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생일 맞은 ‘던페’ 코로나 시국에 어떻게 변했나?
넥슨의 대표 유저 이벤트 던전앤파이터 페스티벌(이하 '던페')이 지난 20일 개최됐다. 올해로 14주년을 맞은 '던페'는 단일 게임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저 이벤트로 손꼽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연말 최대 행사 중 하나다.
이번 던페는 여러 모로 특별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역대 최초 온라인으로 개최되어 타이틀 역시 ‘던파 유니버스 페스티벌’로 변화했으며, 일주일에 걸쳐 1부와 2부로 나뉘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온라인 개최의 편의성을 최대한 살렸다.
지난 20일 개최된 Part.1 행사는 한국과 중국에 동시에 송출되어 한국과 중국 선수들이 격돌하는 던파의 e스포츠 대회 ‘F1 결투천왕대회’의 전경기가 중계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겨울 업데이트의 내용을 전격 공개했다.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지난해 2019 던페에서 처음 공개되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진 각성 업데이트의 새로운 소식이었다. 2020 던페에서 네오플은 진 각성 업데이트가 오는 2021년 상반기 중 모두 완료되며, 오는 1월 7일 '여 거너'의 진각성 업데이트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 레인저', '진: 런처', '진: 메카닉', '진: 스핏파이어' 등으로 이뤄진 '여 거너'의 진각성은 천계 기술의 정수로 이뤄진 다양한 스킬과 역동적인 액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각 직업별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방송을 시청 중인 게이머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아울러 오는 2월 나이트 진각성을 시작으로, '마창사', '총검사' 업데이트가 이어지며, 오는 5월 '진 자각 다크나이트/크리에이터'로 진 각성 업데이트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깜짝 소식도 공개됐다. 2021년 ‘여 귀검사’의 이미지와 함께 공개된 다섯 번째 전직 업데이트 소식이 그것이다. 아울러 11사도 중 하나이며, 과거 ‘검은대지 이계던전’의 보스였던 ‘오즈마 레이드’의 등장을 예고했다. 특히, 오즈마 레이드의 경우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인 Part.2 행사에서 그 면모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어 더욱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100레벨 에픽/신화 아이템 개편과 무기 기본 옵션을 재정립하는 장비 시스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아라드 어드벤처’의 ‘토벌전’에 ‘추방자의 산맥’이 추가되고, 100레벨 던전 ‘홍옥의 저주’를 50층에서 60층까지 확장하고, 히든 던전이 오픈된다.
이는 이른바 '던전 뺑뺑이'에 지친 이들을 위한 조치로, 기존 콘텐츠에 벅찬 이들을 위해 신규 던전 혹은 장비를 무리하게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 콘텐츠의 밸런스를 수정하고, 새로운 즐길 거리를 추가해 게임의 몰입도를 더하려는 네오플의 계획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오는 1월 7일 겨울 업데이트를 총망라하는 윈터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1월 28일까지 매주 30분 접속을 유지하면 ‘시간의 인도석’을 1,000개씩 3주간 총 3,000개를 지급하는 유저 보상도 함께 공개되었다.
이러한 ‘2020 던페’를 지켜본 게이머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행사의 누적 시청자수의 경우 무려 50만을 넘어서 온라인 게임 이벤트로는 손에 꼽힐 만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총 상금 약 1억 2,000만 원 규모로 열린 ‘F1 결투천왕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하며,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기도 했다.
이렇듯 성공적인 1부 넥슨과 네오플은 오는 26일 진행되는 Part.2 행사를 통해 던파의 확장성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를 전면에 내세운 이번 던페의 주제에 걸맞게 오랜 시간 서비스를 이어온 던파의 멀티버스를 체험하는 콘셉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기존 세계관의 확장과 새로운 세계관의 등장, 신규 IP 확장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15년이 넘는 세월 동안 쌓인 세계관과 캐릭터 그리고 인물 간의 이야기를 보다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색다른 콘텐츠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넥슨과 네오플은 이번 2020 던페를 통해 단순히 유저를 행사장에 모으고, 새로운 정보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온라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일주일 간격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이벤트, e스포츠 그리고 게임의 심도 깊은 확장성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과연 ‘2020 던페 Part.2’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내용이 공개되어 연말 연시를 집에서 보내고 있는 게이머들을 즐겁게 해줄지 오는 26일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