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출시된 XBOX시리즈X, 우리에겐 보물창고 같은 게임패스가 있다
연말 콘솔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차세대기 게임기 전쟁이 성대히 막을 올렸다.
XBOX시리즈S/X는 금일(10일) 온라인 런칭쇼와 함께 정식 판매를 시작하며, PS5는 이틀 뒤인 오는 12일 공식 출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종 모두 사전예약은 초 단위로 순식간에 삭제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판매도 없기 때문에,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지만, 오랜만에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기 소식에 다들 들뜨고 있는 상황이다.
런칭 타이틀로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그리고 데몬즈 소울이라는 강력한 타이틀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는 PS5와 달리 XBOX시리즈X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헤일로 인피니트의 발매 연기로 인해 별다른 런칭 타이틀 없이 출발하게 됐다.
하지만, XBOX시리즈S/X는 이런 상황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다. 런칭 타이틀이 없어도, 그보다 더 강력한 보물창고 같은 게임패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 XBOX 게임패스를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게임패스가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 서비스라는 생각만 하고 있을테지만, 실제로 게임패스를 접해보면 화려한 라인업에 감탄하게 된다. XBOX가 자랑하는 강력한 자체 IP 뿐만 아니라, 세가, 반다이 등 강력한 서드 파티들의 최신 라인업들도 만나볼 수 있다.
게임패스에서 필수적으로 즐겨야 하는 게임 라인업을 꼽자면 당연히, XBOX 진영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헤일로 마스터 치프 에디션을 시작으로, 포르자 모터 스포츠7, 기어스5, 기어스 택틱스, 포르자 호라이즌4, 오리와 도깨비불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에이지오브엠파이어3 디피니티브 에디션 같은 최신 PC게임도 있다.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어 제목 외에 또 다른 설명을 붙일 필요가 없는 게임들이며, XBOX가 자랑하는 강력한 하위호환 지원을 통해 4K 해상도, 60 프레임 등 차세대 게임기에 걸맞게 더욱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기어스5 등은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XBOX 자체 게임들은 출시와 동시에 게임패스에서 제공되기 때문에, 이들의 차기작 역시 별도로 구입하지 않아도, 게임패스로 발매 당일부터 즐길 수 있게 된다. 이는 최근 MS가 인수해 엄청난 화제가 됐던 베데스다 게임들도 마찬가지다.
서드 파티 라인업도 화려하다. 베데스다의 폴아웃76, 유비소프트의 레인보우 식스 시즈,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 아캄나이트, 세가의 용과 같이2, 반다이의 철권7, CD프로젝트레드의 위쳐3, 코나미의 E풋볼패스2020 등 동서양의 유명 개발사들의 작품을 고르게 즐길 수 있다. 11월 PSN 무료 게임으로 발표돼 화제가 된 미들 어스 섀도우 오브 워는 오래 전부터 게임 패스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던 게임이다.
MS의 공격적인 투자 덕분인지 EA도 게임패스 열차에 몸을 실었다. 가장 최신작인 피파21과 매든21이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니드포스피트 히트, 배틀필드V, 스타워즈 배틀프론트2 등 EA플레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게임들 역시 게임패스에서도 즐길 수 있다. EA 플레이를 별도로 가입하기 위해서는 월5000원의 구독료가 필요하지만, 게임패스 가입자들은 무료다.
또한, 대형 게임사들의 게임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할로우 나이트, 돈 스타브 같은 유명 인디 게임부터, 풀 스로틀 리마스터, 그림판당고 리마스터, 파밍 시뮬레이터17, 시티즈 스카이라인 같은 마니아 취향의 게임들까지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와 테라,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등 국산 게임들도 게임패스에 합류해 있으며, XBOX시리즈X에 걸맞게 차세대기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물론, 서드 파티 게임사들의 신작들은 일정 시간 지난 후 게임패스로 합류하기 때문에, 최신 게임을 바로 게임패스에 즐길 수는 없으며, 일정 기간이 지나고 나면 게임패스 서비스 게임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살까 말까 고민하던 게임들을 아무런 부담없이 즐겨볼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한 장점이며, 월 16900원이라는 금액은 요즘 게임들 가격과 비교했을 때 한달에 하나의 게임만 즐겨도 남는 장사라고 할 수 있다.
또한, XBOX의 강력한 클라우드 게임 기능을 통해 수준 높은 콘솔 게임들을 게임기가 아닌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은 XBOX 게임패스로 누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혜택이다. 현재 기기 물량이 없어 시중에서 구입하기 쉽지 않으며, 그나마 희망이었던 SKT XBOX 올 엑세스 물량도 SKT 이용자들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급되고 있어, XBOX시리즈S/X를 손에 넣는게 쉽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XBOX시리즈S/X가 없는 사람들에게조차도 XBOX게임패스는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