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30~50대 사로잡은 '리니지M'에 이어 '트릭스터M'으로 20대 잡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신작 '트릭스터M'이 출시를 앞두고 300만 사전예약 돌파, 사전 캐릭터 생성 서버 60개 조기 마감 등 폭풍 행보를 보이면서 엔씨(NC)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아직까지 '트릭스터M'의 정식 출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우선은 4분기 내 정식 서비스가 목표인 상황. 업계에서는 '리니지M'을 통해 30~50대 게이머들을 사로잡은 엔씨(NC)가 '트릭스터M'로 20대 게이머들까지 대거 끌어들일 것을 염려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리니지M' 압도적 1위, '기사도' 업데이트로 '굳건'
엔씨(NC)는 지난 11월24일에 진행한 '리니지M' 기사도 업데이트에 힘입어 압도적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NC)가 '리니지M'에 진행한 '기사도' 업데이트는 '리니지M'의 대표 클래스(Class, 직업)인 '기사'를 대폭 개선한 업데이트로, 최상위 '마스터' 등급의 스킬(Skill, 기술)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원작 '리니지' 때부터 기사의 위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기니지'라는 별칭이 나왔을 정도로 이번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며, 실제로 이 업데이트는 서비스에 돌입한지 10여 일만에 '리니지M'의 절대 1위 수성의 위치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11월25일에 네 번째 초대형 업데이트인 크로니클 '피로 맺은 결의'의 업데이트를 단행한 '리니지2M'과 기사도 업데이트를 단행한 '리니지M'으로 엔씨(NC)는 다시금 범접할 수 없는 1, 2위 선두의 성을 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1월18일에 출시된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미르4' 등의 도전자 격 게임들이 치열한 순위 다툼을 예고했으나, 엔씨(NC)는 '리니지M' 기사도 업데이트 등을 통해 10여 일 만에 상황을 종결시켰다.
귀여운 리니지, '트릭스터M' 출격 예고
그렇게 공고한 선두의 성을 쌓은 엔씨(NC)가 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에서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트릭스터M'의 출시 준비에 돌입하면서 시장 상황은 더 엔씨(NC)에 유리하게 전개될 분위기다.
'트릭스터M'은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PC 게임 '트릭스터'의 지식재산권(IP)을 계승한 신작으로, 발랄한 2D 도트풍 그래픽과 드릴 액션, 그리고 원작의 주요 재미와 모험 및 이용자 간 대전(PvP) 재미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또 심리스 월드 구현으로 전략적이면서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게 엔씨(NC) 측의 설명이다.
특히 엔씨(NC)가 강조하고 있는 부분은 '귀여운 리니지'라고 소개한 부분으로, 과금이나 시스템 등이 다소 무거운 '리니지M'에 비해 '트릭스터M'은 탁월한 게임성을 갖췄으면서도 훨씬 그래픽과 시스템도 젊고 라이트하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처럼 오랜만에 등장하는 엔씨(NC)의 신작이라는 점, 그리고 20대 게이머들이나 여성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귀여운 도트 그래픽의 RPG라는 점이 주효하면서 '트릭스터M'은 지난 11월말 기준으로 사전예약 3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 16일 00시에 '트릭스터M'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한 60개 서버가 조기 마감되면서 엔씨(NC)는 긴급히 각 서버의 수용 인원을 증설하는 등 '트릭스터M'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트릭스터M' 브랜드 사이트와 엔씨(NC)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에서 캐릭터•컴퍼니(길드 시스템)를 미리 만들 수 있고, 캐릭터를 만든 이용자 중 5만명(선착순)은 한정판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받게 하는 등 20대들이 좋아할 소통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도 엔씨(NC)의 두드러진 전략"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