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C2020] 월드결선 8강전 2경기, 가이아 선수가 벼랑끝 전략으로 4강 안착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주최하고 구글플레이가 함께 하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20(SWC2020)’ 월드 파이널이 21일 오후 2시(한국시각기준) 전 세계 ‘서머너즈 워’ e스포츠 팬들이 함께 하는 가운데 온라인을 통해 그 막을 올렸다.

‘SWC2020’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이번 월드 파이널은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 간 지역 예선과 지역컵 등으로 선발된 총 8명의 최종 대표 선수들의 대결로 펼쳐지며, 8강전 2경기에서 가이아(GAIA) [아시아퍼시픽컵 3위] 선수와 트로카무 (TROKAMOO) 선수가 맞붙었다.

두 선수는 강력한 실력 외에도 개성적인 외모와 연출로 각자 팬덤을 가지고 있는 선수로, e스포츠 팬들은 누가 승리할 것인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여줬다.

1세트는 두 선수 모두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스트리트 파이터의 ‘이블 류(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를 연상시키는 검은 도복과 붉은 머리띠로 등장한 트로카무 선수와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는 가이아 선수의 불요정왕의 픽이 맞붙었다. 관전 포인트는 힘(공격)과 힘(공격), 공격이 강하면 힐이 버틸 수가 없다는 논리였다.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가운데, 가이가 선수는 풍사막여우를 픽하면서 지금까지 예상을 뒤집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는 어필을 보여주었으며, 실제로 가이아 선수는 트로카무 선수의 하피를 처리하고 화끈한 데미지를 보여주며 최속으로 1승을 먼저 가져갔다.

해설자들 사이에서도 "가이아 선수는 한 방이죠." "한글로 집에 가이아! 라고 외치는 것 같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이렇게 가이아 선수가 1승을 챙긴 가운데, 2세트는 반대로 트로카무 선수의 강력함이 엿보이는 한 판이었다. 이미 전판에서 트로카무의 좋은 구성을 가이아가 공격속도로 찍어누른 상황이었으며, 서로 공격속도 리더 밴을 고민하는 구성을 보였다.

승부의 관건은 트로카무의 처음 공격턴을 가이아가 버틸 수 있는 지였다. 다만 아쉽게도 가이아의 이런 간절함 바램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고, 가이아는 초반부터 유닛을 잃으며 공격력이 약화되고 말았다.

이어 이를 악물고 버티는 가이아에게, 트로카무의 암오클에 상성상 패색이 짙은 상태로 번졌고 결국 가이아가 게임을 포기하며 승부는 다시 1:1 상황으로 돌아왔다.

마지막 3세트 경기.. 이 경기는 가이아 선수의 비장의 한 수가 먹힌 경기라고 평할 수 있었다. 안전장치없이 암시프에 모든 것을 올인한 극단적 전략이 투로가무 선수를 무릎꿇린 것이다.

먼저 가이아 선수는 빛머메이드 정보를 입수했는지, 평소의 가이가가 잘 안쓰는 빛머메이드를 밴하는 선택을 보여줬다. 또한 가이아는 1회전에서 승리했던 2공속 리더로 다시 한번 승리 공식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일찍 났다. 트로카무의 수면을 가이아가 저항하며 승리 공식이 처음부터 굳어지게 된 것. 안전장치 없이 올인한 가이아 선수는 '살얼음판을 걷는다'는 해설자의 설명처럼 아슬아슬한 길을 걸었으나, 도박이 먹히면서 이후 순식간에 게임을 종료시키며 4강에 안착했다.

"와~" "승부사였다" 등의 표현처럼 가이아 선수의 승부수는 먹혔고, 대결을 한 트로카무 선수는 박수를 치며 가이아 선수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8강전 1경기는 빌리피티 선수가, 2경기는 가이아 선수가 승리하면서 나란히 4강전에 오르게 됐으며, 이어 레스트 / L’EST 선수 [중국선발전 1위]와 차미 / CHARMI 선수 [아시아퍼시픽컵 2위]의 8강전 3경기가 펼쳐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