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이 끝났어도 e스포츠 열기는 그대로..11월 대회 '뜨겁다'
지난 10월 31일, 2020년 전세계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의 세계 최강의 프로팀을 가리는 2020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20 롤드컵)이 한국 LCK의 담원 게이밍의 우승으로 화려한 막을 내렸다.
한국 LCK를 다시 1티어로 올려놓은 기념비적인 대회이자, LCK 6번째 롤드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대회로 기록된 올해 롤드컵은 올 한 해 국내 e스포츠 업계의 가장 큰 쾌거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화제를 모았던 롤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e스포츠 열기는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롤드컵 못지않은 치열한 경기가 11월 들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11월에 주목받고 있는 대표적인 e스포츠 리그는 우선 컴투스의 글로벌 인기작 '서머너즈워'를 종목으로 한 'SWC 2020'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서머너즈 워' e스포츠는 지난 8월29일 오후 2시 아시아퍼시픽 일본 지역 예선과 30일 오전 4시 미주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11월 월드결선까지 약 석 달간 뜨거운 e스포츠 행보를 걸어왔다.
컴투스는 세계의 누구나 해당 경기를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도록 영어ㆍ한국어ㆍ프랑스어ㆍ독일어ㆍ이탈리아어ㆍ러시아어ㆍ스페인어ㆍ포르투갈어ㆍ일본어 등 총 9개 언어의 전문 해설로 유튜브∙트위치 등 온라인 채널에 생중계하면서 이슈를 만들어 왔으며, 매 지역 대표 선발전이 평균적으로 미디어 합산 누적 조회수 약 15만 건을 기록하는 등 큰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SWC 2020' 월드 결선은 오는 21일에 펼쳐지게 되며,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세계 챔피언의 명예와 10만 달러(약 1억 1,500만 원) 상금을 건 올해 최고의 우승 주역도 그날 결정되게 된다.
한국 대표로 월드 결선에 진출한 CHARMI(임송규) 선수는 "주변 지인과의 연습을 통해 상대 선수와의 경기를 대비하고,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으며 여기까지 온 이상 꼭 우승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롤드컵'을 성공리에 마친 라이엇게임즈도 자사의 5대5 대전형 캐릭터 기반 전술 슈팅 게임 '발로란트' 대회로 또 한 번 e스포츠 업계에 불을 지핀다. '발로란트' 최초의 대규모 e스포츠 대회 '퍼스트 스트라이크(First Strike)' 선발전의 진행안을 오늘(11월10일) 발표한 것. 상금만 10만 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이른다.
라이엇게임즈의 발표에 따르면, 이 대회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1스테이지에서 하위 팀(9위~24위 팀)이 3전 2선승제로 대결하며 이때 승리한 8개 팀이 2스테이지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뤄지게 된다.
또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펼쳐지는 2스테이지에서는 상위 팀(1위~8위 팀)과 1스테이지에서 승리한 8개 팀이 경기를 진행해 승리한 최종 8개 팀이 12월에 열리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이후 정식 대회는 12월 3일부터 치뤄지며, 중계는 아프리카TV가 맡았다.
현대자동차도 게임전문 방송 OGN과 손잡고 모터스포츠 무대를 e스포츠화한 '현대 N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11월을 뜨겁게 달군다. 리그 이름은 e모터스포츠 축제 '현대 N e-페스티벌(Hyundai N e-Festival)'다.
대회 참가 선수들은 PC 기반의 레이싱 시뮬레이션 게임인 '아세토 코르사(Assetto Corsa)'를 통해 실제 레이싱 경기를 방불케 하는 대결을 펼치게 된다. 행사는 11월10일부터 19일까지 온라인 웹사이트 '사이드 바이 사이드'에서 1라운드의 예선전이 진행되며, 참가자 별 최고 랩 타임을 기준으로 본선에 오를 32명을 선발한다.
공식차량은 '벨로스터 N TCR'이 채택됐고 오는 12월 3일부터 본선 첫 라운드가 시작된다.
이외에도 지난 11월9일 아프리카TV는 자사가 주최하고 나이스게임TV가 주관하는 '워크래프트3' 대회 ‘2020 아프리카TV 워크래프트3 리그(AWL) 시즌4’를 개막했다.
11월9일부터 3주간 매주 월~수 오후 6시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되는 이 대회는 16강 및 8강 경기는 4인 1조로 구성된 듀얼 토너먼트 방식의 3전 2선승제 경기로 진행된다. 이어지는 4강 및 3·4위전은 5전 3선승제, 결승전은 7전 4선승제로 펼쳐지며, 대회 중계는 '홀스' 정진호와 '라딘' 김경재가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