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강하고 아름답다! 엄청난 매력을 보여주는 게임 속 선생님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0년 1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선생님들의 모습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속 선생님, 그들은 전투력 최강의 존재!!]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조기자님, 잘 지내셨는지요? 요즘 코로나가 엄청나지 않습니까?

조기자 : 네에 ㅠ_ㅠ;; 심각하죠. 모쪼록 잘 수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렸을 때 인간은 감기로 멸종한다는 내용의 책을 본 적이 있는데 요즘 그 책이 생각나는 즈음이에요. 정말 잘 해결되어야 할텐데요.

꿀딴지곰 : 저도 잘 수습되었으면 하면서 하루하루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조기자님도 마스크 잘 쓰고 다니시구요.. ㅠ_ㅠ

조기자 : 다들 몸 건강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흑..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바로 시작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게임 속 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 스승님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우선 알아볼 분들은 최강의 전투력을 가진 선생님들입니다.

정확히는 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최강의 격투가를 키운 스승들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스승과 제자 격투가들의 향연... 그들에 대해 살펴보시죠!

<말년에 영창 가려던 제자를 구해낸 사범, 철권의 백두산>

(철권의 백두산)
(철권의 백두산)

꿀딴지곰 : 대전 격투 게임에는 태권도 열풍을 불러일으킨 선구자 격인 캐릭터가 한 명 존재하죠. 바로 반다이남코의 간판 격투 액션게임 철권의 '백두산'입니다.

'철권2'에서 처음 등장한 백두산은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콤보와 태권도를 이용한 발차기 공격으로 당시 오락실을 드나들던 초등학생들에게 널리 사랑받았던 캐릭터입니다. 이후 '철권' 시리즈에서 백두산은 역시 태권도를 사용하는 캐릭터 '화랑'에게 기술을 전수한 사범으로 등장하며, 자신의 제자를 엄격히 다루는 스승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요.

(제자 화랑을 가르치는 백두산)
(제자 화랑을 가르치는 백두산)

(백두산의 제자 화랑)
(백두산의 제자 화랑)

(백두산에게 전수받은 화랑의 태권도. 철권3 버전. 등뒤에 맥이라는 글자가 인상적이다.)
(백두산에게 전수받은 화랑의 태권도. 철권3 버전. 등뒤에 맥이라는 글자가 인상적이다.)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철권7의 화랑의 모습)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철권7의 화랑의 모습)

꿀딴지곰 :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게임 속에서 화랑이 특수부대에 입대 후 제대가 멀지 않은 이른바 '말년' 시기 탈영을 해 영창에 갈 위기에 빠지자 군대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백두산이 이를 막아주었다는 설정이 등장한다는 것이죠.

군대 말년 영창에 갈뻔했던 화랑이 스승인 백두산의 하늘과 같은 은혜에 어떤 기분이었는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

<전설이 된 그 이름 파동권을 전수해 준 스승, 스트리트파이터의 고우켄>

(스트리트파이터의 고우켄)
(스트리트파이터의 고우켄)

꿀딴지곰 : 80~90년대에 한 번이라도 게임센터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 손을 모아 쏘는 파동권(장풍), 이른바 '아도겐'을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지금은 전설이 된 격투 액션게임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류와 켄에게 파동권을 전수해준 스승이 바로 고우켄이죠.

(고우켄의 모습)
(고우켄의 모습)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고우켄과 류)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고우켄과 류)

(스트리트 파이터5 스토리모드에서는 류와 켄 모두 등장한다)
(스트리트 파이터5 스토리모드에서는 류와 켄 모두 등장한다)

꿀딴지곰 : 고우켄은 암살권이라 불리는 문파 풍림화산을 이끌며, '스트리트파이터'의 주인공 류와 켄에게 암살권을 전수해준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러나 동생인 고우키가 살의의 파동에 눈뜨면서 자신의 스승인 고우테츠를 암살하게 되고, 이에 분노한 고우켄과 고우키가 맞붙지만 오히려 고우켄이 죽을 위기에 처하자 자신의 제자인 류와 켄을 대피시키게 되죠.

