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내집 마련의 기회. 엘리온의 주택은?
끝없이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에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게임에서까지 집 문제로 고통받는 것은 불합리한 일이다. 동물의 숲처럼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이들도 있긴 하지만, 게임에서만이라도 돈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최근 정식 출시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의 야심작 엘리온에서는 누구나 36레벨만 달성하면 자신만의 주택을 가지게 된다. 방도 넓고, 텃밭을 일굴 수 있는 마당도 있으며, 각종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작업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직장(사냥터)으로 이동하는 것도 포털로 순식간에 갈 수 있으니 직장인들이 그토록 바라는 드림하우스다.
엘리온이 대규모 진영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생활 콘텐츠가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주택을 기반으로 잘 구성된 생활 콘텐츠도 대단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물론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긴 하지만, 상위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택을 최대한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엘리온의 주택에서는 크게 생산과 제작 활동을 할 수 있다. 텃밭을 통해 다양한 작물을 재배할 수 있으며, 필드에서 획득한 자원과 주택에서 생산한 작물들을 활용해 다양한 아이템을 제작할 수 있다.
처음에는 간단한 물약 아이템이나 초보자용 장비들로 시작하지만, 계속 숙련도를 올려가다보면 최상위 등급 아이템까지 제작할 수 있게 된다(고작 5% 확률이긴 하지만 운이 좋으면 한단계 윗등급인 대성공 아이템까지...) 생산에서도 차원의 씨앗을 심어 채집시 운이 좋을 때 발견되는 차원의 통로(주택 인장 등을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채집과 제작은 꾸준히 진행해야 하는 귀찮은 콘텐츠이기 때문에, 이득이 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초반부터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들도 많다.
단순히 이쁘게 주택을 꾸미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구를 배치할 경우 활동력, 생명력 회복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루미너스 자동전투를 진행해 경험치와 강화석, 골드,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도 있다. 루미너스 기운은 몬스터를 처치하면 충전되며, 100% 충전되어 있다면 4시간 동안 루미너스 전투를 돌릴 수 있다(별의 축복 패키지 효과가 적용됐다면 두배)
게임 플레이 내내 부족함에 시달리는 골드를 대량으로 획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생산 혹은 획득한 무역품들을 무역 게시판을 통해 다른 지역과 거래할 수 있으며, 계속 변화하는 시세를 잘 이용하면 많은 골드를 획득할 수 있다.
지역이 멀수록 수익이 높아질 확률이 높지만, 그만큼 배송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으며, 뛰어난 상단을 고용할수록 비용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그만큼 사고 확률을 낮출 수 있다. 또한, 비용이 들기는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손실된 무역품 수량의 50%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높은 수익을 노릴수록 사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오히려 손해가 날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무역에 무사히 도착했어도 바로 판매를 하지 않으면, 시간당 누적 보관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즉시 즉시 관리해주는게 중요하다. 무역에 성공했어도 파는 것을 깜빡하면 돈을 허공으로 날리게 된다.
어느 정도 돈이 모였다면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임대 주택을 벗어나 자신만의 고급 주택에 도전할 수도 있다.
고급주택은 일반처럼 별도의 인스턴스 공간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냥터에 배치되어 있으며, 자신의 고급 주택이 배치된 지역에서 사냥이나 채집을 할 경우 사망치 경험치 하락 감소, 경험치 획득량 증가, 채집시 활동력 소모 감소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때문에 고급 사냥터에 배치된 주택일수록 입주 금액이 늘어나며, 매일 내야 하는 세금을 내지 못할 경우 칼 같이 쫓겨나게 된다. 엘리온은 철저한 자본주의 MMORPG이기 때문에,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확실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일반 주택보다 생산물 수확량도 늘어나고, 상인을 배치해 다른 이용자들이 거래할 때마다 수수료를 챙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