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음식과 음악 그리고 게임이 있는 곳 '잼라운지'
올해 1월 게임 음악과 사운드 기업 창조공작소의 신소헌 대표가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었다. 선릉역 인근에 마련한 '잼라운지'가 그 주인공이다. '잼라운지'는 음료나 음식 등을 즐기는 레스토랑과 라이브 공연 무대가 결합한 형태다. 사운드 기업 창조공작소의 녹음실과 공연장 역할도 한다. 특히, '잼라운지'는 게임업계와 오랜 인연을 쌓아온 신소헌 대표의 꿈이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신소헌 대표는 “몇 년 전부터 게임회사가 주로 자리한 판교와도 가까운 강남 인근에 네트워킹과 라이브 공연 그리고 녹음 등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었다. 선릉에 좋은 자리가 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잼라운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잘 모르는 사람이 모여 즉흥연주를 한다는 뜻을 가진 '잼'의 느낌을 살려 게임업계 사람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연결되는 공간을 꿈꿨다”고 말했다.
실제 신소헌 대표가 꿈꿨던 것처럼 '잼라운지'에서는 게임업계의 인력들이 삼삼오오 모여 네트워킹을 가졌다. 소규모 발표회나 세미나도 가능해 실제 여러 회사가 찾았다. 세미나와 파티가 한 공간에서 가능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130평에 달하는 공간과 주 무대 등이 발표와 파티 그리고 북콘서트 등에 활용됐다. 인터넷 방송 장비도 갖춰 인터넷 생방송이 가능한 강점이 있다.
하지만, 올해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영향을 피해 가기는 쉽지 않았다. '잼라운지'는 1월 중순에 오픈한 만큼 코로나19의 유행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다고 과언이 아니다. 코로나의 확진자 수 그래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잼라운지'의 매출은 반대로 떨어졌다.
상황이 좀 나아지면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대규모 집단 감염 등이 연달아 터지며 운영을 힘들게 했다. 코로나19의 상황에서는 마케팅도 힘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잼라운지'의 또 다른 기둥인 유상봉 쉐프다.
유상봉 쉐프는 청담동 뚜또베네, 광안리 라벨라치타 등 유명 이탈리아 레스토랑 주방장 출신의 요리사다.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다. 지스타 등으로 게임업계 사람들과도 연이 깊다. 신소헌 대표는 유상봉 쉐프의 매장 음향 관련 작업을 도와주면서 쌓은 인연으로 그에게 자문을 구했다. 유상봉 쉐프는 '잼라운지'의 레시피 개발 등을 돕다가 '잼라운지'에 합류했다.
지금의 콘셉트인 라이브바와 레스토랑의 콘셉트를 제대로 살릴 수 있었던 것도 유상봉 쉐프의 덕이 컸다고 한다. 신소헌 대표 입장에서는 유상봉 쉐프가 말 그대로 천군만마다. 잼라운지를 찾으면 유상봉 쉐프가 개발한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유상봉 쉐프의 메뉴들이 소문이 퍼지며 점심은 물론 배달 등에서도 인기라고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에서만 승부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아 족발과 리조또를 결합한 인기 메뉴의 프랜차이즈화도 진행한다.
'잼라운지'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신소헌 대표가 꿈꿔오던 공간이다. 단순히 수익만을 보고 진행했다면, 진작에 접었어야 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11~12월 코로나 9의 추세를 보고 철저한 방역하에 게임업계 사람들을 VIP로 모시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소헌 대표는 “잼라운지 오픈이후 큰 도움을 주신 것은 게임업계 분들이다. 잊지 않고 찾아줘 큰 도움이 됐다. 게임업계 분들을 정말 최고로 대접하고 싶다. 세미나나 이런 방식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도 고민 없이 찾아주셨으면 한다. 또, 차나 음료 정도는 게임업계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무료로 제공할 수 있으니 많이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