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느님 손 거쳤나?" 캐릭터 정변한 후속작을 지닌 게임은?
그래픽 기술의 발달로 실제 사람과 같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요즘. 과거 명작으로 손꼽혔던 게임 속 캐릭터들이 '의느님의 손'을 거친 것이 아닐까 할 정도로 놀라운 외모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이들 게임은 당시에는 최신 그래픽이었지만, 지금 봐서는 무슨 캐릭터인지도 구별이 안 되는 과거의 모습에서 최신 게임 엔진과 그래픽으로 새롭게 등장해 과거 게임을 즐겼던 게이머들에게는 "이제야 일러스트와 비슷해 지는구나"라는 추억을 처음 게임을 접한 이들에게도 색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바이오 하자드 RE:2’가 그 대표적인 예다. 지난 1998년 출시된 바이오하자드2(해외명 레지던트 이블2)의 리마스터 버전인 이 게임은 전작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린 채 다양한 액션과 세부적인 스토리로 돌아왔으며, 무엇보다 주인공 레온과 클레어의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큰 화제를 일으켰다.
빛과 어둠 표현과 액션에 강점을 지닌 RE엔진을 활용해 개발된 이 게임에서 레온과 클레어는 20년 전 게임 잡지를 수놓았던 일러스트 보다 더욱 정교하게 등장했다.
여기에 기술의 한계로 시점이 고정되어 있었던 원작의 한계를 넘어 숄더뷰로 변경되어 주변은 물론, 플레이하는 주인공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좀비와의 사투로 외형이 변하는 등 원작을 즐긴 이라면 감회가 새로울 정도로 발전된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원작에서는 아주 잠깐 등장했던 'FBI' 에이다 왕의 캐릭터는 처음 게임을 즐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다양한 의복 모드가 지금까지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어 외모 하나로 ‘바이오 하자드 RE:2’의 가장 큰 수혜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2020년 올해의 게임(GOTY)의 수상작으로 손꼽히는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판타지7’(이하 파판7) 리메이크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1997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되어 전 세계 1,260만 장 이상 판매된 명작 RPG '파이널판타지7'의 주요 스태프가 주축이 되어 제작한 '파판7 리메이크'는 명작을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 이외에도 놀라울 정도로 변화된 캐릭터들의 외형으로 이슈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티파와 에어리스라는 일본 RPG 역사상 가장 유명한 히로인 두 명을 새롭게 등장시킬 만큼 원작 이미지의 특성을 잘 짚어내어 수준급으로 구현되었고, 액세서리 하나, 무기 디자인 하나도 세밀하게 등장해 커뮤니티를 뜨겁게 수놓기도 했다.
가장 백미는 코르네오 저택에 갇히는 챕터9로, 드레스를 입은 두 히로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을 설레게 했다. 물론, 주인공 클라우드의 여장도 발전된 그래픽의 영향으로 더욱 화려해진 것이 더 눈에 띄었지만 말이다.
여기에 원작에서는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를 모델링에 그냥 지나가는 엑스트라 정도였던 '제시'가 티파, 에어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톡톡 튀는 매력을 선보인 캐릭터 재해석도 '파판7 리메이크'에서 돋보인 부분 중 하나였다.
오는 18일 정식 출시를 앞둔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의 경우 2D 그래픽이었던 모든 캐릭터들이 8등신으로 변해 더욱 수려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지난 2014년 등장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인 세븐나이츠2는 각양각색의 46종 캐릭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원작의 20년 후를 다룬 깊이 있는 스토리를 선보일 것이라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는 국내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캐릭터다.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이 게임은 작의 영웅들도 언리얼 엔진4와 8등신이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등장하며, 1편에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캐릭터의 갑옷 등의 액세서리가 더욱 부각되어 등장한다.
이러한 모습은 넷마블에서 진행한 세븐나이츠2의 전광판 이미지 광고였다. 해당 광고에서는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구현된 캐릭터의 얼굴을 확대해 전면에 선보여 실사형으로 바뀐 캐릭터들의 매력을 뽐내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기도 했다.
특히, 인기 영웅 '루디', '레이첼', '세인' 등의 캐릭터는 물론, 1편에 등장할 수수 많은 인기 영웅들이 차례로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밝혀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