스 종료일만을 게시해 놓은 것은 공정거래위원회 모바일게임 표준약관 제13조 제 2항과 3항을 위반한 사안이다. 이에 한국의 법과 절차는 무시한 채 오롯이 중국 정부의 지시사항만을 따른다는 페이퍼컴퍼니의 행보는 앞으로도 큰 논란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더욱이 국내 모바일 마켓에서 다수의 중국 게임들이 한국 유저를 상대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 이에 중국 개발사가 정부를 따르겠다며 한국 시장에 철수한 이번 사건이 이들 게임에도 큰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해외 모바일 소식] 잠잠한 미국, 드래곤퀘스트 영향력 여전한 일본
글로벌 게임 시장은 신작의 부재로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미국 시장은 큰 변화가 없었고, 일본 시장의 경우 드래곤퀘스트의 IP를 활용한 AR 게임 드래곤퀘스트워크(ドラゴンクエストウォーク)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iOS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이외에 중국의 경우 올해로 서비스 5주년을 맞은 넷이즈의 대화서유(大话西游 / 서유기)가 iOS 매출 2위에 복귀했고, 텐센트의 화평정영의 하락세가 여전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