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큼 어렵지는 않아요. 엘리온 스킬커스터마이징 시스템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야심작 엘리온이 지난 10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전세계에 광풍을 몰고온 사이버펑크2077과 출시일이 겹쳤으며, 기본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른 MMORPG와 달리 국내 최초로 이용권 판매 방식을 선택해 첫날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보이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지만, 1시간 넘는 대기열이 발생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인기 행렬을 보이는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바로 신규 서버 멜키온을 오픈하고, 뜨거운 첫날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엘리온이 순조로운 첫출발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기존 MMORPG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자유로운 스킬 커스터마이징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캐릭터라도 스킬 특성, 룬스톤, 룬특성, 마나각성을 어떻게 세팅하는가에 따라 완전히 다른 플레이를 즐길 수 있어, 엘리온의 화끈한 논타겟팅 전투를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다만, 용어가 복잡하고 이용자들이 직접 선택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아 요즘 모바일MMORPG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는 많이 복잡해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나씩 직접 세팅해보면 생각만큼 많이 어렵지는 않다.
엘리온에서 캐릭터를 선택한 후 레벨업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이 하나씩 늘어나게 된다. 스킬창을 살펴보면 스킬 옆에 4가지 부가 특성이 배치되어 있으며, 선택할 때마다 해당되는 스킬 특성 포인트를 소모하게 된다.
스킬 특성을 찍으면 기본 스킬 기능이 해당 스킬 특성에 맞게 변화하며, 한줄로 나가던 스킬이 3줄로 나가거나, 위력이 증가하는 등 변화가 생긴다. 다만, 희귀 등급 이상의 스킬 특성은 더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대신 필드 보스 사냥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배울 수 있으며, 그만큼 더 많은 스킬 특성 포인트를 소모한다. 즉, 자유롭게 스킬 특성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스킬 특성 포인트를 되도록 많이 확보해야 한다.
스킬 종류가 많고, 특성까지 존재하니 어떻게 스킬 세팅을 해야할지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일단은 옆에 있는 추천 스킬셋을 선택해서 기본 추천 딜사이클의 흐름을 파악한 후,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익숙해지는 것이 편하다.
스킬 특성 포인트를 늘리기 위해서는 좋은 룬스톤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 장비를 착용하다보면 장비에 여러 색깔의 룬스톤 장착 슬롯을 발견할 수 있으며, 해당 색깔에 맞는 룬스톤을 장착하면 룬스킬 등급에 해당하는 스킬 특성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다.
특히, 장비에 따라 여러 가지 룬스톤을 장착할 수 있는 것들이 있으며, 몇강 이상 강화할 경우 룬스톤 장착 슬롯이 늘어나기도 한다. 장비의 기본 능력치도 중요하지만, 자유로운 스킬 세팅을 위해서는 룬스톤 슬롯의 색깔과 개수도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일정 수준 이상 룬스톤 슬롯을 갖춘 장비가 확보됐다면, 그 다음은 장착할 룬스톤의 등급을 올려서 최대한 많은 스킬 특성 포인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룬스톤은 연마도를 최상으로 올린 후 같은 룬스톤을 합성해서 윗 등급으로 승급시킬 수 있으며, 룬스톤 연마 및 승급에 필요한 룬가루는 각종 장비를 분해해서 획득할 수 있다.
여러 색깔을 가진 룬스톤을 장착하다보면 룬스톤 색깔에 해당되는 룬특성도 얻을 수 있다. 룬특성은 색깔별로 맹공, 제어, 운명, 지원, 보호, 각성으로 나뉘며, 각각 3개 이상을 달성할 때마다 공격력 증가, 추가 피해 등 여러 가지 효과를 지닌 부가 특성을 찍을 수 있다.
장착할 수 있는 룬스톤이 한계가 있는 만큼, 자신의 클래스 특성에 맞는 룬스톤을 최대한 많이 장착하고, 해당 룬특성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며, 될 수 있으면 3, 6, 12, 21, 33, 48에 맞춰서 장착해야 룬특성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소환수 콘텐츠인 루미너스에도 룬특성 포인트가 붙어 있으니 이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테스트에서 새롭게 선보인 마나각성도 캐릭터 스킬 커스터마이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마나각성은 캐릭터의 숨겨진 능력을 각성시켜 이끌어낸다는 개념으로, 마나를 소모해 각종 부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나각성은 투포, 정신, 기민, 이렇게 3가지 계열로 나뉘어 있으며, 플레이를 하면서 마나를 획득할 때마다 마나를 소모해 마나 각성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다른 게임의 스킬 트리를 찍는 것처럼 하나씩 포인트를 활성화 가면서 자신만의 트리를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투포, 정신, 기민 중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 두 계열의 시작 포인트는 선택할 수 없지만, 중간에 연결된 트리를 통해 다른 계열로 옮겨갈 수도 있다.
또한, 마나를 소모해 트리를 활성해가다보면 일종의 패시브 스킬들을 획득하게 되며, 패시브 스킬까지 가는 과정에 있는 포인트들도 스킬 특성 포인트 증가, 공격력 증가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마나각성을 위한 마나는 차원포탈에서 몬스터 처치 등을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마나각성초기화 주문서로 초기화할 수도 있고, 시즌 콘텐츠이기 때문에 다음 시즌이 시작되면 자동으로 초기화된다.
아직 서비스 초반인 만큼 클래스별로 효과적인 마나각성 트리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각 클래스별 대략적인 모범 답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