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를 위해 준비한 국내 게임사들의 핵심 무기 1부
2021년 새해가 시작됐다.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에 적응하기 위해 정신없는 2020년을 보낸 게임업계는 올해 새로운 성장을 위해 준비한 무기들을 연초부터 발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원래부터 올해 예정이었던 게임들 뿐만 아니라, 개발 일정 이슈로 올해로 밀린 게임들까지 많이 있어, 세븐나이츠2, 미르4 등 대형 신작들의 대결이 펼쳐졌던 2020년 연말보다 더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앞세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완벽히 장악한 엔씨소프트는 원래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트릭스터M을 연초에 꺼내고, 바로 이어 블레이드&소울2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트릭스터M은 자회사 엔트리브 소프트의 대표작 중 하나인 트릭스터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한 이 게임은 땅파기 액션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을 받았던 원작의 특징에 리니지M과 리니지2M의 노하우를 더하면서 귀여운 리니지라는 별칭을 얻을만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전예약자수도 3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블레이드&소울2는 넷마블을 통해 선보였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달리 엔씨소프트가 자체적으로 선보이는 정식 후속작이다. 전작의 수백년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NPC는 물론 주변 사물과도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방대한 오픈월드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온의 후속작 아이온2과 PC와 콘솔로 선보일 계획인 프로젝트TL 소식 역시 기대해볼만 하다.
지난해 A3 스틸 얼라이브와 세븐나이츠2를 상위권에 올리며 주목받은 넷마블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제2의 나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등을 준비 중이다. 원래 지난해 출시가 기대됐던 제2의 나라는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회사 지브리와 개발사 레벨5가 손을 잡고 선보여 화제가 됐던 니노쿠니의 모바일 버전이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케 하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오픈월드와 다양한 이마젠(소환수)를 수집하는 요소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원작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는 세븐나이츠2와 달리 원작의 한참 뒤 이야기를 다룬 MMORPG 장르다. 다양한 무기를 실시간으로 교체해서 싸우는 전투와 변신 카드를 활용해 세븐나이츠 영웅들로 변신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븐나이츠2와는 다른 매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람의 나라 연을 성공시키며 자체 IP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넥슨은 그 기세를 이어가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마비노기 모바일을 핵심 무기로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원래 지난해 8월 중국 출시 예정이었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갑작스럽게 중국 출시가 연기되면서 아직까지 별다른 소식이 없는 상태이긴 하나, 중국에서만 사전예약 5000만건 이상을 기록한 만큼, 올해 출시되면 엄청난 파급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비노기 모바일 역시 단단한 팬층을 자랑하는 게임인 만큼, 원작을 그대로 옮겨오기만 해도 상위권 합류는 당연하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게임어워드를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붉은사막을 올해 말에 선보일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엔진으로 개발 중인 붉은사막은 처음에 MMORPG로 발표됐으나, 개발 방향을 틀어서 아예 전세계 콘솔 시장을 겨냥한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그동안 해외 게임사들의 유명 콘솔 게임들과 경쟁할만한 국산 콘솔 게임은 없었으나, 검은사막콘솔로 이미 충분한 경험을 쌓은 펄어비스이고, 공개된 실제 플레이 영상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배틀그라운드 이후 오랜만에 전세계 콘솔 시장에서 주목받은 한국 게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장 이후 엘리온을 시작으로 다양한 게임을 발표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상반기에 선보일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블레이드로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첫 번째 신작으로, 마비노기 영웅전으로 유명한 김범 AD 등 유명 개발진들이 다수 투입됐다.
북유럽 신화를 배경으로 한 방대한 오픈월드와 사실적인 액션, 대규모 전쟁 콘텐츠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모바일 버전 뿐만 아니라 PC 버전도 같이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는 자사 대표작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워 백년전쟁과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을 선보이며 서머너즈워 유니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은 수집형RPG였던 원작의 장르를 바꿔 몬스터를 소환 육성시켜 나만의 팀을 구성해 다른 게이머들과 8:8 전투를 펼치는 모바일 실시간 전략 대전 게임으로 구현했다. 상대방의 스킬 발동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카운터 스킬 시스템과 한방에 전황을 뒤집을 수 있는 강력한 소환사 주문 등을 통해 게임을 즐기는 내내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 역시 MMORPG 장르로 변신을 시도했다. 원작의 소환수 시스템을 MMORPG로 재해석해 차별화된 모험과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두 게임 모두 구체적인 일정이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말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백년전쟁이 먼저 출시될 것으로 예측되며, 크로니클 역시 최근 새로운 정보가 연이어 공개되고 있어, 올해 내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스컬, 플레비퀘스트 더 크루세이즈 등으로 스팀에서 성과를 거둔 네오위즈는 올해 역시 스팀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적극적으로 시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콘솔로 먼저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은 블레스 언리쉬드의 PC 버전이 최고 기대작이다.
블레스 언리쉬드는 묵직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사실적인 액션이 특징인 게임으로, 특히 캡콤의 유명 콘솔 게임인 몬스터헌터 시리즈 개발진이 합류해 주목을 받고 있다. PC버전 역시 콘솔 버전의 강점을 그대로 가져왔으며, 올해 1월 CBT를 진행하고, 상반기에 국내는 자체 사이트, 해외는 스팀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스컬 정식 버전, 사망여각 등 인디 게임 출시도 기대되고 있다.
미르4로 지난해 연말을 뜨겁게 보낸 위메이드는 미르M, 미르W로 이어지는 미르 트릴로지 준비로 분주하다. 특히 올해 출시가 기대되는 미르M은 미르 시리즈 중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미르의 전설2를 최신 게임으로 되살리는 프로젝트로, 리니지 리마스터처럼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이어가면서, 각종 편의기능 등 최신 트렌드를 가미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미르W는 아직 출시 시기를 예측할 수 없지만, 원작의 세계관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로 재해석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