고우켄은 다정하고 인자한 스승의 이미지와는 거리와 먼 건장한 체격과 거친 언행을 일삼는 캐릭터이지만 제자인 류와 켄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트리트파이터4'에 정식으로 등장해 많은 격투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투에서는 정이란 없는 것! 제자인 류에게 참교육을 시전중인 고우켄)
(하지만 전투에서는 정이란 없는 것! 제자인 류에게 참교육을 시전중인 고우켄)

<악은 용서치 않겠다! 죄수들을 갱생의 길로 이끈 김갑환>

꿀딴지곰 : 지금은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BTS를 필두로 한 K-POP과, 화장품, 드라마 등이 세계 각국에서 각광을 받으면서 한류가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90년대 당시 한국의 문화 파급력은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디오 게임 역사상 최초로 한국 캐릭터로 등장한 캐릭터가 있으니 바로 '아랑전설2'에서 처음 등장한 김갑환이죠.

(아랑전설2에 처음 등장한 김갑환)
(아랑전설2에 처음 등장한 김갑환)

꿀딴지곰 : 태권도 사범이라는 당시로써는 매우 독특한 컨셉으로 등장한 김갑환은 처음 모습을 드러낸 아랑전설2부터 엄청난 인기를 얻어 이후 SNK의 간판 대전 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즈(이하 KOF)에서 한국팀으로 출전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지요. 문제는 김갑환을 제외한 한국팀 두 명의 인물 장거한, 최번개가 모두 악질 범죄자라는 것입니다.

(킹오파94에 등장한 코리아팀. 김갑환, 장거한, 최번개)
(킹오파94에 등장한 코리아팀. 김갑환, 장거한, 최번개)

(김갑환)
(김갑환)

꿀딴지곰 :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하고, 정의를 추구하는 앞뒤 꽉 막힌 캐릭터인 김갑환은 정거한이 형무소에서 탈옥하자 그를 제압하는 대신 본인이 데리고 다니며, 갱생시키는 조건으로 경찰의 체포를 막았고, 그 와중 묻지마 폭행을 하던 최번개도 잡아와 직접 옆에 두고 단련시키기 시작하죠.

이 갱생의 길은 참으로 길어 94년 발매된 'KOF 94'부터 가장 최신작인 'KOF 14'까지 무려 20년이 넘도록 진행됐고, 엄격한 수련과 귀에 못이 앉을 정도로 반복되는 정신 교육으로 기어이 장거한과 최번개를 일반인(?)으로 탈바꿈 시켰습니다.

(김갑환)
(김갑환)

꿀딴지곰 : 이러한 설정은 KOF 팬에게 김갑환을 일반 캐릭터 이상의 존재로 부각시켰고, 조금만 행동이 불량해도 자신의 도장으로 불러와 갱생시키려하는 일종의 '정의로운 꼰대 캐릭터'와 같은 컨셉으로 자리잡게 만들어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조기자 : 기본적으로 늘 김갑환 캐릭터의 성능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도 어필 포인트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자아 갱생의 시간이다!)
(자아 갱생의 시간이다!)

(김갑환의 필살기. 일명 갑환난무. 이 기술에 당하면 아무리 악당이라도 갱생될 수밖에..;)
(김갑환의 필살기. 일명 갑환난무. 이 기술에 당하면 아무리 악당이라도 갱생될 수밖에..;)

<스승이자 철천지원수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의 다스베이더>

꿀딴지곰 : 지금은 게임은 물론 본진이라 할 수 있는 영화부터 설정붕괴로 이전과 같은 영광을 찾아보기 어려운 스타워즈지만, '포스 언리쉬드'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게임으로 꼽힙니다.

이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에서 주인공 스타킬러의 스승으로 등장하는 다스베이더는 위에서 소개한 스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바로 제국에 반대하는 제다이를 암살하기 위해 제자를 육성한 것입니다.

(다스베이더)
(다스베이더)

꿀딴지곰 : 게임 속에서 '다스베이더'는 스타킬러의 어린 시절 부모를 살해한 후 포스의 어두운 면인 다크사이드를 가르친 스승이며, 강력한 포스를 지닌 스타킬러를 이용해 제국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음모를 꾸미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스타워즈 포스 언리쉬드'는 강력한 포스를 이용한 다양한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전투 이외에도 다스베이더가 주연으로 등장해 원작 팬들의 큰 지지를 받기도 했는데요, 특히 자신의 부모를 암살한 다스베이더에게 복수하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이어가는 스타킬러의 모습은 많은 게이머들에게 스타워즈에 새로운 주연급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후속작의 불발로 아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태라 아쉬움을 더하고 있죠.

