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PS5로 만나는 털실 인형의 모험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
플레이스테이션5(PS5)가 지난 12일 국내 시장에 정식 발매됐다. 다양한 론칭 타이틀 중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도 눈에 띈다.
이 게임은 '리틀빅플래닛' 시리즈에 등장하는 '색보이'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3D플랫포머 게임이다. 국내의 경우 '리틀빅플래닛' 시리즈를 통해 '색보이'가 '리빅보이'로 소개되면서 '리빅보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고 잘 알려져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한국어 자막에는 여전히 '리빅보이'로 등장한다. 게임의 제목과 영어 음성 더빙은 '색보이'지만 말이다.
'색보이'를 '색보이'라고 부르지 못해 슬프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는 기존의 '리틀빅플래닛' 시리즈와 게임 플레이 방식에서 큰 변화를 꾀했다. '리틀빅 플래닛'는 2D 횡스크롤 형태의 게임이었다면, 이번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는 3D 플랫포머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적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시스템과 점프 이후 밟아 물리치는 시스템 등 플랫포머에 장르에서 익숙한 공격 시스템도 마련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스트리트파이터의 승룡권처럼 적을 올려 칠 수도 있고, 회전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외에도 '리빅보이'가 수행할 수 있는 액션이 상당히 많다. 회피는 기본이며 굴러서 빠르게 이동도 할 수 있다. 점프도 체공 시간 조절이 가능한 형태로 준비됐으며,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리빅보이'가 진행할 수 있는 액션이 늘어난다. 벽을 타고 세로로 이동하면서 3D 플랫포머 게임이 가진 강점을 그대로 만끽할 수도 있다.
다양한 액션을 갖춘 3D 플랫포머로 재탄생한 만큼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재미도 살아있다. 스테이지마다 코스튬 아이템과 게임의 핵심 아이템 중 하나인 오브 등이 맵 곳곳에 숨어 있다. 숨어 있는 아이템을 찾아가는 과정은 여타 플랫포머 게임처럼 퍼즐 해결하는 재미와 컨트롤의 재미를 동시에 전한다.
게임은 악당 '벡스'가 '리빅보이'의 친구를 납치했고, '리빅보이'가 이들을 구하기 위해 나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이 과정을 그리기 위한 스테이지의 볼륨도 충분하다. 크게 5개 지역이 마련됐으며, 지역마다 10여 개의 스테이지가 준비됐다.
또 별도의 털실 기사 도전 스테이지도 마련돼 있으며, 보스전도 매력적이다. 3D 플랫포머 장르가 가져야 할 기본적인 것들을 모두 챙겼다. 특히, 게임을 진행하면서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유명한 노래가 등장한다.
게이머들이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제목을 공개하지 않지만, 유명 팝송으로 구성된 음악 스테이지는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스테이지다. 노래와 어울리도록 만들어진 스테이지 구성과 게임 플레이가 절로 흥겹고 신이 난다.
외에 그래픽적인 완성도도 나쁘지 않다. 물론 PS4에도 동시 발매된 작품이기에 PS5 게임으로 보기에는 일부 부족한 점도 있지만, 털실과 펠트 섬유의 표현이 상당하다. 코스튬 아이템을 활용해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리빅보이'도 귀엽고 매력적으로 그려졌다.
또 PS5의 론칭 타이틀로 등장한 만큼 PS5의 강점인 컨트롤러 듀얼센스와의 조합도 나쁘지 않다. '리빅보이'가 걸어 다니는 바닥의 질감 등을 표현해 주며, 화면 연출에 따라 듀얼센스가 반응한다.
게임은 최대 4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다만 현재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온라인 멀티플레이는 2020년 말 패치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며, PS4와 PS5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세대 간 멀티플레이를 지원한다.
함께 즐기는 재미를 원하는 게이머라면 오프라인 플레이를 즐겨보도록 하자. 가족, 친구, 연인 등과 즐기는 파티게임으로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아쉽게도 기자는 듀얼센스도 1개뿐이고, 여자친구도 없어서 못 해봤다.
PS5에도 얼굴을 비춘 '리빅보이'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재미로 무장해 게이머 유혹에 나서고 있다. PS5로 가볍게 그리고 다른 사람과 함께 즐기는 게임을 찾고 있는 사람에게 '색보이: 어 빅 어드벤처'는 좋은 게임이 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