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밖이 위험한 당신을 위한 나 홀로 게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최고 등급에 육박하는 2.5단계에 다다랐다. 2.5단계 이후에는 일반음식점(주점포함)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21시부터 익일 05시까지 포장과 배달만 허용되고, 독서실과 스터디 카페 집합 금지 등 많은 부분에서 거리 두기 조치 강화가 이뤄진다.
더욱이 수 많은 이들이 모이는 망년회 및 송년회 등의 모임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연말 연시 기간을 맞아 정부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집에만 머무르며 모임, 약속 등의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외출이 점차 어려워지자 집에서 안전하게 혼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연말연시 게이머들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들 게임은 밖에 나가지 않고, 다운로드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으며, 온라인에서 말하는 것이 익숙한 이들을 위한 솔로 플레이로 구성되어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중이다.
지난 11월 26일 발매된 축구를 아는 이들에게 악마의 게임으로 불리는 풋볼매니저 2021(이하 FM 2021)은 홀로 연말연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FM 2021은 감독이 되어 선수를 영입 혹은 판매하고, 전술을 설정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축구 마니아들의 시간을 앗아가는 이 시대의 타임스톤이자 인생 탈곡기로 불리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몸값을 깎아 영입한 선수가 맹활약을 펼쳐 몸값의 두 배 혹은 세 배 이상 되는 금액으로 판매할 때나 내가 키운 선수가 실제 축구에서 맹활약하는 것을 보노라면 절로 게임에 몰입되는 것이 사실.
더욱이 FM 2021은 그래픽과 UI 부분이 전작보다 발전했으며, 초심자를 위한 스카우트 에디터 및 모바일 버전도 존재하기 때문에 처음 게임을 접하는 이들에게도 추천해 줄 만한 퀄리티로 등장해 몰입감을 더했다.
물론, FM을 잘 모르거나, 해외 축구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는 숫자와 글자만 가득하게 나오는 뭔가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어려운 게임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한번 익숙해지면 눈 앞에 펼쳐지는 장대한 축구장과 엄청난 함성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PC와 차세대 게임기로 등장한 일본 RPG의 전설 드래곤퀘스트의 신작 '드래곤퀘스트 XI S 지나간 시간을 찾아서 Definitive Edition(드래곤퀘스트11S, 이하 드퀘11S)'도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2018년 PS4 한국어판으로 발매된 이후 2020년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도 발매된 이 게임은 이번에 콘솔을 벗어나 PC로 발매되어 더욱 다양한 게이머와 만난다. 이번에 PC로 발매된 '드퀘11S'에는 3D는 물론, 과거 패미컴 시절을 연상케 하는 2D 모드로 변경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전통의 전투는 물론, 3D로 구현되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이 게임의 플레이 시간은 무려 100여 시간에 달해 진득히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그야말로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즐거움을 제공한다. 여기에 선택받은 용사가 마왕을 물리치는 클리세에서 벗어나 악마의 자식이라 불리며 쫓기는 신세된 주인공(용사)나 각자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게임의 특징 중 하나다.
오는 12월 10일 정식 발매되는 CDPR의 신작 사이버펑크 2077도 게이머들을 집에 붙잡아 둘 작품이다. 2020년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은 올해 4월 발매 예정이었으나 이후 9월 17일로 출시가 연기됐고, 또다시 11월로 변경된 이후 12월 10일 출시일이 변경되는 등 무려 네 차례나 출시일이 변경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게임이다.
하지만 잇따른 발매일 연기에도 ‘사이버펑크 2077’의 기대는 쉽사리 꺼지지 않았다. 연기 이후 공개된 영상은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으며, 차세대 게임기에 대응하는 만큼 그래픽과 효과 역시 더욱 강화되어 개발되는 것을 밝혔기 때문.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용병 'V'가 되어, 불멸의 열쇠를 뒤쫓고, 그 과정에서 인체를 다양하게 개조한 사이버웨어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능력과 근접 혹은 원거리 폭파 등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변경할 수 있는 등의 색다른 플레이 즐길 수 있다.
이때 게이머는 여성과 남성은 물론, 양성을 모두 지닌 캐릭터로 활약할 수도 있으며, 게임 내 다양한 세력과 동맹을 맺거나 혹은 적대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등 엄청난 자유도를 누릴 수 있다.
더욱이 위쳐 시리즈를 통해 흥미로운 서브 퀘스트를 다수 선보인 CDPR의 신작인 만큼 게이머들의 입방에 오르내릴 색다른 퀘스트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출시일이 연기되어 12월 11일 배포 예정인 한국어 더빙 패치를 출시 하루만에 즐길 수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