<레이페이를 수련시킨다, 버추어 파이터 5 파이널 쇼다운의 '라우'>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 좋아하시는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 그중에서도 마지막 편이라 할 수 있는 5 파이널 쇼다운에도 라우가 레이페이의 스승이라는 설정이 나오죠.

원래 레이페이는 4때 등장하는 수도승 캐릭터로, 독특한 자세에 기반한 권법과 다루기나 상중하 공격을 무시하며 반격하는 체계를 가진 캐릭터로 명성을 떨쳤습니다. 5때에도 강력함은 여전했는데요, 특이하게도 라우가 레이페이를 제자로 키우는 설정이 추가되었습니다.

(파이널 쇼다운의 레이페이)
(파이널 쇼다운의 레이페이)

(라우의 모습. 백발에 병까지 든 불쌍한 캐릭터다.. ㅠ_ㅠ)
(라우의 모습. 백발에 병까지 든 불쌍한 캐릭터다.. ㅠ_ㅠ)

조기자 : 앞서 교수님이 언급해 주셨지만 '버추어파이터 4' 시절에 레이페이는 다루기 기술이 많고 변칙적인 패턴이 많아서 비교적 정직한 캐릭터인 라우 입장에서는 상대하기가 까다로운 캐릭터였습니다.

PPPP로 몰고 가야하는 라우에게 계속 타이밍에 맞춰 다루기 공격을 내는 레이페이는 여간 까다로운 상대가 아니었죠. 5에서도 그같은 방식은 이어졌는데, 뒤늦게 파이널쇼다운에서 스승과 제자라는 설정이 잡힐 줄은 몰랐습니다.

(스승인 라우가 레이페이를 수련시켜주고 있는 모습)
(스승인 라우가 레이페이를 수련시켜주고 있는 모습)

조기자 : 정말 라우가 레이페이의 스승인가? 라고 반신반의했었는데, 파이널 쇼다운 트레일러에서 이런 모습이 공개됐었죠. 권법에 빠져 가정을 돌보지 않던 라우가 늙고 병들어서 드디어 제자를 키우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다만 라우가 주 캐릭터인 제 입장에서는 '아.. 다음 시리즈가 혹시라도 나온다면 라우는 사라지겠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마냥 좋지만은 않더군요;

<저스티스 학원 - 히데오 선생과 쿄코 선생>

(저스티스 학원)
(저스티스 학원)

꿀딴지곰 : 이번에는 진짜 선생님들입니다. 전투력이 높은 선생님을 언급할 때, 이 '저스티스 학원'을 떠올리지 않은 분은 안 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먼저 이 안경 쓴 국어 선생님 히데오는 왠지 류가 수련을 때려치우고 학교에 몸을 담았다면 이렇게 늙지 않았을까 싶은 캐릭터입니다. 파동권과 승룡권으로 제자들에게 참교육을 해주시는 선생님 중 한 분이시죠.. -ㅂ-;

(이 고수의 리듬을 보라.. 학생들을 언제라도 참교육 시킬 수 있다는 느낌이다)
(이 고수의 리듬을 보라.. 학생들을 언제라도 참교육 시킬 수 있다는 느낌이다)

꿀딴지곰 : 거기에 쿄코 선생은 저스티스 학원의 양호선생님으로 상당히 수려한 섹시컨셉의 미녀선생입니다. 하지만 별명이 백의를 입은 악마! 들고 있는 출석부는 무기라는 설정입니다.

(연륜이 느껴지는 두 선생님들)
(연륜이 느껴지는 두 선생님들)

(자 참교육의 시간이다! 두 선생의 화려한 연계기를 보라.. 승룡권과 장풍의 멋진 하모니를 볼 수 있다)
(자 참교육의 시간이다! 두 선생의 화려한 연계기를 보라.. 승룡권과 장풍의 멋진 하모니를 볼 수 있다)

조기자 : 이 두 선생님의 강력함을 아직도 잘 모르시겠다고요? 아래 영상으로 충분히 잘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EBwRqKXdmmA

<홍콩판 '스트리트 파이터', '초급 학교패왕' 여기에도 선생님이?>

꿀딴지곰 : 여담이지만 전투력이 강한 선생님은 게임을 테마로 한 영화에도 있습니다.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를 테마로 한 영화죠.

