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진행된 네코제 무엇을 남겼나?
넥슨의 대표 콘텐츠 축제 '넥슨콘텐츠축제'(Nexon Contents Festival / 이하 네코제)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의 숨 가쁜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 막을 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네코제 2020은 넥슨 게임의 지식재산권(IP)을 재해석해 만든 2차 창작물을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축제다.
이번 행사는 네코제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행사가 온라인으로 전환되어 우려를 사기도 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넥슨 게임을 즐기는 이들은 물론, 다른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까지 만족시킬 만한 다양한 이벤트가 3일간 알차게 진행되어 유튜브 동시 시청자 1,000명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는 등 게이머들의 좋은 반응이 꾸준히 이어졌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행사는 유저 아티스트들의 물건을 홈쇼핑 방식으로 판매한 '네코 상점' 시간이었다. 3일간 라이브로 진행된 네코 상점에서는 38개 팀의 유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다양한 물건이 판매되었으며, 인기 아티스트들의 물건은 순식간에 매진이 진행되는 등 라이브 내내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게임과 예술의 교감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전면에 내세운 보더리스 프로젝트의 일환인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번 ‘보더리스: 티키타카 게임 뒷담화’에서는 넥슨컴퓨터박물관 최윤아 관장과 콘텐츠 크리에이터 대도서관, 게임문화재단 김경일 이사장(심리학자), 넥슨코리아 이은석 디렉터, 류정화 전시기획자, 박윤진 영화감독, 서재원 건축가 등이 패널로 참여해 게임과 예술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네코제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된 '네코제의 밤+' 역시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네코제의 밤+’는 메이플스토리, 테일즈위버, 마비노기 영웅전 등 넥슨의 스테디셀러 IP를 재해석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음악공연이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만큼 무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는 없었지만, 가수 윤하, 이진아, 런치패드 연주가 임둥이 무대에 올라 네코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가수 윤하가 열창한 테일즈위버의 수록곡인 ‘꿈처럼’과 ‘우리, 다시 여기’ 공연에는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으며, 메이플스토리의 초창기 ‘로그인’ 음악을 테마로 선보인 임둥의 ‘Start The Adventure’ 공연에는 그때 그 시절 메이플을 추억하는 이들로 댓글 창이 가득해 지기도 했다.
이 밖에도 넥슨 홍보실 소속 조금래 PD와 임상아 대리가 카트라이더 IP로 만든 수제 슬리퍼를 판매하는 ‘카트라이더 수제 슬리퍼’ 2020FW 신상 발표회와 유병재와 성우 서유리가 넥슨 게임에 얽힌 이용자들의 사연을 소개하는 ‘보이는 라디오’가 2부에 걸쳐 진행되는 등 다양한 컨셉의 영상도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