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메이드가 보여준 시스템 MMORPG '미르4'

위메이드의 기대작 모바일 MMORPG '미르4'가 지난 25일 서비스에 돌입했다. '미르4'는 '미르의전설2'로 대표되는 '미르의전설'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다. '미르의전설2'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1세대 한류 게임으로 자리를 잡았다. '미르의전설2'가 한창 인기가 많았을 때는 동시접속자 수가 80만 명을 넘었을 정도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역사는 '미르의전설2'가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르4 대표이미지
미르4 대표이미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돌아온 '미르4'는 출시 이후 국내 4대 상점 인기 1위에 등극했다. 원스토어, 갤럭시 스토어, 구글 플레이로 매출이 분산됐음에도 원스토어 1위를 기록했고, 구글 플레이에서도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앱스토에서도 30일 기준 4위다. 흥행적인 부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르4'가 강조하는 것은 게임의 스토리다. 위메이드는 '미르4'를 출시하기 전 회사의 미르 IP를 집대성한 '미르 연대기: 용의 대지, 불과 마법의 역사'를 출간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연대기'를 집필을 위해 편찬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출판 과정을 진행했으며, '미르대륙'을 함께 만든 핵심 멤버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위메이드는 '미르연대기'를 통해 세계관을 재정립했다.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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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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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미르4'는 전작에서 500년이 흐른 뒤 새로운 인물들이 펼쳐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흑룡의 힘을 가진 '천파' 공주와 그녀를 지키려는 '상백'을 중심으로 방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게이머는 그 중심 자리에서 이야기에 함께한다. 위메이드는 '미르4' 스토리의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주요 캐릭터에 배우 안재모, 조상구, 박동빈, 명지연 등을 영입했다. 이들이 연기한 부분을 후처리해 게임에 담았다.

'미르4'에서 게이머는 전사, 무사, 도사, 술사 등 4개의 직업을 만날 수 있다. 전사와 무사는 근거리 딜러, 도사와 술사는 원거리 딜러다. 도사의 경우 파티플레이 시 힐러에 가까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네 가지 캐릭터 모두 솔로 플레이 등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파티플레이 시에 어느 정도 역할을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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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플레이의 경우 직접 조작하고 함께 공략하는 재미를 담아냈다. 보스의 공격 패턴에 맞춰 회피하고 주변의 작은 몬스터부터 정리하는 등 기존이 PC MMORPG에서 즐길 수 있었던 협력 플레이를 담아냈다.

모바일 MMORPG는 회복이 물약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파티플레이가 주는 재미가 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를 어떤 형태로 극복하느냐가 모바일 MMORPG의 관건 중 하나였는데 '미르4'는 정통 MMORPG가 주는 재미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게임 내에서 파티 플레이를 즐기는 토벌과 보스토벌, 문파원정 등은 게이머의 전투력을 수직 상승시켜 줄 수 있는 무기나 방어구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미르4'는 4대 분기 플레이도 강조한다. 4대 분기는 사냥, 채집, 채광, 운기조식을 말한다. 이들이 각각 따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완성됐다. 사냥을 통해 레벨을 올리고 전투력을 올리는 것이 게임의 전부가 아니다.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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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면서 채집한 식물이나 광석이 무기 제작이나 내공 상승 등에 쓰이고, 운기조식을 통해 진기를 쌓아놔야 스킬을 배우는 등 게임 플레이에 유리하다. 사냥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게이머의 전투력을 상승시킬 수 있는 것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특히,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도 일반적인 뽑기형 아이템이 아닌 것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단순히 아이템 구매가 전투력으로 이어지는 비즈니스 모델을 탈피했다. '미르4'는 완성품 형태의 뽑기를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핵심 재료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됐고 이를 활용해 상위 아이템을 제작하는 형태다. 제작을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4대분기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해 놓아야 한다.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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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핵심 재화 중 하나로 '흑철'을 꼽을 수 있다. '흑철'은 제작, 강화 등 게임 내 대부분 콘텐츠에 소모되는 재화다. '흑철'은 일반적인 채광이 아니라 비곡에서 채굴이 가능하다. 아이템 제작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이기 때문에 흑철은 떼놓을 수 없는 재화이기도 하다.

아직 비곡점령전이 열리지 않았지만, 추후 비곡의 주인을 두고 펼쳐지는 비곡점령전이 기대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곡을 점령한 문파는 비곡에서 채굴되는 흑철에 대해 세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수익금은 문파의 금고에 쌓인다. 통제를 통한 독점도 가능하다. 모두 게이머의 선택에 달렸다.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마방진은 '미르4'거의 모든 재화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입장에는 입장 티켓이 필요하며, 기본적으로 하루에 2장 제공된다. 입장 이후에는 랜덤으로 지역을 이동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재화를 획득하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비정봉도 비슷하며 다양한 몬스터와 아이템을 집중적으로 획득할 수 있다.

미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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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를 즐기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PC와 모바일의 완전한 크로스플레이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다가 퇴근하면 PC로 그대로 이어서 즐길 수 있다. 위메이드는 PC 구동을 위한 별도의 클라이언트를 따로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다. 주말에는 온라인게임처럼 게임을 즐기기도 했다.

'미르4'는 게임 내 거의 모든 플레이가 캐릭터의 전투력 상승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구현했다. 허투루 진행되는 콘텐츠가 하나도 없다. 위메이드가 강조해온 시스템 RPG라는 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론칭 초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미르4'가 위메이드의 20주년을 맞은 올해 또 한 번의 비행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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