조기자 : 잉? 고우켄 말고 다른 선생님이 나온다는 건가요?

꿀딴지곰 : 그럼요. 그 영화 이름이 자그마치 '초급 학교패왕' 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를 학교와 결합시킨 아스트랄함이 돋보이는 작품인데, 또 북미 제목은 '퓨처캅'이랍니다. 뭔가 안맞죠. 왜 이런 식의 구성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당시 홍콩의 영화계 상황이 굉장히 아스트랄했다고 하더라고요.

(초급 학교패왕. 포스터만 봐도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초급 학교패왕. 포스터만 봐도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

꿀딴지곰 : 스트리트 파이터 홍콩판 스토리를 한 번 보시죠.

1997년 홍콩 반환 후 48년이 지난 서기 2045년. 홍콩은 동남아 제일의 금융 도시로 성장했으며 경제 무역 보호주의로 생활이 안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암흑가의 세력도 강해져 공포분자가 들끓어 도시는 혼란에 쌓이는데 초강력 경찰인 비룡특공대에 의해 악당의 두목인 장군이 체포된다.

장군이 최고의 판사 여철웅에게 사형을 선고받자 부하인 켄과 혼다 등은 과거로 돌아가 여철웅이 무죄판결을 내리게 하도록 그를 세뇌시키려 한다. 미래의 판사들은 비룡특공대에 의해 보호를 받 있기 때문에 학생 시절의 여철웅을 찾으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안 비룡특공대의 베가, 루, 가일, 달심은 악당을 쫓아 1993년의 홍콩으로 타임머신을 타고간다. 비룡특공대는 여철웅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대웅이라는 학생의 집으로 도착해 그의 친구로 위장한다. 대웅은 28세인데도 아직 졸업도 못한 낙재생이다. 나쁜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고 학교에 가기 싫어 자살을 하려다 미래에서 도착한 비룡특공대를 만난 것이다.

이들 특공대는 대웅의 도움으로 여철웅을 찾아 헤메지만 그런 이름을 가진 학생은 없었다. 이때 선생님으로 변장한 켄이 이들앞에 나타난다. 켄은 베가에게 정신장애가 일어나는 독약을 주입시킨 뒤 가일이 좋아하게 된 소혜를 끌고 간다. 가일과 켄 사이에 일대 가두혈전이 벌어진다. (중략)

(이 짱짱한 배우들을 보라!)
(이 짱짱한 배우들을 보라!)

조기자 : 아.. 정말 관심없는 스토리였는데 열심히 읽었네요. (-_); 그런데 배우가.. 답이 안나오는데요? 유덕화, 곽부성, 장학우.. 이 무슨 홍콩의 4대천왕이 다 모이다니!

꿀딴지곰 : ㅋㅋ 그렇죠. 여기에 무려 켄이 선생님으로 나옵니다;

조기자 : 컥;; 켄이 선생님이라니... 덜덜

꿀딴지곰 : 물론 영화는 정말 안구에서 습기가 마를 날이 없습니다. 굉장히 봐주기 괴로운 수준이거든요. 말 그대로 흑역사가 되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안본자가 승리자입니다. 너무 궁금해서 보시겠다는 분은.. 말리지 않겠습니다. (-_);;

(영화의 한 장면. 끝판왕 베가의 옷 퀄리티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영화의 한 장면. 끝판왕 베가의 옷 퀄리티 또한 나쁘지 않아 보인다)

<전투력은 좀 미묘하지만.. 그래도 카리스마 넘치는 선생이었다. 양파선생!>

꿀딴지곰 : 전국에 춤바람을 일으킨 게임, ‘DDR’이 생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게임이 있습니다. 바로 ‘파라파 더 래퍼’인데요, 1996년에 나나온샤에서 제작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출시한 게임입니다.

타이밍에 맞춰 정해진 버튼을 누르는 리듬 게임 장르이며, 폴리곤 한 장에 캐릭터를 입힌 듯한 종이캐릭터 컨셉을 하고 있지요. 주인공 강아지 '파라파'가 경쾌한 리듬에 몸을 맡기며 꽃의 요정인 '써니 퍼니'의 마음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양파 선생이 등장하지요.

(추억의 명작! 파라파 더 래퍼)
(추억의 명작! 파라파 더 래퍼)

(여기에 등장하는 다마네기 선생. 카리스마 쩌는 저 모습을 보라)
(여기에 등장하는 다마네기 선생. 카리스마 쩌는 저 모습을 보라)

(친절히 설명해주는 다마네기 선생님의 모습)
(친절히 설명해주는 다마네기 선생님의 모습)

(이 아름다운 선생님의 율동을 보라!)
(이 아름다운 선생님의 율동을 보라!)

조기자 : 크으~~ 전 이 게임의 저 양파 선생부터 너무 좋습니다. 스테이지 뒤로 갈수록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해서 난이도가 올라가긴 했지만 배경 보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 그리고 양파선생의 목소리도 좋았고요.

올 스테이지 : https://www.youtube.com/watch?v=Uv10sJPNEqY

[부록 : 미인천국!! 미소녀 게임 속 선생님들!]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다양한 선생님 캐릭터들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대로 끝내면 좀 아쉽죠. 그래서 부록으로 미소녀 게임 속 선생님들도 살짝 소개해봅니다. 다양한 미소녀 게임에도 선생님이 등장하지요. 많은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는 미인 선생님들.. 추억에 사로잡혀보시길 빕니다.

<당신이 선생님이 되어 여고생들을 졸업시켜야 한다...졸업, 졸업R>

조기자 : 첫 게임은 졸업이로군요!

꿀딴지곰 : 흐.. 일본에서는 이전부터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플레이어가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무사히 졸업시키는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졸업' 입니다.

조기자 : 흠.. 여기에 선생님 캐릭터가 직접 등장하진 않잖아요?

(이 말광량이 들을 무사히 졸업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 말광량이 들을 무사히 졸업시킬 수 있을 것인가..)

꿀딴지곰 : 원래 ‘졸업’ 이라는 게임 자체가, 세이카 여자 고등학교에 부임한 학교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5명의 개성 강한 여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무사히 졸업시켜야 하는 게임입니다. 즉, 이 게임의 선생님은 바로 당신! 입니다. 게이머가 바로 선생님인 것이죠!

(졸업2의 화면. 상당히 섬세한 그래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졸업2의 화면. 상당히 섬세한 그래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선생님이 된 당신, 그녀들을 무사히 졸업시킬 수 있을까?)
(선생님이 된 당신, 그녀들을 무사히 졸업시킬 수 있을까?)

꿀딴지곰 : 여러가지 패러미터 들을 조정하면서 플레이하는 느낌은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와도 흡사합니다. 다만 '프린세스 메이커'도 딸이 아빠와 결혼하는 등 너무 과도하게 열린 결말?을 가진 엔딩이 있어서 문제가 됐었는데요, 이 게임도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5명의 여고생과 동시에 결혼하는 등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만한 말도 안되는 엔딩이 있기도 하다는 것…;;

조기자 : 커헉;;; 당시의 일본은 이런 게임 제작에 좀 관대했던 걸까요? 너무 변태적인 결과까지도 수용하다니요.

꿀딴지곰 : 뭐.. 그런 결말도 있다.. 수준이지 실제로 그런 엔딩을 나오게 하는 건 하늘에 별따기 보다 어려운 수준이었긴 합니다. 90년대니까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졸업’을 실사로 재 개발한 ‘졸업R’은 플레이스테이션과 PC-FX용으로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여성분들의 나이가.. 고등학생이 아니라 20대 후반 정도 수준이어서 이 또한 따로 논란이 됐었죠.

(어이어이~ 여고생 외모가 아니라구~)
(어이어이~ 여고생 외모가 아니라구~)

조기자 : 흐.. 저도 기억이 납니다. 뭐랄까 좀 게임이 어색했다고나 할까요? 일단 이런 미소녀 게임은 대부분 2D 였는데 실사 미소녀들을 보니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있더군요. 보통 현실은 현실 게임은 게임.. 이렇게 경계가 나누어져 있었는데, 묘하게 그 경계를 어겨서 낯선 느낌이랄까요.

꿀딴지곰 : 그것도 그렇지만 '졸업R'은 게임 자체가 그렇게 썩 완성도가 높은 게임은 아니었기 때문에.. 그냥 이런 게임이 있었다..라는 에피소드 정도로 그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도키메키 메모리얼 2, 아소 카스미 선생님>

꿀딴지곰 : 다음으로 소개할 캐릭터는 '도키메키 메모리얼2'의 아소 카스미 선생님입니다. 소꿉친구에 선생님.. 취향 저격의 요소가 다분한 캐릭터 중 하나죠.

(정말로 이런 선생님이 학교에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정말로 이런 선생님이 학교에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꿀딴지곰 : 사실 이 아소 카스미 양의 설정은 완벽할 정도죠. 주인공 캐릭터 보다 5살이 많은 소꿉친구 캐릭터인데, 작 중에서는 또 다른 히로인인 히카리와 함께 셋이 추억을 공유한 사이로 나옵니다.

어린시절에 주인공과 히카리와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둘의 행동패턴을 알고 있다는 설정, 그리고 갑자기 주인공 학교로 와서 교생이 됐다는 설정..엄청난 미인.. 당시 플레이할 때는 좋았는데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너무 맞춤형으로 만든 설정이라 다소 어색하네요. 현실적이지 못하다고나 할까요.

(게임 내 플레이 화면)
(게임 내 플레이 화면)

그래도 캐릭터 자체는 엄청나게 매력적이고 또 당시 청소년 남자들 중에서는 젊은 미녀 선생님과 첫사랑에 빠진 경우도 있었던 만큼 남자의 로망을 자극하는 캐릭터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프린세스 메이커3, 교사 엔딩>

꿀딴지곰 : 프린세스 메이커 시리즈는 잘 아시죠? 여기에서도 선생님이 나오기도 합니다. 바로 선생님이 되는 엔딩. 자신이 키운 딸이 교사가 된다는 것.. 요즘 기준으로 보면 '엄친아'에 잘 키운 딸이 아닐까요?

(프린세스 메이커 3의 한 장면)
(프린세스 메이커 3의 한 장면)

(개인적으로 이런 새침한 표정도 매력적이라고 생각)
(개인적으로 이런 새침한 표정도 매력적이라고 생각)

꿀딴지곰 : 아시다시피 프린세스 메이커는 1편부터 2편까지 굉장한 히트를 했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죠. 다만 3편부터는 많은 분들이 전작들보다는 크게 기억을 못하시는 것 같네요.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습니다만 캐릭터의 교육, 패러미터에 따라서 엔딩이 바뀌는데요, 지력 300, 도덕성 200 이상에 학교 실행 횟수 15회면 선생님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최대 실행 교육이 학교면 조금 더 만들기 쉽다고 하더군요.

(내 딸이 이런 미녀 여교사가 되다니.. 꿈만 같다. 아빠는 여한이 없단다)
(내 딸이 이런 미녀 여교사가 되다니.. 꿈만 같다. 아빠는 여한이 없단다)

<도스V게임, 동급생에도 교사가 등장>

꿀딴지곰 : 동급생.. 90년도에 국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게임이죠.

(동급생)
(동급생)

오른쪽 맨 위에 있는 마코 양호 선생님... 그리고 중간 줄 맨 왼쪽에 녹색에 안경을 낀 요시코 선생님.. 두 분 다 엄청나게 매력적이었죠. 하지만 게임이 게임이니만큼. 넘어가겠습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유작. 카사시마 쿠미 선생님.. 아시는 분은 아실 듯>

(유작)
(유작)

꿀딴지곰 : 음.. 유작(이사쿠)에도 선생님이 등장하지요. 카사시마 쿠미 선생님. 사진 중에는 가장 왼쪽에 위치한 분입니다. 애인이었던 동료 교사 요시자와 선생을 아케미(노란머리)에게 빼앗기고 서로 대립하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역시나 게임이 게임이니 만큼, 이만 넘어가겠습니다. 다양한 게임에 선생님이 등장하는 취지로 간단히 소개만 해 봅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꿀딴지곰 : 휴.. 그러면 이정도로 해 볼까요? 오늘도 재미난 주제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네~ 교수님. 이렇게 또 한주가 가네요. 1월도 다 갔고.. 시간이 정말 빠릅니다. 이번 우한 폐렴도 얼른 사그라들었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자아, 이번 시간에는 이렇게 '게임 속 선생님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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